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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 인물 열전
소준섭 지음 / 현대지성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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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순임금부터 '민원왕' 여성까지 중국의 수많은 인물 중 79명을 추려 시대순(왕조순)으로 배열하여 왕조의 흥망성쇠(興亡盛衰)와 함께 개인을 고찰(考察)할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와 지리적ㆍ 역사적으로도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중국, 그들의 역사를 아는것도 우리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요임금은 아들이 아닌 순(舜)에게 왕위를 양위하였다고 하니 덕이 있는 자가 군주가 되어야 모든 사람이 평안하게 된다는 사실과 함께 순임금의 치세(治世)도 알수 있었습니다. 은나라 마지막 왕 주왕(紂王)은 뛰어난 인물이었으나 교만해지고 미녀를 얻고부터 폭군으로 변했다고 하니 조선시대 연산군과 닮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역사는 되풀이되는것이고 어느 시대에서 폭군도 있고 성군도 있음을 생각해볼때 태평성대를 이루는 길은 군주제가 아닌 선거로 현인(賢人)을 선택할수 있는 민주주의가 아닌가 싶네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강태공은 나이 70이 넘어서 등용되었다고 하니 대기만성의 표본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할까 걱정하지 말라는 말처럼 능력있는 사람은 언제든지 능력을 펼칠 시기가 온다는 뜻이 아닐런지요.
천하통일의 대업을 달성할수 있는 초석을 다진 진나라의 상앙(商鞅)은 변법을 주도하고 개혁을 추진함으로서 천하통일의 확고한 토대를 구축하였다고 하나 결국 정적들에 의해 살해되어 거열(車裂)에 처해졌다고 하니 개혁자의 최후가 참으로 씁쓸하다는 생각과 함께 군주가 바뀜으로서 신하의 생사여부가 결정되는 고대시대의 사회상을 잘 알수 있었습니다. 이와같은 사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일어났던 일임을 상기해볼때 아무리 훌륭한 제도나 법령을 정비하고 실행하였다고 해도 정적이 많으면 후일의 안위를 기약할수 없다는 사실도 알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부상인 여불위의 애첩의 아들인 진시황, 결국 자초의 아들로서 대권을 이어받어 중국통일의 대업을 완성할수 있었지만 3대로 단명하는 운명을 맞이할수 밖에 없었다고 하니 너무 강력한 법치만으로는 국가를 운영할수 없다는 사실과 함께 공자가 중요시한 인치를 통해 결국 훌륭한 사람에 의한 이상사회를 실현하자고 한 그의 뜻을 잘 알수 있었습니다.
구천을 도와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상장군의 지위에 올랐지만 대상이 된 범여, 정확하게 투자 대상을 찾은 여불위의 사례로 사람을 볼줄 아는 안목이 큰 성공을 거둘수 있음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사는 세상에서는 변하지 않는 속성임을 알수 있었습니다.
열쇠였던 유방이 천하무적인 항우를 이길수 있었던 비결이 인재등용이었음을 스스로 말했다고 하니 결국 인간은 혼자의 힘으로 성공하는것이 아닌 주위사람의 협력없이는 큰일을 할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으며 중국 역대 참모 중에서도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는 장량(장자방), 토사구팽(兎死狗烹)의 원조가 된 한신
유방의 뒤를 이은 검약한 황제 문제와 흉노를 토벌한 무제의 업적으로 한나라의 국력이 신장된것을 보면 왕조초기에 기틀을 잡은 군주가 있었기에 오랜세월 명맥을 유지할수 있는 비결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에게도 조선시대 세종대왕이라는 위대한 인물이 있었기에 5백년의 조선왕조의 기틀을 마련한것이라 생각되네요.
『사기』를 편찬한 사마천, 그의 정확한 기록은 타의 모범이 될만하지 않나 싶고 역사서로서의 가치 또한 매우 높지 않나 싶습니다. 정확한 역사를 기록하는것이 역사사로서의 가장 중요한 점이면 감안해본다면 이처럼 훌륭한 역사가를 만나기를 쉽지 않을 듯 싶습니다.
TV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되었던 한 문제와 등통, 사람일은 아무도 모른다더니 황제의 총애를 받던 거부(巨富)에서 거지가 되어 아사하였다고 하니 매사 언행을 조심하여야 함은 어느누구도 인정하는것이 아닐런지요. 자신의 남편(태자)를 즉위시키고 정적까지 제거해버릴정도로 냉철하고 뛰어난 가황후를 보니 측천무후가 생각이 나에요. 그만큰 이 둘은 공통점이 많지 않나 싶습니다.
중국 역사상 정관의 치(貞觀之治)로 널리 알려진 당 태종은 위징을 중용하고 국가기틀을 확립하였지만 고구려 원정 실패후 위징에 대해 말했다는 대목만 보아도 얼마나 뛰어난 인물임을 알수 있었습니다.
"위징만 살아있더라도, 이 공격을 말렸을 텐데..." p195
예전에 TV에서 시리즈로 방송이 되었던 판관 포청천도 소개되어 있어 신상필벌(信賞必罰)의 원칙을 잘 알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사사로운 정(情) 때문에 원칙대로 하기가 쉽지 않는 것이 인간의 마음인데 공명정대(公明正大)한 그의 소신과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할수 있게 되어 치국의 근본원칙이 공평무사 신상필벌임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몽골을 통일하고 송을 멸망시키고 고려에도 6차례 침입한 몽골족 그들에게는 걸출한 영웅인 칭기즈칸이 있었습니다. 그의 참모였던 금나라 출신 야율초재는 조세 제도를 정비하고 금나라 수도 변경 백성 147만 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하니 그의 애민정신을 잘 알수있지 않나 싶습니다. 약탈과 학살이 만연하던 시대 그는 진정한 인도주의 정신을 가진 인물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명나라를 건국한 평민 출신 주원장을 시작으로 주원장의 장자방(장량) 유기, 명나라의 수명을 연장시킨 장거정
청나라의 전성시대를 연 강희제의 많은 치적들과 건륭제의 개인적인 비극까지 어렴풋이 알고 있었으나 잘 알지 못했던 청조의 대해 알게 되었으며 서태후와 신해혁명으로 청나라를 멸망시킨 쑨원과 위안스카이 그리고 장제스와 공칠과삼(功七過三)으로 평가받고 있는 마오쩌둥으로 이어지는 중국근대사까지 한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역사는 반복되는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역사속에 인물들의 공과(功過)를 살펴 불행한 역사는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모두들 깨어있는 정신을 가지지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정치에 무관심한 대가는 나보다 못한 사람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 - 플라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