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책에 대한 에필로그나 음악과 관련된 잡지책 기고 등 정말 잡다한 서문들을 모은 책.)예전 고3쯤이었나하루키를 알고하루 종일 하루키만 읽은 적이 있었다.왜 그리 폼나던지..ㅎㅎ세계의 끝과 하드보일 원더랜드,태엽감는 새양을 둘러싼 모험~ 개인적으로 이 책 무지 좋아했다.국경의 끝과....바람의 노래를 들어라..1973년의 핀볼댄스댄스댄스노르웨이의 숲.... 거기다 수 많은 에세이들..지금도 내 책장 뒷편에 다소곳이 꼽혀 있다. 특히 난 소소한 수필집을 좋아했다.세일러 복을 입은 연필을 보며 키득키득 웃었고,매번 지는 야구경기를 맥주와 함께 마치 같이 마시듯 느꼈고,먼북소리를 들어라에서는같이 먼 길 떠나는 기분이었다.네모 반듯한 두부들과간장,초밥과 메밀국수와하루키가 좋아했던 재즈들과 음악들을 덩달아 좋아하곤 했던그 시절이이제는 다시 오지 못하나 보다.모든 것은 빛이 바래듯이제 이 책도 더 이상 내게반짝이지 않는다.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해변의 카프카에서 1Q84 그리고 새로 나온 잡문집.. 이제 더 이상 나는 젊지 않나 보다.내 나이 마흔즈음에 카프카와 이별하나 보다.그래도 가끔은 펼쳐 볼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