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민 교수의 의학세계사 - 주술사부타 AI 의사까지, 세계사의 지형을 바꾼 의학의 결정적 장면들!
서민 지음 / 생각정원 / 2018년 12월
평점 :

프롤로그에서 신석기 시대 인간 외치를 주인공 삼아 타임머신을 타고 의학 발전의 주인공들을 만난다는 설정이 참으로 기발하다고 생각되네요.
사실 의학을 주제로 한 서적은 재미없거나 이해하기 힘든 측면이 있는것도 사실인점을 감안한다면 서민교수는 독자를 위해 쉽고 재미있게 의학역사를 주제로 한 책을 출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신석기 시대 몸이 아픈 사람들의 치료법인 문신은 1991년 알프스산에서 발견된 5300년 전에 죽은 신석기 시대 사람에게서 발견됨으로서 알수 있게 되었다고 하니 그 기원이 적지 않는 세월이었으며 기원전 1천년, 이집트에서는 의사들이 세분화되어 있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제국 통치자들이 파라오에게 최고의 의사를 보내달라고 요청할 정도였으니 당시에는 매우 뛰어난 의학기술을 가진 나라가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기원전 4백년, 아테네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의 업적을 간략하게 나마 소개해주어 그가 현대의학에 어떤 영향을 끼친 인물인지 인식하게 되었고 기원전 207년 중국의 화타는 마비산(麻沸散)이라는 음료를 마시게 하였다고 하는데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전신마취제와 같은 효과를 나타냈음은 환자들의 의식과 감각마비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화타와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들의 통해 과장된 측면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그의 의술에 대해 인식할수 있기도 하였습니다. 서민교수의 책은 처음 읽어보는데 의학역사를 쉽게 알려주고 있어 가독성이 뛰어난 책이 아닌가 합니다.
책이란 독자가 읽고 유명세를 떠나 어렵거나 이해하기 힘든것이 좋은것이 아니라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책이 좋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기 1025년, 이슬람제국의 이븐 시나 또한 외치의 심장이 안 좋은 병(病)을 고칠수는 없었습니다. 이처럼 의학의 발달이 인간의 수명이나 건강에 획기적으로 발달된 시기는 근세이후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의학은 느린속도로 발전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흑사병의 역사를 통해 중세 교회권력의 퇴조와 왕권의 강화 그리고 검역절차의 탄생등을 알수 있었습니다. 비록 많은 인명의 희생이 있었지만 인간은 이러한 비극을 반복하지 않게 하기 위한 나름의 방책을 생각해낸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1845년, 런던 '명의'라 불리는 존 스노는 콜레라의 전파 방법을 알아내게 되어 콜레라로 인한 사망자를 현저히 줄이게 되지만 공무원들은 그의 공을 인정하지 않으려했다는 점은 타인의 공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인간들의 보편적인 속성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 아닌가 싶네요.

이어서 엑스선의 존재와 초음파 그리고 CT의 발명과 더불어 많이 사용되고 있는 MRI까지
정말로 의학역사에서 빠른 진보가 일어나고 있는 사실들을 서민교수의 책을 통해 알수 있었습니다.
우연으로 플레밍에 의해 발견된 페니실린은 2차 세계대전의 진정한 승자가 되었음은 인류의 생존률을 높이는데 큰 일조를 하게 되었다는 사실에서 잘 알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실수나 우연한 기회로 발명된 것들이 현재 우리실생활에 도움을 주는것들이 많다는 점은 우리에게는 큰 축복중에 하나일꺼라 생각되네요.
1978년, 영국에서 외치는 루니를 만나게 되고 암에 대해 알게 되고 근래의 장기이식까지 인간게놈프로젝트까지 참으로 다양한 질병과 이에 맞선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노력했던 의사들도 만날수 있었으며 부록으로 우리나라의 의료보험제도와 의학사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었습니다.
어렵다고만 생각했었던 의학역사를 서민교수의 의학세계사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