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의 눈물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김현화 옮김 / 빈페이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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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의눈물_시즈쿠이슈스케 #도서제공

돌아가는 꼬라지가 심상치 않다.😳

며느리에게 불친절했던 아들.
그런 아들이 칼에 찔려 갑작스레 죽는다.
하필, 며느리가 집을 비운 그날에.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며느리는 담담하다.

아들을 죽인 범인은 며느리의 전 남친.

힘들어하는 기색 하나 없이 너무나 멀쩡히 일상으로 돌아온 며느리.

며느리에 대한 위화감이 시어머니를 휘감는다.

그리고 1년 뒤.

재판 도중 범인의 입에서 나온 한 마디는 시어머니의 의심에 불을 지피고, 그러한 의심은 무럭무럭 새나라의 어린이처럼 쑥쑥 자라난다.



시월드 심리 미스터리 맛집일세.😁

은근 짜증나고, 명치 끝이 답답한 상황들이 이어진다.

그럼에도 책을 덮을 수 없게 만드는 묘한 긴장감이 있다.

며느리를 끝임없이 의심하는 시어머니의 심리묘사가 아주 좋다.

그런 시어머니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

이리봐도 저리봐도 의심스런 정황들로 가득한 며느리의 행동에 나역시 혹시~너~!!! 하면서 같은 마음으로 지켜봤다.🤣



부인 속도 모른 채 며느리 바라기가 되어 버리는 남편은 내눈에도 흥!치!뽕! (나 나이 먹나봐🫣)

겨우 잠재운 시어머니의 마음에 끝없이 짱돌을 던지며, 염장질을 하는 말리는 시누보다 더한 존재인 시이모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

덕분에 끝임없이 며느리를 의심하게 만드는 정황들이 등장하며 미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일일 드라마로 제작하면 한국의 시어머니를 등에 업고, 시청률 20프로는 가볍게 찍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나에겐 재미나게 읽힌 심리 미스터리.

장모의 사랑만 받아봤지 미움따위 경험한 적 없는 한국의 남성 독자들이 극중 시어머니 심리를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쓸데없는 생각도 한번 해본다.🤣



고수의 냄새를 풍기며 당신은 떠들어라~!!
나는 나의 길을 가겠소~!!! 하는 며느리의 멘탈에 무한 감탄을 하면서도 끝날 때까지 나역시 며느리 너를 의심했다~!! 고백한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심리 전쟁.👊🗯

이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궁금증에 잠시도 멈출 수 없었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소재와 전개임을 어느정도 인정하나 나는 호.😙

오랜만에 '사랑과 전쟁' 보는 것 같았어. 재밌었단말이야.🤣



덧💋)
후반부가 살짝 아쉬웠다는 건 안 비밀.🤭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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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리커버 특별판)
스미노 요루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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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췌장을먹고싶어_스미노요루 #도서제공
#소미랑3기 #서포터즈

센스와 위트가 넘친다.

사랑받은 이유가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독자에게 읽혀지고 사랑받지 않을까 믿어 의심치 않는 아주 잘 쓰여진 성장소설이다.👍



죽음을 선고 받은 시한부 여학생 사쿠라와 그녀의 비밀을 공유한 클래스 메이트와의 이야기가 시종일관 유쾌하게 그려진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릿하다.

그리고 격하게 빠져든다.

분명 유쾌한데 내 마음이는 왜 더 아프지.🤧



그녀는 결국 죽는다.

그러나 그러한 과정까지 뻔함은 없었고, 억지 눈물을 짜내려는 시도조차 없었다.

혹자는 그녀의 죽음에 뭐야~!! 할 사람도 있겠다 싶다. 그러나 우린 이런 일이 책속에서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미 경험했고, 경험 중이기도 하다.🥺



그녀의 죽음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와 결말까지 참 좋았다.🫶

감성팔이 없는 담담한 전개에 특급칭찬을 해주고 싶다.😌

감성만수르 이 언니. 결국 또르르. 아흑😭



덧💋)
뒷북인지는 몰라도 청소년 추천도서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강추하고 싶다.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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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미스터리 2023.여름호 - 78호
전현진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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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미스터리_2023년여름 #여름특집
#서포터즈 #통권78호 #도서제공

시작부터 시선을 잡아끄는 특집 ✔️길고앙이 킬러를 추격하다.

잔인하게 길고양이를 살해한 후 버젓이 사진까지 올리는 길고양이 킬러를 추적하는 르포르타주(허구 아닌 사실에 관한 보고. 즉, 실제 사건을 보고하는 문학.)

읽다보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
인간의 잔혹함과 잔인함에 부끄러움은 나의 몫.🤧

"내 눈에 보였잖아요.내 눈에 보인 것은 구해줘야죠."

그 많은 시간을 들이면서 고양이를 지키는 데 매달리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 묵직하게 와닿는다.

제발 지구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종인 줄 착각하고 살지 맙시다.🙏



장르소설 좋아하는 나에겐 말그대로 특집~!!!

시대물에 약한 나를 사로잡은 장편 연재 소설이 있었으니 ✔️백휴 작가의 '탐정 박문수'

성균관 생활을 하는 햇병아리 시절 박문수가 주인공. 독살로 보여지는 의문의 살해사건을 다룬 이름하여 조선 시대 전문용어로 미시터리 라고 하는데 요고 요고 물건일세.

어릴적 연재 소설 읽던 그 기분 그대로.🫶

가을호를 목빠지게 기다릴 수밖에 없는 좋은 구실을 제공한다.



_억지로 지우려해도 지워지지 않는 오래된 상처를 치매를 핑계삼아 마침내 들여다볼 용기를 낸 것은 아닌가 싶은, 가슴 아픈 엄마의 추억여행을 담은 ✔️류성희 작가의 <머나먼 기억> 은 먹먹함을 안겨주기 충분했다.🤧

_우연과 오해가 만든, 안타까운 이야기와 함께 멋진 결말이 인상 깊었던 ✔️정혁용 작가의 <KIND OF BLUE>

_재벌가의 집안의 민낯을 드러내며 전혀 예상못한 전개로 큰 재미를 안겨 준 ✔️박해소 작가의 <불꽃놀이>

세 작품 모두 태클을 걸만한 요소가 없는, 완성도가 높은 이야기로 큰 만족감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_나를 홀딱 반하게 만든 ✔️김영민 작가의 <휴가 좀 대신 가줘>💕

이분 뉘신가요?

복수극이 이렇게 유쾌, 상쾌해도 되는 건가요?!

범인의 모습을 상상하다 빵~터져서 혼자 어찌나 웃었는지 모른다.

다 읽고 딸한데 읽어보라며 권했을 정도로 무더위에 지친 내게 큰 웃음을 안겨주었다.

작가님 제가 팍~!! 찍어부렀습니다.🤣

요런 유쾌한 이야기, 더 써주세요. 제발요~🤲

(작가님의 다른 글이 궁금해서 단편집 바로 주문했다는건 안비밀😁)



봄호에선 홍선주 작가를.
여름호에서는 김영민 작가를.

한국 미스터리 작가님들을 알음알음 알아가는 재미를 선물하는 감사한 잡지지말입니다.🫶



덧💋)

내일이 될 수도, 한달 후가 될 수도 있으나 앞으로 읽으려하는 책탑에 구병모 작가의 <파과>도 있다.

그런이유로 구병모 작가의 인터뷰는 참으로 반가웠다.

(도서제공.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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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플레이스 더블린 살인수사과 시리즈
타나 프렌치 지음, 고정아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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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플레이스_타나프렌치 #서평도서
#서평단 #도서제공 #놓치지마세요

"이게 게시판에 붙어 있었어요."

귀족 여학교 컬름. 익명의 비밀 게시판 '시크릿 플레이스' 에 붙은 카드는 1년 전 미제로 남은 남학생 살인사건을 수면위로 떠오르게 만든다.

<난 누가 그 애를 죽였는지 알아>

죽은 남학생 하퍼의 사진에 오려붙인 글이 붙어 있는 카드.

모든 일은 홀리가 미제사건수사과 스티븐 형사에게 전한 이 카드 한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



✔️1년 전 과거__구월의 첫 일요일. 기숙사생들이 세인트 킬다에 돌아온다. 크리스토퍼 하퍼의 생이 팔 개월 이 주가 남았다.

그리고.

✔️ 지금 현제 __ 지루한 미제사건수사과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티븐은 살인수사과 콘웨이에게 홀리가 건넨 카드를 건네며 협력을 제안한다.

그들은 컬름으로 향한다.



엄지 따발총을 무한으로 싸주고 싶다.👍

미쳤다!라는 말로는 부족한 미친 괴물 작가.💕



십대들의 세계관을 작가는 그만의 문체로 몽환적이고, 아름답게,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어설픈 그들의 사랑, 우정, 맹세, 질투, 광기를 미친 필력으로 빚어내 격이 다른 고품격 형사 미스터리를 만들어냈다.

그저 입틀막.🫢



페이지 수를 늘리는 허접함과는 거리 먼 심혈을 기울여서 쓴 듯한 묘사에 소름이 돋는다.😳

한 문장, 한 문장 그 모든 것이 그녀의 손에서 아름답게 피어난다.

미쳤다~!! 미쳤구나~!! 를 남발하게 된다.

눈을 뗄 수 없는 그녀의 필력에, 치밀한 이야기에 나는 포로가 되버렸다.🫶



형사와 십대들의 심리전은 기!가!막!히!다!👍

사건을 풀어가는 그 모든 과정에 지루함이란 없었다.

치밀한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 미친 필력과 아름다운 묘사에 그저 감탄할 뿐.👍



각자가 품었던 비밀들. 그로 인한 추측들과 오해.

친구를 위해 최선이라 여기며, 우정이란 이름으로 행했던 모든 일들이 파국적인 결말을 맺는다.

그진실을 끌어내는 과정에 뻔한 전개는 없다.

오컬트적인 요소를 더해 몽환적인 느낌을 더했던 작가는 역시나 멈춰야 할 때를 안다.

소녀들이 가진 미스테리한 능력을 에피소드로 묶어놓은 듯한 전개는 신의 한 수.👍

그 한 수 덕분에 맘에 드는 결말을 선물받은 느낌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한치의 흔들림 없이 깊은 내공으로 긴장감 있게 이야기를 끌고간다.

놀라운 건 전작 #페이스풀플레이스 와 느낌이 전혀 달랐다는거.

페이스풀 플레이스는 이 작품에 비하면 가볍다 느껴질 정도였다.

후반부 홀리의 아빠 형사 프랭크가 등장하니 페이스풀 플레이스의 분위기가 살짝 풍긴다.
(역시나 존재감 넘치는 매력적인 프랭크🤭)

이로써 증명되었다.

작가는 본인이 뜻한대로 문장을 가지고 노는 능력을 가진 천재.😁



영미소설을 즐겨읽는 분들에게 단비같은 작품.

나는 앞으로도 이 시리즈가 계속 출간되길 바랄뿐이다.🫶

그리고 당근 강추한다. 가앙~~~~~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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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부사 소방단
이케이도 준 지음, 천선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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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부사소방단_이케이도준

멈칫멈칫하게 만드는 화수분같은 이름들.🫣

재미고 뭐고 이놈의 이름 때문에 미쳐서 꼬리물기할 뻔.🤧

이름으로 불렀다가 성으로 불렀다가.😳

'아~ 나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

그냥 넘어갈수도 없고, 힐끔힐끔 메모해 놓은 이름들을 들여다보며서 읽으려니 집중이 안돼서 초반에는 참으로 힘들게 읽었다.



결국 3장에서 멈쳤드랬다.

쳐다보니 미련이 남네.

'그래 마지막으로 딱 100장만 더 읽자~!!'🔥



아놔~중간에 집어던졌으면 후회할 뻔했다.😁



초중반까지는 마을을 지키기위해 주민들이 모여 자체적으로 활동하는 하야부사 소방단의 에피소드와 마을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가 주를 이루어 이렇다할 큰 사건없이 내내 잔잔하게 흘러간다.

그러는 와중에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방화로 추정되는 의문의 화재.🔥

누가? 왜? 무엇 때문에? 내 맘대로 추리시작.🤔



중반을 넘어가면서 슬슬 발동이 걸리기 시작하더니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로 흘러간다.

호불호가 있는 사이비 종교 소재가 등장.

그러나 추잡스럽고, 가슴 답답한 그들의 만행이나 공감이 안 가는 신도들의 이야기가 주는 아니다.

이야기의 요지는 왜 이곳 하야부사를 사이비 종교의 성지로 삼으려고 하는가이다.☝️

(사이비 종교 이야기를 싫어하는 독자도 거부감없이 접근 가능한 이유.🤭)



차곡차곡 쌓아올린 이야기는 뒤로 갈수록 결실을 맺는다.

조금씩 밝혀지는 방화범들의 실체와 그들이 그린 큰 그림이 드러나면서 잔잔했던 이야기에 긴장감이 흐르고,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그들은 다 계획이 있었어.🫢

누굴 믿어야 할지, 누굴 의심해야 할지 혼란의 도가니탕. 치밀한 스토리는 섣부른 판단을 못하게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슴 찡한 마무리까지.🥲



685 페이지.

이름에 유독 약한 나같은 사람만 아니라면 두께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가독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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