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바와 춤을 - 진정한 자유인과 함께한 그리스 여행기
홍윤오 지음 / 넥서스BOOKS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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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자유인 조르바와 함께한 그리스 여행


�� 유적지를 탐방하며 삶의 이유를 찾아보다

나는 나플리오의 역사를 읽으며 아르고스만의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풍광, 노천카페의 낭만과 여유를 즐겼다. (239쪽)

그리스로마신화가 수시로 생각날 그리스에서
말그대로 발닿는대로 여행한 작가는.

조르바가 옆에서 말을 건네는 기분으로
그 곳의 풍경과 음식,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매일 그림 엽서와 같은 풍경을 액자에 담고 사는
그리스 사람들은 생각보다 형편없는 신용과
나라의 재정상태에 허덕이는 상태였다.

그러함에도 여행객에게 와인과 고기를 나누고
매우 저렴하게 오렌지를 넘기며 웃는 그들.

그들의 삶과 조르바의 자유로운 사상은
작가가 그동안 바라온 행복의 기준을 바꾸었다.

내가 가장 힘들고 불행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너무나 배부른 소리고 오만했다는 것.

생각해보면 나도 어느순간부터 위만 보며 살았다.
나는 왜 저들 같지 못할까 답답해하는 나날이
스스로를 죽이고 불행하게 만들고 있었다.

코로나19가 감기 정도로 넘어갈 날이 오면
긴 호흡으로 한달여간 아이들과
한 두 나라를 다녀와야겠다.
골목을 다니며 사람냄새를 맡던 시절이
서둘러 왔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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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
렌조 미키히코 지음, 양윤옥 옮김 / 모모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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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 #렌조미키히코

꽃송이 아래 발견된 네 살 여아 살인 사건


🏷 인간의 깊은 내면을 흘깃 엿본 듯한 섬뜩함

“여자애를 찾는 거라면 아까 젊은 남자가 저기 종려나무 밑에 파묻고 갔어….”(43쪽)

치매에 걸린 시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사토코.
여동생 유키코의 갖은 부탁을 들어주며 산 그녀.
무뚝뚝한 남편과 딸 곁을 묵묵히 지키던 그녀.

그녀는 유키코의 네 살된 나오코를 잠시 맡게 되고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시아버지와 있던 나오코가
안마당에 꽃나무 밑, 시신으로 발견된다.

사망으로 추정되는 시간
유키코는 대학생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고
유키코의 남편은 불륜을 폭로하려 했고
사토코와 그녀의 딸은 치과를 다녀왔다.
아이를 데리고 있던 시아버지와
황급히 집을 뛰쳐 나갔다는 젊은 남자까지.

정말 마지막 장에 다다를 때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서
누가 진짜 나오코를 죽인건지 숨막혔던 전개!

결국 서로가 나오코를 죽였다고 생각하고
단락마다 일가족에 숨겨진 비밀들이 밝혀진다.

오랜만에 탄탄한 소재와 묵직한 문장들
사람들의 질투심, 탐욕, 허망함을 잘 다룬
추리소설을 읽게 되어 기분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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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지 않을 권리
김태경 지음 / 웨일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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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지않을권리 #김태경

범죄의 그늘에 가려 잊힌 사람들의 이야기


🏷 유영철 다루는 넷플릭스 다큐가 싫더라구요

“자식이 먼저 죽으면 부모 가슴에 묻는다고 하지만, 살인사건으로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도 묻히지가 않아요”라던 어느 유족의 말처럼. (24쪽)

사회면에서 주로 다루는 범죄 사건들은
사람들의 자극적 안줏거리로 오르내리곤한다.

그럴수록 더 자극적인 기사와 제목으로
얼마나 잔인하고 반전이 있는지 강조하고
피해자가 받을 시선과 사후 대처는 무시된다.

특히 살인사건 피해자 가족들에게
2차 가해 행위는 심장을 후벼파는 행위다.

이러한 사회적 시선과 태도를 적정하게 만들고자
임상수사심리학자 김태경 교수가 낸 책이다.

책 띠지를 보고 그것이 알고 싶다에 그 분~!
하고 일단 관심을 갖고 책장을 넘겼다.


🏷 죽음을 맞이한 이들, 남겨진 이들의 과정

다양한 형태로 학생들에게 죽음 대비 교육을 시킨다. 유한함을 인정하면 지금-여기에 훨씬 집중할 수 있으며, 비로소 순간을 의미 있게 살아내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 (248쪽)

사건이 발생했을 즉시, 추후 1년간의
경찰 수사부터 재판 과정, 일반적 사례들까지
모두가 관심을 두지 않았던 혹시 모를
예비 피해자로서 알아야 할 것들을 말한다.

그리고 죽음을 받아들이게 해야 한다는 것
그 전의 일상을 살아가야 버틸 수 있다는 것
잘못된 공감보다 필요한 것들을 챙겨주는 태도

우리가 알아야 할 시선과 태도에 대해
정확하게 집어주는 교수님의 글이어서
매우 인상깊었고 주변에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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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에 꽃은 피듯이 - 요즘 너의 마음을 담은 꽃말 에세이
김은아 지음 / 새로운제안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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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순간에꽃은피듯이 #김은아

그래도 봄은 오는 것 같다


🏷 거리는 멀리 해도 마음은 멀어지지 않기를

플라타너스는 푸르고 넓은 잎들을 펄럭거리며 움직이는 시간을 살아내고 있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그 계절의 모습으로 변해있겠지. 붉게 물들거나 뼈마디만 남긴 채 벌거숭이처럼 서 있거나. 그래도 어떤 시기의 풍경이라도 아름답다고 느끼는 건 그 계절을 살아내는 나무의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이었다. 문득 나무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에 가장 나다운, 그래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232쪽)

갑작스레 떠나간 J와 어쩌다 보니 멀어진 애인.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일터들의 못된 상사들.
훌훌 털고 떠난 영국 유학 생활 등

작가의 20대에서 겪어 온 만남과 이별, 성장이
꽃 한 송이들과 함께 피어나는 구조가 좋았다.

플로리스트로 다시 살아가게 된 작가가
꽃을 대하는 태도, 사람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
아름답고 따뜻해서 읽는 내내 편안했다.

여기가 어딘지 모를 공허한 자리에서
아기자기한 식물을 기르며 위로받던 그녀.
꽃송이와 이파리 하나 하나에 눈길을 주고,
꽃이 피듯 그녀도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피웠다.

무언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나는 그저 나다운 것이 옳다는 전개에서
오늘 하루의 불안을 덜어낼 수 있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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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보상
신재용 지음 / 홍문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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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보상 #신재용



🏷 공정하게 평가하고 보상하는 회사

넷플릭스의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넷플릭스에서는 어떤 의사결정도 승인받을 필요가 없으며 회사의 모든 직원들이 각자의 판단에 따라 의사결정을 할 때 가장 신속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주장한다. (310쪽)

암암리에 성과급과 임원들의 월급체계가 있고
일단 닥치고 열심히 하면 되겠지란 세대가 있었다.

90년대 초반부터 2000년 사이 태어난
우리 MZ세대들은 대게 기성세대들보다 모났다.
수행평가와 수시, 정시의 토너먼트에서 이겨야
화이트칼라가 될 수 있었다.

부당한 것과 불평등한 것을 못참고
어디서 금수저를 물고 나와 떡하니 떨어지는 것이
매우 불만족스러운 우리 세대이다.

그만큼 기업들은 MZ세대들과 부대끼며 살려면
우리들이 공정하다고 느낄 환경을 조성해야한다.

당연히 그랬어야하는
능력에 따른 보상, 그리고 의사결정권 말이다.
보상의 평가 기준 또한 정확하고 투명해야한다.

경영학 교수님이 쓰신 만큼 전문 용어와 자료들이
자세하고 명쾌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우리 세대들이 왜 이렇게 공정을 원하고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는지를 가장 정확하게
집어주셔서 통쾌하기도 했다.

많은 기업인들이 참고하여 운영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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