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새로 쓴 인간불평등사 - The True History of Inequality for the 21st Century
이선경 지음 / 프리스마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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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공평하지 않는것이 예나 지금이나 인간사 현실인데 산업혁명이후부터는 부(富)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물론 부의 불균등이 완화된 시기도 있기는 했지만 지금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부의 격차로 인해 피케티 교수가 21세기 자본론에서 말한 세계 각국이 동시에 부유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은 다소 과격해보일 수도 있겠지만 현실의 반영이 아닌가 싶네요.

 

그만큼 자본주의 사회의 부의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것은 말하는것이 아닐까 싶네요.

 

서문에 그래프를 통해 전 세계 부의 6%를 소유하고 있는 하위 80% 그리고 2016년 전 세계 부의 50%를 초과한 상위 1%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네요. 이 그래프 하나만 봐도 부의 불균형이 얼마나 심각한지 삼척동자도 알수 있지 않나 싶네요.

 

2차 세계 대전 직후에 나온 세계인권선언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별반 달라진것은 없고 오히려 일반인들은 노리는 테러가 발생하는등 더 위험한 세계에 살고 있는것이 현실이니

 

동종의 동물이 서로 잡아먹는 경우와 인간이 인간을 잡아먹는 경우

 

1972년 10월 발생한 우루과이 공군 항공 571기 추락사고로 죽은 인간을 먹은 경우와 1947년 일본군이 필리핀에서 한 인간을 죽여서 식으로 삼는 행위등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먹지 않고는 항우장사라도 생존할수 없는 것이 현실이니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나 생각이드네요

 

세계1차 대전과 2차 대전의 본질은 원자재 확보 및 대규모 시장 쟁탈전으로 인한 것이고 인간의 전쟁 목적과 동기는 사자 무리들의 영역싸움과 별반 다를 바 없다고 하니 고등동물이라고 불리는 인간조차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인류가 멸망할때까지 전쟁이란 그늘은 영원이 없어지지 않을 숙명인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수렵채집 시기 동안은 전쟁이 거의 없었으며 그 이후 잉여 농산물과 군사 지도자가 생겨안 이후 전쟁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였다고하니 아마 청동기 시대부터 본격적인 약탈전쟁이 시작되었다고 생각되네요.

 

네안데르탈인을 이기고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은 호모사피엔스의 이유는 '뇌'에 있었으며 박테리아 간에 의사소통을 한다고 하는 새로운 사실도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직 바다끝까지도 가보지 못한것이 인간인지라 아직도 지구와 은하계 및 그 외 우주와 인간의 몸등 아직도 탐구하고 풀어야 할 많은 숙제를 가지고 있는것이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동식물의 번식 두가지 번식전략인 R선택과 K선택은 결국 생존전략이라는 거대한 틀에 맞추어진것이 아닌가 싶고 호혜성 원칙을 가지고 있는 흡협박쥐 및 동물들도 사회적 감정을 가지고 서로 돕는 존재라는 사실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특정 감정을 느끼거나 돕는 점은 인간이나 동물이나 행동양식이나 표현양식의 차이뿐 같다는 점은 동일한 DNA를 가졌기에 가능한 공통적인 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인간의 경우 집단적 서열 질서는 대규모 피라미드 질서로 확대되었다. 피라미드 질서 덕분에 인간은 지구상에 다른 어떤 종보다도 대규모 사회를 유지하며 오랫동안 번성해왔다. p123

 

2인칭 처벌은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직접 가하는 보복이라고 하니 합ㆍ불법을 떠나 예나 지금이나 세계에서 가장 흔한 처벌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근대시기 이전만 해도 가장 빠르고 합법적인 방법이 아니었나 싶으며 3인칭 처벌은 계급적 질서의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배계급은 늘 자신들의 지위와 위치를 유지하기 위한 활동을 했다는 점을 상기해볼때 필연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동물들의 영역싸움과 인간의 영역싸움에서 눈에 띄는 차이점은 '도구'의 사용 유무(有無)에 따른 많은 인명의 살상을 들고 있습니다. 도구가 진화하고 더 우수한 도구의 선점이나 발명등으로 수많은 인류가 사상된 이루헤아릴 수 없는 전쟁들. 전쟁으로 얼굴진 인간사, 과연 인간에게 평화와 공존은 불가능한것인지 다시 한번 질문을 던저 봅니다.

 

그래서 일단 계급 질서가 굳어지고 나면 사회는 더 이상 그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기가 어렵게 된다. 피라미드 시스템은 제도적으로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점점 더 견고하게 강화되기 십상이다. p165

 

세계 최초의 법전으로 알고 있는 함무라비 법전의 내용을 수록하고 있어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로마 제국이 기독교인들을 박해한 이유가 유일신을 섬겼기 때문이고 이후 콘스탄티누스 황제때 공인되었다는 사실을 열거해주고도 있습니다.

 

프랑스 혁명은 발생하기 전 경제문제와 오랜 사회적 문제 때문 및 무능한 루이 16세와 시대정신의 변화등 다양한 이유가 있었음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절대왕정이라 믿었던 체제가 붕괴되기까지 많은 변화와 혼란이 있었지만 그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절대군주의 최후는 비극으로 끝날수 밖에 없었다는것은 역사를 통해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정의와 형성 과정 그리고 오늘날에도 만연한 어린이 노동자들에 대한 통계를 보니 이윤 추구라는 자본주의 본질 앞에서는 비윤리적일수 밖에 없지 않나 싶네요.

 

지극히 역설적인 사실은 마르크스주의가 소련이나 동유럽, 중국, 쿠바, 베트남, 북한 등의 공산주의 체제의 손에 들어가서는 원래의 취지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띠었다는 것이다. p387

 

411페이지에 있는 그래프를 통해 작년에 전 세계 부의 50%를 상위 1%가 차지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로 부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더 인지할수 밖에 없었으며 소득불평등이 축소되었던 시기는 양차 세계대전 때였다는 사실도 알수 있었습니다. 결국 특단의 조치가 없는 이상은 상위 1%가 차지하고 부의 집중과 세습은 되풀이 될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아닌가 싶네요.

 

양차 세계대전의 원인과 미국의 1차 대전 참전이유와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이 세계의 우두머리가 된 이유가 무력과 지리적 이점임을 적시하고 있네요. 한국전쟁때 일본에서 큰돈을 번 이유와 같이 세계 대전때마다 큰 돈을 번것이 미국이라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수평적대안질서에 대한 글을 마지막으로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거의 700페이지에 가까운 두꺼운 분량의 책이지만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많은 데이터들로 인해 뛰어난 가독성 및 정보와 지식을 알려주고 있네요. 잘 알지 못했거나 수박 겉 핥기식으로 알고 있었던 것들에 대한 심층있는 접근을 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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