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청소부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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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청소부_나카야마시치리_블루홀식스 #24_30

"네, '엔드 클리너' 입니다."
"저기, 집 청소를 부탁하고 싶은데요."

특수청소업체 '엔드 클리너' 의 직원들은 죽은 자들이 남긴 지저분한 흔적만 청소하지 않는다.

유품정리는 기본.
죽은 자가 살던 곳에 배어 있는 한까지 말끔하게 닦아낸다.

또한, 죽은 자들이 남겨놓은 흔적을 추적하여 그들의 사연과 억울함을 남다른 촉으로 들여다보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수청소업체라니~!!
이런 이야기로 돌아올 줄 몰랐다.

역시, 시치리답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이야기.🫶

단순히 미스터리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순한 맛이다.

그러나 일본을 대표하는 사회파 작가답게 와닿는 메시지는 결코 순한 맛이 아니다.

죽은 자들의 사연이 비단 책속의 남의 세상 이야기같지 않구나.

호로록이지만 현타가 오는 망자의 숨은 사연들이 참 씁쓸하게 다가왔다.

그런거 보면 참말이지 뜻대로 안되는 게 인생인 듯.😮‍💨



1인 가구가 대세이다. 그만큼 고독사도 늘고 있다. 심심찮게 관련된 뉴스를 전해 듣기도 한다.

오만방자하게도 남의 일이라 여겼다.🤧

잘 늙자~!! 라는 생각은 수시로 하면서도 잘 죽자~!! 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 나의 생각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오랜시간 방치된 사체는 그야말로 충격적~!!

현장감이 느껴지는 사실적인 묘사에 덜컥 겁이 난다.

사람이 죽은 자리가 이토록 처참하다니.🫣

고약한 악취를 풍기며 누군가에게 발견될 날만 기다리고 있는 나의 육신.

생각하니 끔찍하다. 상상하기 싫다.🥲

외롭게 죽지만 않아도 성공한 삶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든다.

오늘부터 나의 숙제엔 외롭지 않게 잘 죽자~!!! 가 포함.🙂



그나저나 엔드 클리너의 사장님 '이오키베' 는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 같은 너낌적인 너낌.

이대로 떠나 보내기엔 매력적이란 말이지.

왠지 시치리월드에서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만든다.😌

엔드 클리너 직원들의 마음 씀씀이가 이야기를 따숩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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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2-20 0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 전부터 일본에선 노인들이나 나홀로방콕 세대의 고독사로 인해 유품을 정리하거나 빈집을 청소하는 직업이 생겨났다는 기사나 책 속 글을 보고 느낀점이 많았는데, 이젠 우리 한국에서도 유품정리사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어요. 인간은 사회적동물이라 부댓끼며 살아야 하는데 역시 고독은 마음을 황폐하게 만드는 병인 듯 합니다. 글 잘 읽었어요. 칠십대중반의 독거노인이라 글이 눈에 띄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