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 전 세계의 박물관 소장품에서 선정한 유물로 읽는 문명 이야기 손바닥 박물관 2
데이비드 마이클 스미스 지음, 김지선 옮김 / 성안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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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고대 그리스의 문화가 서양문화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서양의 사회제도나 정신적 문화유산은 대부분 그리스문화에서 발원하였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고대 그리스의 유명인사 였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철학, 문학, 예술, 종교등 다방면에서 현재 서양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플라톤은 이데아의 세계가 우리가 발을 딛고 서있는 이세상 너머에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서양에서 이상주의의 기원이 되었으며, 그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데아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함으로써, 서양 현실주의의 기원이 되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은 그리스 로마문화와 더불어 서양문화의 양대산맥이 되는 기독교문화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 플라톤의 철학은 교부철학에 영향을 미쳤으며, 아리스스토텔레스는 스콜라철학에 영향을 미쳤다.

 

플라톤이 현실의 세계와 저 세상에 존재한다고 생각한 이데아 세계를 구분한 아이디어는 기독교에 차용되어 기독교 교리를 체계화하데 사용되기도 하였다.

교부 철학의 대부로 알려진 성 어거스틴(아우구스티누스)은 기독교 교리를 체계화하기 위해 플라톤 철학의 이데아론을 빌려와서 천국과 현실세계를 구분하는 기독교 세계관을 확립하였다. 한편, 교부철학이후 등장한 스콜라철학은 기독교적 신앙을 이성적분석적 사유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사상을 원용하였다.

 

그리고 현재 사용되고 학문의 분류체계는 이미 아리스토텔레스 때 이미 확립되었다.

현재 대다수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는 정치체제인 민주주의도 그리스시대에 등장하였으며, 그리스로마신화는 많은 서양문학의 원천이 되었고, 심리학등 여러 학문에서 인용되고 있다.

 

한때 대제국을 건설하고 화려한 문화유산을 남긴 로마제국은 그리스 문화를 흠모하여, 그리스를 정복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문화의 종속국이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리스문화를 흠모하여 그리스문화를 모방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로마문명을 발전시켰다. 중세가 끝나고 서양문화의 부흥기인 르네상스시절, 당시 서양의 인본주의자들은 그리스 예술작품을 자신들 예술의 모범으로 삼고, 그리스 예술의 전범을 연구하였고, 이를 추구함으로써 화려한 르네상스문화를 꽃피우기도 하였다. 이처럼 그리스문화는 서양문화 토대가 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서양문화를 좀 더 깊이 이해하려면 그리문화를 아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성안북스에서 출간된 인류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는 세계 여러 박물관에 흩어져 있는 고대 그리스의 유물을 소개한는 책이다.

200점의 유물을 구석기 시대유물부터 시대순으로 소개하고 있다.

구석기시대의 여명에서 초기 청동기 말까지 : 수렵채집에서 농경으로

에게해의 중기와 후기 청동기 : 복잡하고 기념비적인 사자상

궁전기 후 청동기 및 초기 철기 시대 : 붕괴와 쇄신

고졸기와 고전기 : 도시국가와 시민들

헬레니즘기 : 혁신과 변용 으로 다섯가지로 시대를 구분하여 각 시대별 유물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리버풀대학교 선사시대 그리스학 박사인 데이비드 마이클 스미스이다. 그는 에게해와 그리스의 고고학유물들에 관해 두루 강의해왔다고 한다.

 

이책은 선명한 칼라사진을 수록하여 독자들은 박물관에서 실제 유물을 보는 것과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각 유물마다 유물의 기원, 용도, 크기, 그 유물이 간직한 문화적 스토리, 예술적 특징등을 사진 바로 옆에 실어 놓아 독자들이 박물관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하는 듯한 배려를 하였다.

 

이책에 소개된 유물들을 보면 목이 없는 조각상이나, 팔이 잘린 조각상을 볼 수 있다. 이는 그리스가 여러 나라의 침략으로 그들의 문화유산이 수난을 겪었다는 것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그리스 유물이 다른 여러 나라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는 것 역시 그리스의 잦은 외침의 역사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였다. 그리고 서양문화의 발원지였던 그리스가 파산하여 IMF구제 금융을 받는 등 현재의 곤란한 처지를 생각하면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이 책은 고대그리스의 예술적 미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유물들을 소개함으로써, 그리스의 찬란했던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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