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살인의 문 - 전2권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히가시노 게이고님의 명성과 작품을 읽은지는 몇년 되지는 않지만 그의 작품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지도 못한 반전과 스릴이 있어 한순간도 작품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는 매력이 있는데 이번 작품은 또 우리에게 어떤 메세지를 남길것인지 기대가 크네요. 보통 단편으로 작품을 집필하고 출간하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살인의 문은 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점이 특이하다고 할 만하네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죽음을 체험을 안겨 준 할머니. 목재상 집안에서 치과개업을 한 아버지 겐스케

 

엄마 미네코는 활동적이고 승부욕이 강하며 병원의 경리를 관장했다는 사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도우미를 했던 도미 상과 세무사 그리고 아버지와의 관계를 목격한 나 "가즈유키"

 

이야기 구성 방식은 가즈유키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데

 

5학년에 올라와 처음으로 알게 된 구라모치 오사무가 인생을 바꾸어 놓은 존재라고 하니...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사건들도 많고 인물들도 많은데 작가는 어린시절 친구와의 인연으로 이야기를 이어 나갈려고 하나보네요.

 

두부 가게를 한 구라모치는 장남이긴 했지만 본인은 정작 가게를 물려받지 않고 통 큰 장사를 할려고 하는 포부를 알수 있었는데

 

구라모토와 함께 핀볼 머신과 사격 게임을 하게 되고 돈은 건 사기 오목을 하기 위해 별채에 계신 죽은 할머니를 찾아가서 지갑에서 돈을 꺼내게 되고

 

할머니의 장례식 그리고 초칠일 제사. 엄마 미네코와 할머니 사이가 좋지 않다는것을 친척들 대화를 듣게 되는 가즈유키

 

어떤 내막이 있어길래 그녀들은 이런 사이가 되고 말았는지.

 

얼마후 할머니가 살해당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는데..

 

의심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말다툼

 

결국 6학년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혼하기로 한 가즈유키 부모. 아버지와 함께 살기로 한 가즈유키 집에 새로 고용된 가정부

 

긴자에서 아버지는 시마코라는 여인을 가즈유키에게 소개해주고 시마코에서 원하는 것들을 구입해주는데 한 달쯤 지났을때 새벽 1시가 가까워 올 무렵 온 경찰서에게 온 전화 한통...

 

가독성이 뛰어나 스피드하게 읽을 수 있어 소설을 많이 읽지 않던 분들도 어렵지 않게 책장을 넘길 수 있을것 같네요. 사건의 전개가 빨라 지루하지도 않고 시간 가는줄 모르게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구성되어 있네요.

 

아버지에게 돈을 노리고 접근한 시마코. 아버지를 습격한 그녀의 젊은 연인. 치과 경영 상태는 악화 일로이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머리에 입은 상처 때문에 오른손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데

 

중학교 입학 후 처음 사귄 친구 기하라 마사키를 통해 구라모치가 자신을 속이고 오목을 두게 하여 돈을 잃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네요. 구라모치는 통 큰 장사를 할려고 하는 포부를 가질수 있듯이 사람을 속이는 능력도 가지고 있는것은 아니었는지

 

결국 전학하게 되나 가토 일행에게 집단 따돌림의 대상이 되어 폭력사태를 겪게 되고 이후로도 괴롭힘은 끝이 없는데

 

'어디, 맘대로 해 봐. 여차하면 다 죽여 버릴 테니까.' p122

 

아버지 병원에서 훔친 승홍(昇汞)으로 구라모치 오사무를 살해하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고 뒤를 미행해 사기 오목을 두던 장소에서 구라모치에게 사기오목과 저주편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승홍이 들어 있지 않는 붕어빵을 건너주게 되면서 구라모치는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구라모치와 헤어지고 가토 일행과 마주치게 되어 승홍이 든 붕어빵으로 인해 더 이상 가즈유키를 괴롭히지 못하게 되는데

 

공립 공업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1학년 여름 아르바이트에서 만나게 된 상업 고등학교 학생 에지리 요코를 만나 첫사랑을 하게 되나 불쑥 구라모치가 나타나게 되고...

 

구라모치와의 악연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고 무슨 사건을 겪게 되는것인지

 

얼마후 조간신문 사회면에서 에리지 요코의 투신 사실을 알게 되고 원인이 구라모치임을 확인하게 되는데..

 

직장생활하면서 적지 않는 사람을 잠깐씩이나마 만나고 이야기해보았지만 오랜 인연으로는 남는것이 얼마나 힘든것인지 잘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상대에게도 저는 오랜 인연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던 거고요. 유유상종이라는 말도 있지만 사람만큼 무서운 동물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네요.

 

다시 만난 시마코에게 모든것을 잃게 된 아버지와 가즈유키

 

졸업하고 취업을 하게 되나 후지타의 괴롭힘으로 라인 작업에서 배제되고 공작 공장의 창고에서 시안화칼륨(KCN, 청산가리)를 손에 넣게 되고 구라모치의 연락을 받고 만나게 되어 불법 다단계 업체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는데

 

결국 이 일로 인해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서 구라모치와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구라모치 권유로 금을 파는 동서 상사에 입사하게 됩니다. 악연의 고리를 쉽게 끊어버지는 못하는 가즈유키가 우유부단한 성격의 소유자임을 쉽게 파악할수 있네요. 현실에서도 우유부단한 성격은 남에게 피해를 입기에 좋지 않나 하는데

 

고객들을 속이는 사기라는 것을 깨달은 가즈유키는 구라모치와 언쟁을 벌이게 되고 퇴사하면서 구라모치의 집에서 나가게 되고

 

몇개월후 형사들에 의해 경찰서로 가게 되기도 하고 이후 가구 회사에 취직하게 되나 또 다시 나타난 구라모치

 

그리고 구라모치와 유키코의 결혼식. 유키코로부터 소개받은 세키구치 미하루와 거실 딸린 집을 선택한것이 악몽의 시작이었다고 하고 이후 무슨 사건이 일어났길래 이런 소리가 나오는지

 

결혼식장 신랑 대기실에서 미하루를 소개해준것은 구라모치라는 애기를 유키코로부터 듣게 되는데....

 

행복도 잠시 미하루의 본모습을 알게 되고 결국 이혼할수 밖에 없게 되는데 구라모치로부터 도움을 받게 되어 그의 회사에 임원 자격으로 매주 한번씩 나가게 됩니다.

 

"일단 고객이 맡긴 돈은 절대 돌려줘서는 안 돼. 그게 철칙이야." p253

 

결국 살의를 느낀 가즈유키는 미하루를 목 졸라 살해할려고 하나 실패하고 배후에 구라모치가 있음을 알게 되고

 

마지막 퍼즐로 사쿠라 씨와 도미상을 통해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가즈유키.

 

한 사람으로 인해 다른 한 사람이 망가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살인의 문을 넘어 설수 밖에 없었던 한 인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들어진 제국, 로마 - 그들은 어떻게 세계의 중심이 되었는가 지성인의 거울 슈피겔 시리즈
디트마르 피이퍼 & 요하네스 잘츠베델 지음, 이은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천년 이상 존속하면서 서양문물의 기초를 이루고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알고 있는 로마제국, 평소 관심이 많았으나 접할 기회가 드물었던 로마역사에 대해 상세히 알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역사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엮은이의 소개 다음에 등장하는 기원전 100년 경의 로마 군대 편성으로 간략하게 나마 로마군의 구성 및 무장 그리고 전술등을 알수 있었네요. 기원전 319년 8월 삼니움족에 당한 복수를 한 집정관 쿠르소 개선장군의 승진 행렬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시작하고 있는데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릴수 있도록 잘 표현해주고 있네요.

 

멍청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브루투스는 독재정치를 하던 수페르부스를 처단하고 집정관으로 선출되었다고 하나 하지만 왕권 붕괴에 관한 이야기는 전설일 가능성이 높고 다른 이야기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하니 검증 없는 역사인식이 얼마나 위험하고 어리석인지 잘 알수 있지 않나 싶네요. 고의적인 조작이나 미화등으로 많은 역사적 사실이 왜곡되었다는 것은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의 역사서를 통해서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로마역사라도 해서 이러한 왜곡이 없다고는 말할수 없겠지요.

 

하늘의 뜻에 따라 나의 로마가 세상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로마인들에게 전해라. p40

 

카밀루스의 승리의 전환점을 발판으로 공화국은 두배나 영토가 확장되나 북부 지역에서 켈트족에서 침략당하게 되고...

 

뛰어난 외교술 덕분과 군사전술의 변환으로 몇배의 성장

 

고대국가들이 이웃 국가들을 통합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로마에서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은 동서양 공히 국가의 성장 과정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사비니 여인들의 납치'로 본 초기 로마역사는 약탈이 일상적인 양식이었음을 나태나는 반증이 아닐까 하고 기원전 1천년 중반 중부 이탈리아 지약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던 에트루리아인들은 유래에 대한 불분명함은 아직 밝혀지지 않는 역사가 많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가지 예가 아닐까 싶네요. 고대의 역사서는 신화를 차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니 제대로 된 로마역사를 알고자 한다면 신화가 아닌 기록이나 유물 문자등을 통한 연구가 현명하다고 생각됩니다.

 

갈리아 지역은 곡식과 과일,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 방대한 양을 통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p104

 

기원전 387년 알리아 강변에서 갈리아 군사들과의 전투에서 압도적으로 패하게 되고 그 영향은 기원전 1세기까지 남아 있었다고 하니 로마인들의 트라우마가 얼마나 심각하였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전쟁이란 생사(生死)를 결정짓기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을 세 번 팔아넘겼을 경우, 아들은 아버지의 폭력에서 자유로워진다.

 

누군가 (다른 사람의) 신체에 해를 입힌 경우, (상해에 대한) 합의가 없는 한 (가해자도) 똑같은 일을 당해야만 한다. p119

 

기원전 256년, 시칠리아 남부 앞바다에서 벌어진 에크노무스 해전에서 카르타고를 격파한 로마 군대 하지만 그리스 용병의 도움을 받은 카르타고에게 기원전 255년에 원정에서 패하게 되면서 10년 동안 카르타고의 해상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이어진 해전에서 승리하고 1차 포에니 전쟁에서 승리한 로마

 

기원전 218년 2차 포에니 전쟁에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한니발이 등장하게 되나 자신의 계산대로 로마의 연합은 와해되지 않게 되고 자마의 결정직 전투에서 다시 패해하게 된 카르타고

 

평화조약 체결 이후, 내정을 정비려든 한니발은 집권층의 반발로 유배 당하게 된다고 하니

자살한 한니발 그리고 무너지는 카르타고의 역사를 통해 한국가의 존망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네요

 

역사서를 통해 배운 역사, 하지만 제대로 깨닫지 못한다면 불행했던 역사가 반복된다는 점은 늘 상기하고 있어야겠지요.

 

다른 사람의 노예나 네 발 달린 군서 동물을 불법적으로 죽인 자는 이들을 당년 최대로 매겨진 값의 네 배에 달하는 돈을 그 주인에게 동화로 지불해야만 한다. p161

 

고대 로마에서 노예들의 삶과 운명이 주인의 지위에 성향에 따라 달라진점은 고대 우리와도 별다른 차이점이 없었으며

 

 

 

로마 공화국의 개혁을 꿈꾸다 실패하고 죽음에 이른 가이우스 그라쿠스는 명문 집안 출신으로 그의 형 티베리우스 그라쿠스는 기원전 133년에 호민관에 선출된 후 농지법을 실행하게 되나 결국 정적에 의해 살해되고 기원전 123년 호민관이 된 동생 가이우스또한 개혁을 이루지 못한 채 죽게 되고 이후 장기간 계속되는 내전이 시작된 로마

 

로마 상류층들의 사치스러운 식(食)문화와 고가의 집에 있던 식사용 테라스까지 참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한 로마인들

결국 이러한 전반적인 사치스러움이 로마역사에서 어떤 결과를 초라하게 될지는 이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다 알수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그 누구도 자기가 뭘 먹는지 몰라. p249

 

로마의 유명한 대규모 건축물들이 콘크리트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새로운 사실이자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네요. 넓어진 제국에 라틴어가 자리매김한 이유를 4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해주었으며  카이사르 사후 내란 그리고 실패한 카틸리나의 반란

 

로마역사에 대해 주제나 인물 위주로 나누어서 서술하고 있어 가독성이 뛰어나고  하단에 주석이 있어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로마에 관한 역사서로서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로마역사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읽어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1세기에 새로 쓴 인간불평등사 - The True History of Inequality for the 21st Century
이선경 지음 / 프리스마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은 공평하지 않는것이 예나 지금이나 인간사 현실인데 산업혁명이후부터는 부(富)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물론 부의 불균등이 완화된 시기도 있기는 했지만 지금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부의 격차로 인해 피케티 교수가 21세기 자본론에서 말한 세계 각국이 동시에 부유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은 다소 과격해보일 수도 있겠지만 현실의 반영이 아닌가 싶네요.

 

그만큼 자본주의 사회의 부의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것은 말하는것이 아닐까 싶네요.

 

서문에 그래프를 통해 전 세계 부의 6%를 소유하고 있는 하위 80% 그리고 2016년 전 세계 부의 50%를 초과한 상위 1%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네요. 이 그래프 하나만 봐도 부의 불균형이 얼마나 심각한지 삼척동자도 알수 있지 않나 싶네요.

 

2차 세계 대전 직후에 나온 세계인권선언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별반 달라진것은 없고 오히려 일반인들은 노리는 테러가 발생하는등 더 위험한 세계에 살고 있는것이 현실이니

 

동종의 동물이 서로 잡아먹는 경우와 인간이 인간을 잡아먹는 경우

 

1972년 10월 발생한 우루과이 공군 항공 571기 추락사고로 죽은 인간을 먹은 경우와 1947년 일본군이 필리핀에서 한 인간을 죽여서 식으로 삼는 행위등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먹지 않고는 항우장사라도 생존할수 없는 것이 현실이니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나 생각이드네요

 

세계1차 대전과 2차 대전의 본질은 원자재 확보 및 대규모 시장 쟁탈전으로 인한 것이고 인간의 전쟁 목적과 동기는 사자 무리들의 영역싸움과 별반 다를 바 없다고 하니 고등동물이라고 불리는 인간조차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인류가 멸망할때까지 전쟁이란 그늘은 영원이 없어지지 않을 숙명인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수렵채집 시기 동안은 전쟁이 거의 없었으며 그 이후 잉여 농산물과 군사 지도자가 생겨안 이후 전쟁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였다고하니 아마 청동기 시대부터 본격적인 약탈전쟁이 시작되었다고 생각되네요.

 

네안데르탈인을 이기고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은 호모사피엔스의 이유는 '뇌'에 있었으며 박테리아 간에 의사소통을 한다고 하는 새로운 사실도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직 바다끝까지도 가보지 못한것이 인간인지라 아직도 지구와 은하계 및 그 외 우주와 인간의 몸등 아직도 탐구하고 풀어야 할 많은 숙제를 가지고 있는것이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동식물의 번식 두가지 번식전략인 R선택과 K선택은 결국 생존전략이라는 거대한 틀에 맞추어진것이 아닌가 싶고 호혜성 원칙을 가지고 있는 흡협박쥐 및 동물들도 사회적 감정을 가지고 서로 돕는 존재라는 사실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특정 감정을 느끼거나 돕는 점은 인간이나 동물이나 행동양식이나 표현양식의 차이뿐 같다는 점은 동일한 DNA를 가졌기에 가능한 공통적인 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인간의 경우 집단적 서열 질서는 대규모 피라미드 질서로 확대되었다. 피라미드 질서 덕분에 인간은 지구상에 다른 어떤 종보다도 대규모 사회를 유지하며 오랫동안 번성해왔다. p123

 

2인칭 처벌은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직접 가하는 보복이라고 하니 합ㆍ불법을 떠나 예나 지금이나 세계에서 가장 흔한 처벌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근대시기 이전만 해도 가장 빠르고 합법적인 방법이 아니었나 싶으며 3인칭 처벌은 계급적 질서의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배계급은 늘 자신들의 지위와 위치를 유지하기 위한 활동을 했다는 점을 상기해볼때 필연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동물들의 영역싸움과 인간의 영역싸움에서 눈에 띄는 차이점은 '도구'의 사용 유무(有無)에 따른 많은 인명의 살상을 들고 있습니다. 도구가 진화하고 더 우수한 도구의 선점이나 발명등으로 수많은 인류가 사상된 이루헤아릴 수 없는 전쟁들. 전쟁으로 얼굴진 인간사, 과연 인간에게 평화와 공존은 불가능한것인지 다시 한번 질문을 던저 봅니다.

 

그래서 일단 계급 질서가 굳어지고 나면 사회는 더 이상 그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기가 어렵게 된다. 피라미드 시스템은 제도적으로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점점 더 견고하게 강화되기 십상이다. p165

 

세계 최초의 법전으로 알고 있는 함무라비 법전의 내용을 수록하고 있어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로마 제국이 기독교인들을 박해한 이유가 유일신을 섬겼기 때문이고 이후 콘스탄티누스 황제때 공인되었다는 사실을 열거해주고도 있습니다.

 

프랑스 혁명은 발생하기 전 경제문제와 오랜 사회적 문제 때문 및 무능한 루이 16세와 시대정신의 변화등 다양한 이유가 있었음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절대왕정이라 믿었던 체제가 붕괴되기까지 많은 변화와 혼란이 있었지만 그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절대군주의 최후는 비극으로 끝날수 밖에 없었다는것은 역사를 통해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정의와 형성 과정 그리고 오늘날에도 만연한 어린이 노동자들에 대한 통계를 보니 이윤 추구라는 자본주의 본질 앞에서는 비윤리적일수 밖에 없지 않나 싶네요.

 

지극히 역설적인 사실은 마르크스주의가 소련이나 동유럽, 중국, 쿠바, 베트남, 북한 등의 공산주의 체제의 손에 들어가서는 원래의 취지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띠었다는 것이다. p387

 

411페이지에 있는 그래프를 통해 작년에 전 세계 부의 50%를 상위 1%가 차지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로 부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더 인지할수 밖에 없었으며 소득불평등이 축소되었던 시기는 양차 세계대전 때였다는 사실도 알수 있었습니다. 결국 특단의 조치가 없는 이상은 상위 1%가 차지하고 부의 집중과 세습은 되풀이 될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아닌가 싶네요.

 

양차 세계대전의 원인과 미국의 1차 대전 참전이유와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이 세계의 우두머리가 된 이유가 무력과 지리적 이점임을 적시하고 있네요. 한국전쟁때 일본에서 큰돈을 번 이유와 같이 세계 대전때마다 큰 돈을 번것이 미국이라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수평적대안질서에 대한 글을 마지막으로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거의 700페이지에 가까운 두꺼운 분량의 책이지만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많은 데이터들로 인해 뛰어난 가독성 및 정보와 지식을 알려주고 있네요. 잘 알지 못했거나 수박 겉 핥기식으로 알고 있었던 것들에 대한 심층있는 접근을 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의 서랍 - 말, 인생을 원하는 대로 끌고 가는 힘
김종원 지음 / 성안당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에 대한 수많은 격언과 속담이 생겨난 이유가 인간사 언어가 차지하는 비중의 무게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속담에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고 말한마디로 생(生)과 사(死)를 결정된 많은 전례에서 보듯이 화술이란 개인적 성공의 원천일뿐만 아니라 자기계발 측면에서만 보아도 충분히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은 사실 말하기 교육이 등한시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서양 여러나라에서는 자기표현을 뚜렷히 할수 있는 말하기 교육 덕분으로 글로벌한 시대 국제무역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볼때 우리도 이제는 화술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 자기계발이 아닌 국가적 역량의 제고를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대화는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행위다. p06

 

"눈빛은 눈의 언어고,

지식은 두뇌의 언어고,

지성은 삶의 언어다." p09

 

같은 언어로 소통할때도 중간에 통역을 두는 이유가 '더 생각할 시간을 갖기 위해서'라고 하니 언젠가 인터넷 기사로 상대국의 언어를 알고 있는 지도자가 통역을 둔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나네요. 그 지도자도 같은 맥락에서 통역을 둔것이라 생각되네요. 말은 상황과 때에 따라 판단되어야 함도 알수 있었습니다. 화술이 유창하기보다 상황에 맞는 언어를 구사할수 있는 능력이 자기계발과 성공을 위한 첫걸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적절한 관심과 호감이 빠진 표현은 상대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p27

 

정현에서 패배하고도 멋진 패자의 모습을 보여준 조코비치의 화술을 보니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할줄 아는 인물임을 알수 있었으며 개그맨 양세형씨을 TV로 본 적이 있지만 그의 화술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는데 대세가 된 이유가 대학 시절까지 상황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것을 '말의 때'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능력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말이란 것이 장소와 때를 가려서 해야 하는것인데 양세형씨는 이런 능력을 자기계발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말에서 기품이 느껴지게 하려면 말이 될 생각의 품격을 높여야 한다. p57

 

'생각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다섯 가지 조언도 알려주고 있어 결국 화술을 잘 하기 위해서는 생각의 깊이나 품격이 남과 달라야 함을 알수 있었으며 형제자매간이라도 비교하는것은 금물이라고 알고 있는데 타인과 비교하면서 말한다는것은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좋은뜻으로 말한다하여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화자의 뜻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신중 또 신중을 기해야 하는것이 세상사 이치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경청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늘 생각은 하고 있으나 실제대화에서는 급한 성격탓인지 잘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데 경청을 위한 원칙도 소개해주고 있으며 대화의 기본인 겸손의 사례를 부동산 중개업자와 손님의 대화로 쉽게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는 말을 한다는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을 이룬것은 아닌것지

 

겸손은 나를 낮추는 게 아니라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다. p82

 

 

 

"질투와 부러움은 나약한 자존심을, 축하와 축복은 강한 강한 자존심을 증명한다." p177

 

같은 상황이지만 다른 각도로 보는 시선을 가져 남을 배려할줄 아는 사람 그리고 나이팅게일에 대한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네요. 아버지의 조언한마디에 바뀐 그녀, 상대의 내면에 접속한 상태에서 하는 말이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하니 강요나 지시가 아닌 그 사람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하고 말할 수 있다면 좋은 인관관계뿐만 아니라 화술에서도 앞서 나가는 사람이 되겠지요.

 

 

"좋은 말과 글은 눈과 귀로 먹는 보약과 같다." p111

 

추신수 선수와 아내와의 대화를 통해 상대를 배려하는 따뜻한 말의 위대한 힘을 알수 있었습니다. 상대방에게 요구하는것이 아닌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지금의 추신수 선수가 있지 않나 싶네요. 화술이란것이 꼭 배워서라기보다는 살아온 인생의 지혜와 경험 독서등으로 알게 된 정보들도 큰 몫을 차지 하지 않나 싶고 자기계발서도 훌륭한 지침서가 될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타인을 평가하는 마음을 버리고 좋은 마음을 전달하는 표현들을 보니 말하기전에 세번 생각하라는 공자님 말씀이 생각나네요.

(三思一言)

 

말의 서랍을 풍성하게 할 의식 수준 향상법으로 10가지를 들어주고 있어 당장 실천해봄직하고 현명한 토론을 위한 7가지 자세도 알려주고 있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네요. 생각하는것과 아는것 경험했거나 들었던 것등을 종합하여 어떤 화술을 펼쳐야 하는것인지를 아는것이 자기계발 할수 있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말의 서랍을 통해 말의 중요성과 때와 장소에 따른 말의 선택 그리고 말(언어)의 영향등 참으로 다양하고 많은 정보와 함께 말의중요성을 다시한번 더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화술이 뛰어난 사람이 되기보다 타인들을 이해하고 공감할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보은의 한끼
이보은 지음 / 크레파스북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인기 요리 연구가이신 이보은님을 TV를 통해 몇번 접해본 적은 있었으나 책을 출간한지는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목차만 보아도 참으로 다양한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음을 알수 있었으며 생동감 넘치는 완성된 요리사진과 주재료,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하나하나 소개해주는 레시피대로만 만든다면 어렵지 않게 한끼식사로 든든한 맛난 요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지 않나 싶네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한그릇 요리에서는 새발나물 닭살무침 비빕밥으로부터 이태리식오므라이스까지 총 19가지 요리를 소개해주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두부를 좋아해서 냉이미소샐러드 넣은 두부토스트가 눈에 띄네요. 두부는 후라이팬에 튀겨서 먹거나 국요리할때 넣어 먹고는 하는데 책에서는 냉이와 달걀과 같이 풍미(風味)할수 있는 방법을 안해해주고 있습니다.

 

음식점에서 가끔 주문해서 먹는 차돌박이요리를 무침으로 먹을수 있는 차돌박이향토무침. 요리법이 5개밖에 되지 않아 저같은 초보자들이나 간단히 한끼 식사의 영양을 제공받고자 하는 직장인들에게 딱 좋은 먹을거리가 되지 않나 싶네요.

 

무더운 여름에 원기회복시켜줄만한 오이냉국 부은 물냉면은 비주얼만 보아도 군침이 도는듯 하고 해장용으로 안성맞춤인 수란 올린 전주식 콩나물국밥은 회식등으로 지친 분들이나 과음하시는분들에게 해독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리가 아닌가 싶고 미역국에는 소고기를 넣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식의 틀을 깨는 찰떡을 이용한 찰떡 넣은 미역국까지..

 

적지 않는 나이지만 한번도 이름조차 접해보지 않는 다양한 요리들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눈으로나마 즐거운 시간이 되고 있네요.

 

타인들과 정(情)을 나눌 수 있는 한자리 요리에서는 된장 바른 두부스테이크부터 통목살스테이크와 김치쌈까지

 

부들부들한 돼지고기를 원한다면 삼각형을 기억하라. p92

 

잡채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만들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는데 6가지 레시피로 보아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나 싶네요. 집밥이 최고라고 찬거리도 반찬가게에서 구입해서 먹는것보다는 서툴러도 직접 만들어 먹는것이 자신이나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없던 입맛도 살려주는 한입 요리편에서는 냉이와 샐러드 및 달걀등 우리주위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재료들로 구성되어 있는 특징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죽이 몸에 좋다고 알고 있는데 언제 먹어보았는지 기억도 안나던차 누룽지깨죽을 보니 만드는 방법이 3가지로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어 챙겨먹기 귀찮을때 쉽게 한끼 영양을 보충할 수 있을것 같고 슬라이스토마토 어니언구이는 수험생의 간식으로 제격이 아닌가 싶네요

 

 

 

맛과 영향 그리고 다이어트까지 1석3조의 효과를 누릴것으로 생각되는 다이어트식 배추숙쌈는 허기질때 성인들을 위한 간단한 식사대용으로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상요리는 작지만 푸짐한 한상요리를 접할수 있었습니다.

 

 

 

울릉도취묵밥은 아직 한번도 보거나 접해본적이 없어서 조만만 먹을 기회를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근래에 먹어본 적없는 김밥은 소개된 충무김밥으로 할까 합니다.

 

술안주로 어울릴법한 한잔에 곁들일 요리도 소개되어 있어 간단히 만들어 먹을수 있는 과일안주에서 벗어나 새로운 술안주의 맛을 볼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상황에 따라 요리해서 먹을수 있는 먹을거리를 나누어서 소개해주고 있으며 이보은의 맛을 통해서도 알찬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