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재미있게 읽히고, 페이지 수 줄어드는게 아까운 책은 정말 오랜만이다.예전 연애소설 읽는 노인 읽을때 그런 기분을 느끼곤 했는데... 네루다란 시인의 시도 찾아 봤다.그리고 닭살스럽게도 한번 소리내 읽어 보기도 했다. 책 한구절, 바다를 이야기하는 시를 소리내 읽어 보고메타포의 향연을 보며참 시란......아름답구나란 생각을 했다.세상 모든 것이 메타포임을 알게 되었을때 마리오는 시인이 되어또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된다. 이슬라 네그라란 작은 섬바닷소리, 새소리, 갈매기....그리고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마리오칠레의 태양만큼이나 불타는? 마리오와 베아트리스의 사랑그 사이에 중매쟁이가 되어 버린 네루다.남미의 탱고와차차차처럼 네루다가 친숙해져 버렸다. 최초로 선거를 통해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선 칠레그러나 친미정권의 군사쿠데타로 모든 것은 다시 되돌려지고네루다는 떠나지만 세상 모든이의 것이 된 네루다의 시는 남아 있다.나직하게 읊조려도주먹을 쥐고 가슴이 터져라 외쳐도눈물을 훔치며 웅얼거려도네루다의 시는마리오의 이야기는 변하지 않는다.변하지 않음의 메타포순수와 우정의 메타포를 네루다와 마리오가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시는 쓰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것이에요.˝라 외치던 마리오마리오는 어디로 갔을까. 다시 돌아와 한적한 이슬라의 파도를 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