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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 중동을 들여다보는 창
캐런 엘리엇 하우스 지음, 빙진영 옮김, 서정민 해제 / 메디치미디어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1970년대의 오일쇼크로 우리나라같은 개발도상국들은 많은 달러가 유출되고 반대로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산유국들은 막대한 오일달로를 벌어들여 큰 부를 쥐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마냥 부유한 산유국으로만 알고 있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실상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음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내적으로 왕권계승과 시아파의 도전, 외적으로 미국중심의 셰일가스로 인한 오일달러의 감소로 인한 재정적자가 아닌가 합니다.
저자가 30년동안 지켜본 사우디아라비아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 서술해주고 있네요.
오늘날 압둘라 국왕은 온건한 개혁정책의 일환으로 남녀공학 대학인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학을 설립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결국은 왕가의 영속적인 지배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하니 실질적인 개혁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는 언행들은 결국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일뿐 다른 이유는 없나 봅니다.
왕가의 세가지 생존비책으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니 장기집권의 이유를 알수 있었습니다. 사우디 중하층의 전형인 룰루의 삶을 통해 본 종교적 관념을 통해 이슬람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았으며 종교가 분열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네요. 단순히 이슬람이란 종교가 사우디에서 통합과 결속을 단단히 맺어주는 역할을 할것이라고만 생각하였지 반대의 역활을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었습니다.
문화적 관습에 얽매인 여성의 제약 이런 사회적 모습은 우리들은 이해하기 힘들지 모르나 사우디를 지배하고 있는 전통과 종교라는 특수성을 알게 된다면 충분히 이해가능하다고 생각되네요. 때문에 근본적인 개혁,개방은 힘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젊은 세대들이 SNS나 인터넷 등으로 서구세계의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있다고 하지만 근본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기까지는 상당시간이 소요될것으로 생각됩니다만 국왕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아델라 공주를 비롯해서 활동가들에 의해 여성의 기회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하니 놀랄만한 일이 아닐수 없네요. 예를 들어 설명도 곁들이고 있습니다.
저자가 이맘 대학 청년 4명과의 대화와 교수를 말해준 사우디의 실상을 통해 청년들의 가치변화와 함께 사우디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우디판 악던 변호사인 그들에 대한 언급에서 종교적인 관념보다는 물질(금전)적인 관점으로 바뀌고 있음을 알아차릴수 있었습니다. 시대는 변하는것이고 변하는 양상은 정신적인 면에서 금전적인 면으로 변하는 것이 통상적인데 보수적이라 할수 있는 사우디도 시대의 변화는 거부할수 없나 보네요. 거부할수 없는것이 아니라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 탐욕이 아닌가 싶네요. 물론 모든 사람이 다 탐욕적인것은 아니겠지만요.
4명의 사우디왕자를 통해 비록 왕족신분일지라도 소수의 고위급 왕자들 이외에는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힘들다는 점과 청년층의 실업문제, 주택문제, 빈곤층 문제 등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알수 있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고 지나면 예측하기 힘든 상황을 만들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잘 알지 못해던 미지의 나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접할수 있어서 사우디뿐만 아니라 중동정세까지 엿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