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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관우의 인성인문학
나채훈 지음 / 보아스 / 2016년 7월
평점 :
작가는 머리말에서 <삼국지연의>, <삼국지>는 물론 관우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포함해서 집필했다고 하니 그 광대한 분량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네요. 과연 얼마나 많은 자료들이 실려있을런지 사뭇 기대가 큽니다.
관우 이전 시대에는 많은 민초들이 고통받으며 살던 시대였고 그러한 시대였기 때문에 의협심이 강한 관우장군 같은 분이 더욱 더 우리에게 의중유인으로 자리잡고 있는것이 아닐까 합니다. 관우는 의협과 충절의 인물로 꼽힐정도로 의(義)와 충(忠)으로 백성들이 혼란과 고통속에 신음받던 시대 진정으로 영웅이 필요했던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이 아닐까 합니다.
관우의 출신지로 알려진 상평촌에서 권세를 업고 횡포를 저지르는 여웅을 의협심으로 응징하고 도망치게 되고 탁주에서 유비,장비와의 만남 그리고 도원결의후 의병 300명을 모집하고 상인의 도움을 받아 무장을 하고 황건 잔당을 상대로 수십차례 승전고를 올린후 반(反)동탁연합군의 일환으로 공손찬 휘하에서 동탁의 장수 화웅을 물리침으로서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이후 조조에게 의탁하는 신세가 되고 여포를 토벌하고 여포 휘하에 있던 장료를 구해주기 위해 무릎을 꿇었다고 하니 인재를 아끼는 그의 마음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유비와 함께 서주에서 조조를 벗어나게 되나 조조군에게 파하고 조건부로 항복하게 되고 허도에서 국빈처럼 대우받았다고 하니 그에 대한 조조의 생각이 어땠는지 잘 알수 있었습니다. 국빈처럼 대우받았지만 도원결의에서 맹세한 바를 지키려는 관우의 일편단심을 바꿀수는 없었다고 하니 그의 기개를 잘 알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영웅을 알아보고 귀하게 대접하는 조조도 분명 그 시대의 영웅이 아니었을까요.
조조를 도와 백마전투에서 선봉장 안량의 목을 베어 대승을 이끌게 되고 은혜를 갚았다 생각한 관우는 떠나게 되고 우여곡절끝에 유비를 만나게 되니 그의 변함없는 의리와 충정을 누가 과연 따라갈수 있을까요
형주 유표에게 의탁한 의형 유비와 함께 형주에 자리잡게 되고 책사 서서를 얻게 되고 제갈량을 삼고초려 끝에 얻게 되고 조조의 명을 받은 하후돈의 10만 대군을 제갈량의 지혜로 물리치게 됩니다. 후에 적벽대전에서 조조를 만나게 되는 관우는 그를 놓아주게 되게 되니 의협을 실천한 가장 인간다운 사람으로 각인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네요. 군령장을 쓰고 출전을 했건만 참수형을 감수하고 의협을 실천한 관우, 과연 누가 이런 행동을 할수 있을런지 과연 이런 사람이 존재할수나 있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사성의 태수 한현의 부하 황충과의 일전에서 정정당당함으로 황충을 얻을수 있었서 유비에게 큰 힘이 되는 오호대장군의 한명을 얻게 되는 쾌거를 이루게 됩니다. 이처럼 공명정대함이 후에 그를 神(신)을 만든 계기중에 하나가 되지 않았을까 하네요.
유비가 방통과 함께 파촉을 출정할때 홀로 형주를 지키게 되는 관우, 제갈량의 형주에 대한 정책으로 불만을 갖게 되고 명에 따라 북진해 양양성을 점령하고 번성을 포위하였다고 하니 그의 능력은 어디까지인지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그러나 형주 대부분이 손권에게 빼앗기고 맥성으로 옮겨 구원군을 기달렸지만 유비 진영에서는 형주를 포기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었다고 하니 제가 알고 있던 사실과는 다름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네요. 이처럼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을수 있게 이 책에서는 정사인 <삼국지> 그리고 소설인 <삼국지연의> 내용을 비교해서 보여주어 무엇이 진실이고 허구인지 잘 알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구원군도 오지 않고 식량조차 없던 관우는 마침내 탈출하게 되나 손권에게 잡히게 되고 마침내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의리의 화신은 눈감았지만 민중의 마음속에 의중유인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렇듯 민중속에 뿌리깊게 내린 관우는 이제 우리에게 이 시대에 진정한 충과 의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