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묻어 놓은 타임캡슐을 개봉한다.그 속엔 고등학생 시절 사고로 죽은 절친 마유미와 노래한 테잎과 캔디한통이 있다.마유미가 사탕하나를 빨아 먹은 최장 시간 2시간 17분.그리고 농담처럼 이 사탕을 먹으면 2시간17분동안 중학생으로 돌아간다던 이야기가 현실이 된다.두 아이의 엄마이자 목 늘어난 티셔츠에 정신없는 나오미가 사탕을 깨문다.친구의 죽음으로 묻어 두었던 노래가 다시 차올라온다.아들 카나메의 밴드에 보컬이 되기도 하고,예전 잊었던 열정도 되찾게 된다.그러나. 어느 순간 풀리지 않는 15살의 마법.가족들에게 모든 이야기를 털어 놓고,마유미의 오빠에게 마유미와 같이 불렀던 테잎을 돌려주며다시 나오미로 돌아 온다.하지만..예전의 나오미가 아니다.아줌마밴드와 아르바이트로,그리고 아이들을 좀 더 이해하는 나오미로........내가 만약 2시간 17분 동안 중학생 시절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고 있을까.가물가물한 것 보면, 시험끝났다고 시내 돌아다니는 녀석들을 눈쌀 찌푸리며 보는 것도 당연한 것 같다.그 때의 나도 친구들과 무작정 걸었던 것 같다 . 돈도 없고 오라는 곳도 없으니 그냥 마냥 웃고 떠들며 걸었던 기억. 큰 맘 먹고 영화보던 기억....무엇인가 잃어버리기도 하고, 슬쩍 떨어 뜨리기도 하고몰래 잊은 것처럼 숨기기도 하며 이렇게 나이를 먹었다.나이를 먹으면서 거추장스러운 것도 있고잠시 잊어야 할 것도 있다.하지만...추억은 잊어도 그 시절 그 때의 느낌은 내 몸 어딘가가 기억 중.내게 소중했던 단짝들이 ,내게 소중했던 잡다한 모든 것들이 생각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