서울 샌님 정약전과 바다 탐험대 1 - 검은섬 대소동 웅진책마을
김해등 지음, 이경석 그림 / 웅진주니어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정약용의 형, 정약전의 물고기 백과사전 <자산어보>와 유배지였던 흑산도를 소재로 쓰여진 재미있는 책입니다.

예전 정약전 선생님 관련해서, 어린이 책이 나온 걸 본 적 있는데요.
요건 명랑 소설 같답니다. 아이랑 킬킬 거리면서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유배지에 온 조금은 찌질할 때도 있는 만물박사 정약전~ 여기서는 그냥 벼슬 이름만 따서 좌랑으로 나옵니다.
유배지에서도 굴하지 않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들을 가르치려, 또 배우려 합니다.
중국의 바다관련 책들의 잘못을 알아 가며, 제대로 된 우리만의 물고기 관련 책을 만들려 노력하시지요.
그 와중에 좌충우돌, 섬 아이들인 창해, 몽돌, 갯돌, 육손이, 떠꺼머리 파람을 가르치며 또 배워가며 섬의 문제들도 해결합니다.
모험소설 같으면서도 지혜가 녹아 있는 책이랍니다.
실학이란 어렴풋이 사람을 먹여 살리는 일임을, 그리하여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하는 일임을 느끼게 해 주는 책입니다.
정약전이 섬마을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는데요, 그게 바로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이선달 표류기랍니다.~ ㅎ요런 재미도 쏠쏠하지요. ㅎㅎ
그리고 아이들에게 집에서 말리는 물고기수를 세워 오라고 하는데 유독 한 녀석이 못 옵니다. 그 녀석 집은 멸치를 말리거든요. (전 요런 유머 좋아합니다. ㅎㅎ)
신빙성없는 미신같게만 느껴지는 일들이 사실은 오랜 세월 자연과 부딧치며 살아온 섬주민들의 지혜임을 한 수 배워가며 읽은 책입니다.
사사건건 못마땅한 무당 놋녀와 엄별장, 소금장수 곰보 VS 섬에서 제일 똑똑한 빠꿈이 영감과 정약전과 아이들의 대결도 볼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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