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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십자계 5
시로다이라 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시로다이라 쿄우. [스파이럴-추리의 끈]의 작가다. 아스트랄하게 나가는 데 있어서는 기대해도 좋다.
[뱀파이어 십자계]는 왕국을 멸망시킨 공주를 되찾기 위해 나라와 혈족을 버리고 방랑하는 뱀파이어의 왕 로즈레드 스트라우스와, 그 무한한 힘을 두려워한 인간들이 창조해낸 사냥꾼-그러나 인간을 숙주로 삼아 그 생명력을 마시는 블랙 스완, 그 블랙 스완에게 생명을 빼앗기며 숙명을 물려받는 소녀들, 왕에게서 버림받은 동족들을 수호하며 그들을 위해 순수 뱀파이어-스트라우스의 시체를 원하는 옛 왕국의 대장군 브리지트 어빙 프로스트하트(누니이이임!), 이들의 애증이 시간과 함께 뒤얽히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시로다이라 쿄우의 작품답게 이 캐릭터들이 뒤얽히는 이야기 전개는 반전과 반전이 연속되면서 독자들을 끌어당긴다. 마침내 로즈레드 스트라우스 이상의 힘을 지니게 된 50대 블랙 스완 카유키가 스트라우스를 감싸는 1권의 반전, 브리지트와 스트라우스의 관계가 밝혀지는 2권의 반전, 아델하이트의 정체가 밝혀지는 3권의 반전, 난데없이 별이 떨어지는 4권의 반전, 뱀파이어 왕국을 멸망시킨 원인에 관한 스텔라와 아델하이트의 이야기가 작렬하는 5권, 다시 반전, 반전, 반전... 게다가 아직도 스트라우스의 실체는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기에, 아직도 벽난로 위에는 모닝스타가 잔뜩 널려있다.
애증이 얽힌다는 말이 진정으로 어울리는 작품, [뱀파이어 십자계]. 모든 고통과 절망을 짊어지고도 조금도 내색하지 않으며 꿋꿋하게 전진하는 스트라우스, 미묘한 감정의 흔들림을 보이는 카유키, 절망을 벗어나기 위해 더 절망해야 하는 진 렌카와 천년을 이어온 감정을 얼어붙은 마음 속에서 불태우는 브리지트, 여기에 더해 천년 전에서부터 갖추고 있던 스트라우스와 스텔라, 아델하이트와 브리지트의 찢어지는듯한 애증... 이야기를 붕 띄워버리는 문제만 없으면 시로다이라 쿄우의 스토리텔링 능력은 충분히 대단한 것이라고 감탄할 수밖에 없다. 붕 띄워버리는 게 치명타기는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