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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직업의 역사 ㅣ 자음과모음 하이브리드 총서 8
이승원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서비스 여성직에 대한 이중잣대와 남성들의 고약한 이야기에 약간 혈압이 오르다,
그 시대 살아가는 민초들의 삶에 맘이 짠해지기도 했던 책이다.
분명 직업에 대한 책인데
그 직업들이 모두
너무나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여서일까
마음이 참 아팠다.
굶어죽어가고 당장 일하지 않으면 안되는 과거의 인물들앞에서 배부른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직업의 귀천이나 편견도 그닥 변한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독 서비스직에서 무슨 무슨 걸로 불리는 가장 낮은 가장 힘없는 여인들이 겪는 힘듦이
근대의 신문기사들에 ,그리고 김동인이나 채만식, 나혜석의 글 속에 담겨 있다.
의친왕의 전화교환수와의 러브 스토리도 알게 되었다는 ㅎㅎ
(근대의 삶에 대해 아이들과 수업하다보면, 매번 착취당하고 힘들고 ...그러면서 정작 생활사면에서는 크게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
기차와 전차 이야기에서도 그저 일본의 착취와 어떤 식의 수탈이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 그 기차와 전차를 모는 이에 대해 타는 이에 대해선 이야기해 본 적이 없다.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 오롯이 그 힘듦을 견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어 참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