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제국, 로마 - 그들은 어떻게 세계의 중심이 되었는가 지성인의 거울 슈피겔 시리즈
디트마르 피이퍼 & 요하네스 잘츠베델 지음, 이은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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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년 이상 존속하면서 서양문물의 기초를 이루고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알고 있는 로마제국, 평소 관심이 많았으나 접할 기회가 드물었던 로마역사에 대해 상세히 알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역사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엮은이의 소개 다음에 등장하는 기원전 100년 경의 로마 군대 편성으로 간략하게 나마 로마군의 구성 및 무장 그리고 전술등을 알수 있었네요. 기원전 319년 8월 삼니움족에 당한 복수를 한 집정관 쿠르소 개선장군의 승진 행렬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시작하고 있는데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릴수 있도록 잘 표현해주고 있네요.

 

멍청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브루투스는 독재정치를 하던 수페르부스를 처단하고 집정관으로 선출되었다고 하나 하지만 왕권 붕괴에 관한 이야기는 전설일 가능성이 높고 다른 이야기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하니 검증 없는 역사인식이 얼마나 위험하고 어리석인지 잘 알수 있지 않나 싶네요. 고의적인 조작이나 미화등으로 많은 역사적 사실이 왜곡되었다는 것은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의 역사서를 통해서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로마역사라도 해서 이러한 왜곡이 없다고는 말할수 없겠지요.

 

하늘의 뜻에 따라 나의 로마가 세상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로마인들에게 전해라. p40

 

카밀루스의 승리의 전환점을 발판으로 공화국은 두배나 영토가 확장되나 북부 지역에서 켈트족에서 침략당하게 되고...

 

뛰어난 외교술 덕분과 군사전술의 변환으로 몇배의 성장

 

고대국가들이 이웃 국가들을 통합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로마에서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은 동서양 공히 국가의 성장 과정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사비니 여인들의 납치'로 본 초기 로마역사는 약탈이 일상적인 양식이었음을 나태나는 반증이 아닐까 하고 기원전 1천년 중반 중부 이탈리아 지약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던 에트루리아인들은 유래에 대한 불분명함은 아직 밝혀지지 않는 역사가 많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가지 예가 아닐까 싶네요. 고대의 역사서는 신화를 차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니 제대로 된 로마역사를 알고자 한다면 신화가 아닌 기록이나 유물 문자등을 통한 연구가 현명하다고 생각됩니다.

 

갈리아 지역은 곡식과 과일,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 방대한 양을 통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p104

 

기원전 387년 알리아 강변에서 갈리아 군사들과의 전투에서 압도적으로 패하게 되고 그 영향은 기원전 1세기까지 남아 있었다고 하니 로마인들의 트라우마가 얼마나 심각하였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전쟁이란 생사(生死)를 결정짓기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을 세 번 팔아넘겼을 경우, 아들은 아버지의 폭력에서 자유로워진다.

 

누군가 (다른 사람의) 신체에 해를 입힌 경우, (상해에 대한) 합의가 없는 한 (가해자도) 똑같은 일을 당해야만 한다. p119

 

기원전 256년, 시칠리아 남부 앞바다에서 벌어진 에크노무스 해전에서 카르타고를 격파한 로마 군대 하지만 그리스 용병의 도움을 받은 카르타고에게 기원전 255년에 원정에서 패하게 되면서 10년 동안 카르타고의 해상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이어진 해전에서 승리하고 1차 포에니 전쟁에서 승리한 로마

 

기원전 218년 2차 포에니 전쟁에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한니발이 등장하게 되나 자신의 계산대로 로마의 연합은 와해되지 않게 되고 자마의 결정직 전투에서 다시 패해하게 된 카르타고

 

평화조약 체결 이후, 내정을 정비려든 한니발은 집권층의 반발로 유배 당하게 된다고 하니

자살한 한니발 그리고 무너지는 카르타고의 역사를 통해 한국가의 존망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네요

 

역사서를 통해 배운 역사, 하지만 제대로 깨닫지 못한다면 불행했던 역사가 반복된다는 점은 늘 상기하고 있어야겠지요.

 

다른 사람의 노예나 네 발 달린 군서 동물을 불법적으로 죽인 자는 이들을 당년 최대로 매겨진 값의 네 배에 달하는 돈을 그 주인에게 동화로 지불해야만 한다. p161

 

고대 로마에서 노예들의 삶과 운명이 주인의 지위에 성향에 따라 달라진점은 고대 우리와도 별다른 차이점이 없었으며

 

 

 

로마 공화국의 개혁을 꿈꾸다 실패하고 죽음에 이른 가이우스 그라쿠스는 명문 집안 출신으로 그의 형 티베리우스 그라쿠스는 기원전 133년에 호민관에 선출된 후 농지법을 실행하게 되나 결국 정적에 의해 살해되고 기원전 123년 호민관이 된 동생 가이우스또한 개혁을 이루지 못한 채 죽게 되고 이후 장기간 계속되는 내전이 시작된 로마

 

로마 상류층들의 사치스러운 식(食)문화와 고가의 집에 있던 식사용 테라스까지 참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한 로마인들

결국 이러한 전반적인 사치스러움이 로마역사에서 어떤 결과를 초라하게 될지는 이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다 알수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그 누구도 자기가 뭘 먹는지 몰라. p249

 

로마의 유명한 대규모 건축물들이 콘크리트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새로운 사실이자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네요. 넓어진 제국에 라틴어가 자리매김한 이유를 4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해주었으며  카이사르 사후 내란 그리고 실패한 카틸리나의 반란

 

로마역사에 대해 주제나 인물 위주로 나누어서 서술하고 있어 가독성이 뛰어나고  하단에 주석이 있어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로마에 관한 역사서로서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로마역사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읽어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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