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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로크 겨울무지개 3
히지리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히지리 유키의 [초인 로크] 시리즈에 관심이 좀 있다. 몇 권은 직접 사서 가지고 있는데, 한 줄로 요약하자면,
[졸라짱쎄...](역시 비속어는 맛깔스러워라^^)
도대체 이게 어지간히 세야지, 아예 불가능이란 게 없다. 단순히 어느 만화처럼 전투력 수치가 높다던가 산을 부수고 바다를 가르는 문제가 아니라, 모든 문제를 점차 강해지는 초능력으로 뚝딱 해결해버린다는 것이 문제라 하겠다. ...아주 좋다! 난 먼치킨이 좋아!
그리고 이 [겨울무지개]는 원본 로크 시리즈의 한참 전- 모든 것이 시작되던 시대. 이천 몇십 몇년의, 아직 로크의 능력이 다 개발되지 않았고 아직은 지구의 기술도 충분치 않은, 그야말로 ‘소박한’ 시절의 이야기이다. 암, 얼마나 소박한지 로크는 ESP로 감각세뇌를 걸고 왕지명은 염동력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두들겨 폭발시키지(먼산).
이 ‘소박한’ 세계관 외에 마음에 드는 것은 캐릭터. 이야기의 크기가 작아진 만큼 전작 [초인 로크] 보다 세계관과 캐릭터의 밀도가 높아져 있는데다 그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내 취향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초인’이며 모든 인간에게 위험물질로 경계받게 될- 앞으로 영원을 살아가게 될 로크의 약간은 수동적이고 은둔적이지만 정에 굶주린 성격도, 깊은산속 옹달샘 옆의 절에서 지금 막 세상으로 나왔는지라 그야말로 ‘세상 물정 모르는’ 왕지명의 의외로 귀여운 짓거리도, 세상이 어떻게 망가졌는지 러시아와 미국이 연합한 북미연합이라는 게 생겼다는 건 그렇다치고 그 북미연합 소속의, 처음에는 ‘피도 눈물도 없는 군 스캐너’인 척 하고 나오더니 한 권 만에 귀여운 여자로 돌변한 러시아군 클리치코프 대위, 그리고 ‘졸라짱센’ 로크보다도 센 C국(장난하냐)의 터미네이터(...) 양방웅도 어이없긴 하지만 나름대로 멋져버린다. 전작 초인 로크를 보다가 넘어오면 아기자기하게까지 느껴지는 세계관이지만, 나름대로 즐겁다. 액션씬이 엉망진창인 건 슬프지만 뭐 어쩌겠나. 애초에 그걸 보는 만화가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