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 연못의 작은 시체
가지 다쓰오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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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작품으로 일본 미스터리 마니아들에게 전설처럼 회자되는 작품이었다고 한다.

40년만에 복간!!

왜 독자들이 그렇게 열렬히 복간을 바랐는지 알겠더이다.



20여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사건 조사는 천천히... 비교적 잔잔하게 전개된다.

조사가 시작되니 조용한 마을이 꿈틀꿈틀... 노조이치의 주변에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네.

역시! 동생의 죽음엔 뭔가 있어. 이건 사고가 아닌 살인 사건이구나!!... 의심케 하는 정황들이 포착된다.

그러한 정황들은 독자의 의혹에 불을 지피고, 의혹은 곧 확신으로 바뀐다.

그 뒷배경에 누가 있는 걸까? 궁금증이 증폭.

자칭 명탐정 미오의 도움으로 조금씩 진실이 드러나는데...

믿어 의심치 않았던 나의 확신이 알고보니 미끼를 문 꼴⁉️

지면을 할애한 모든 서사와 묘사가 결말을 위한 작가의 치밀한 큰 그림. 알고보니 죄다 복선이었다지.👍

허를 찌르는 전개와 반전으로 놀람도 잠시!

더 큰 반전이 기다리고 있더이다.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는.👏

범인의 실체를 알고나니 어라라~~ 왜?! 왜지?! 그의 범행 동기가 너무 궁금한 거지.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닌, 암울한 시대가 낳은 비극이 결국 파국이 되어 버린 씁쓸하고 안타까운 이야기를 그린 클래식 본격 미스터리였다지.👍

'복선의 신이 깨어나다'는 띠지의 문구가 과장이 아니더이다.

생각지도 못해던 전개로 독자의 허를 찌르고, 치밀하고 정교한 스토리는 후반부 완벽한 복선회수로 독자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클래식한 본격 미스터리를 좋아하신다면 참을 이유가 없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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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살해당할까
구스다 교스케 지음, 김명순 옮김 / 톰캣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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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살해당할까_구스다교스케_톰캣 #도서협찬


1903년생 작가님이 1957년에 쓰신 기가 막힌!! 본격 미스터리.👍

《트릭이 없는 추리 소설은 읽을 가치도, 재미도 없다》라는
멋진 신념을 가지신 분.

읽어보니 근거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재미는 물론, 자신의 신념이 이야기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더이다.



한화로 8억. 1957년에 8억이면 지금 시세로 얼마니?🤤

4호실 어딘가에 거금 팔천만 엔의 행방을 찾을 수 있는 무언가가 숨겨져 있는 걸까?

독자의 흥미를 잡아끄는 설정으로 초반부터 시선을 꽉 잡아끌더니,

와우~~중반부터 미친 듯이 내달리는데, 이거이거 흥미진진함으로 무장한 책.👍

57년작이라고 만만히 봤더라면 어쩔 뻔.🫣



아침에 눈 뜨자마자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눈곱도 못 떼고 눕방 독서로 하루를 시작할 만큼 꿀잼.

자극적인 요소를 쏙 뺐음에도 이렇게 재밌어도 되는겨?!

급할때 핸드폰이 아닌 전보를 치는 시대가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촌스러움은 찾아볼 수가 없다.

치밀한 스토리와 트릭, 허를 찌르는 전개로 정면승부를 하는 아주 믓진 본격 미스터리가 나타났으요~~🤤

유머를 좋아하는 당신을 위해 티키타카가 준비되어있...😁

출판사 양반들 재주도 좋아. 이런 보물같은 작품을 어찌알고 데리고 온겨?! 물개박수 쳐주고 싶었다.👏👏👏

(#도서협찬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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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가 도망쳤다 - 2025 서점대상 수상작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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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가도망쳤다_아오야마미치코_해피북스투유 #서평단 #도서협찬


인어를 찾는다는 왕자님의 등장에 판타지 소설인가 했는데 놉.

판타지 요소가 아주 살짝 가미된, 참신한 설정과 구성이 돋보이는 어른들을 위한 힐링, 성장 소설이다.

자신을 왕자라고 하는 그는 진짜 왕자일까? 그의 정체와 사연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리고, 그러한 왕자님 덕분에 여느 힐링소설과 닮은 듯 다른, 설정과 구성이 돋보이는 차별화된 작품이 탄생한 듯싶다.

2025년 서점대상 후보에 선정된 작품답게 왕자와의 짧은 만남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인생의 답을 찾아가는 등장 인물들의 사연과 고민이 독자의 공감을 자아낸다.



왕자님는 인어를 찾을 수 있을까? 궁금해하며 읽었는데 마지막 장에서 작가가 아주 멋지게 보상해준다.😁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니었다는.

에필로그에서 판타지 반스푼을 툭~!! 생각지 못한 깨알 재미까지 선사하더군.

힐링소설 좋아하시는 독자에게 반가운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멋진 표지값을 하더군요.😏


(#서평단 #도서협찬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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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안인
우밍이 지음, 허유영 옮김 / 비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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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안인_우밍이_비채 #비채서포터즈3기 #도서협찬



불조차도 없는 문명과는 거리 먼 작은 섬 와요와요.

이 섬의 차남은 일정 나이가 되면 자신이 만든 배를 타고 바다로 떠나야만 한다. 그들은 그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인다.

인간이 바다에 버린 쓰레기로 뒤덮힐 운명에 처한 근미래의 타이완을 배경으로 남편과 아들을 잃고 자살을 결심한 엘리스의 이야기와, 와요와요 섬의 차남인 소년 아트리에의 목숨 건 바다에서의 모험이 오가며 전개된다.



독창적이고 몽환적인 문체가 아주 인상적이다.

쓰레기에 뒤덮히는 근미래의 암울한 모습을 그린 디스토피아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독특한 작풍은 마치 아름다운 환상동화를 읽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피할 수 없는 현실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그래서 더 독자의 마음을 후벼파고 상상 속의 이야기가 아닌, 언젠가 맞이할 우리의 야야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없이 무거워진다.

그러하기에 엘리스와 아트리에의 행복을 바라고 그들을 응원하며 읽었다.

작가는 그러한 독자의 간절한 바람을 뒤로한채 잔인하다 싶을 정도로 너무나 현실적인 전개로, 독자로 하여금 지금의 나 자신의 삶의 태도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현실이 이러한데도 삶의 태도를 바꾸지 않고 지구의 민폐종으로 계속 살겠느냐는 질문을 던진다.

몸둘 바를 모르겠더라.

전국민이, 아니 전세계인이 함께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당당하다 생각하는 독자가 몇이나 될까 싶다.

(#비채서포터즈3기 #도서제공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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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비 이야기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비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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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비이야기_기시유스케_비채 #도서협찬 #비채서포터즈3기


작가가 십 년에 걸쳐 완성한 '비' 시리즈 두 번째 작품.

비채 서포터즈 10월 선택 서평 도서이다.

사실 첫 번째 작품인 <가을비 이야기>가 재미도 그닥, 인상깊지 않았던 터라 지나칠까 하다 미련이 남아서 신청했더랬다.

큰 기대를 안하고 펼쳤는데 신청하지 않았으면 땅을 치고 후회할 뻔했다.👍



하이쿠, 곤충, 버섯을 소재로 출판사의 책소개처럼 독자에게 지적 호기심을 유발하는 3편의 단편이 실렸다.

소재도 특이했지만 그러한 소재를 바탕으로 뻔함과는 거리 먼 신선함을 안겨주는 전개로 시종일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읽다보면 사건의 정황을 어렴픗이 눈치챌 수 있는 작품들도 있었으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아주 신선하게 다가왔다.



🎈<보쿠토 기담>의 결말은 상상초월!!....기가막힌 결말에 오~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


🎈 <5월의 어둥> 은 복수는 인내와 끈기이며 진정한 복수란 이런 것임을 보여준다.

하이쿠 문외한인 나란 독자는 등장 인물들의 설명에 백프로 의지해야 해서 초반엔 하이쿠라는 소재가 허들로 작용했지만,

뒤로 갈수록 일본 독자들이 느꼈을 희열을 나는 온전히 즐길 수 없다 생각하니 그게 그렇게 억울할 수가 없더라는.


🎈 마지막 단편 <버섯>은 결말을 마주한 순간 나오는 건 감탄뿐이더군.

뻔하고 뻔한 클리셰를 이렇게 풀어갈 수 있다는 게 그저 놀랍.



암흑 기담집이라는 출판사의 책소개와 달리 서늘한 공포감을 심어주지는 않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릴 게 하나도 없었던 기가막힌 미스터리 단편집이었다.

기시 유스케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겐 작가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멋진 단편집이니 읽어보시라 권해봅니다.

(#도서협찬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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