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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세계일주 전성시대 괜찮아, 위험하지 않아
정화용 지음 / 청년정신 / 2018년 12월
평점 :
늘 꿈만 꾸고 계획을 세우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실행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 세계일주.
저자가 밝히는 1년 10개월 동안 55개국을 여행하며 경험한 에피소들을 소개하고 있다고 하니 한번도 해외도 나가보지 못한 저로서는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알려줄지 사뭇 기대가 크네요.
지명은 많이 들어본 태국 푸켓. 여행 비수기일때 맞이한 소나기에 숙소에서 직원들의 파티에 초대받으면서 사장과의 대화를 통해 세계일주가 투자의 기본이라는 말에 우리와는 다른 가치관을 소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말이 아니까 생각되네요. 길어야 일주일에서 이주일정도의 해외여행은 많이 보편화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 장시간의 세계일주는 많은 수고와 노력이 따라야 하는것이니 결코 쉬운일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스리랑카 아누라다푸라에서 분실한 가방을 되찾은 사연을 보니 역경에 처한 타인에 대한 인지상정의 마음을 충분히 알수 있었으며 슈퍼마켓에서 만난 아불 덕분에 게시트하우스에 예약도 하게 되고.
세계 어디를 가나 친절한 사람도 있고 반대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교감을 할수 있는것이 사람이 아닌가 싶네요.
인도의 마두라이에서 본 소들의 모습. 흰두교에서 신성시 한다는 애기는 알고는 있었지만 개판도 아닌 소판이라니 저자의 글만 보아도 어떤 상황이었는지 충분히 짐작이 가고 남았으며 불가촉천민이라는 이유로 접근하기조차 꺼러하는 현지인들의 태도로 보아 아직까지 뿌리깊에 남아 있는 카스트제도의 실상을 확인할수 있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조선후기까지 이러한 신분제도로 인해 사회적 발전과 인권에 많은 문제가 있었던 바, 결코 남의 이야기로만으로는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파키스탄에서 두 명의 젊은이들과 이슬람 축제를 관람하면서 느끼게 된 점은 미디어를 통해 알고 있는 파키스탄의 모습과는 달랐네요. 훈자마을 사람들의 친절함은 우리나라가 산업화되기 이전의 모습과 참으로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경제도 그렇고 세상인심도 각박해졌지만 가난하였지만 모두들 인정이 넘쳤던 그 시절이 그립네요.
국제도시로 잘 알려져 있는 두바이는 경찰차들이 슈퍼 카라는 놀라운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2017년 새해를 맞이하게 되면서 느낀 소회가 참으로 가슴에 와 닿네요. 고진감래(苦盡甘來)라고 결국 고생에 대한 보상으로 저자는 세계일주를 할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이란에서의 실감한 K-POP스타와 태극기, 이미 세계에 전파되어 우리의 위상을 펼치고 있다고 알고는 있었는데 이란소녀를 통해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으며 터키에서의 추억등 참으로 다양한 민족과 인종들과의 만남으로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그들의 문화와 삶을 알게 된 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늘 꿈꾸고 있지만 실행은 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세계일주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많은 것에 대해 배우는 기회가 아니었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