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페이스 Double Face 8
후지히코 호소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더블페이스]는 싱글벙글 파이낸스라는 사금융기관에서 근무하는 주인공이 사실은 그 회사의 사장이며, 또한 뛰어난 트릭과 인맥을 갖춘 정의의 용사로서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상당히 소년만화적인 설정을 가지고 있다. 특히 [갤러리 페이크]와 하나같이 똑같이 생긴 캐릭터들이 나오는 모습은 의외로 재미있을 정도. 무엇보다 [갤러리 페이크]와 [더블페이스]의 각 주인공들은 똑같은 얼굴인 주제에 겉마음(...?)이 하도 차이가 나서, 그 갭만 해도 낄낄거리게 만든다. 한쪽은 예술품을 사랑하지만 그것을 돈 받고 팔아넘기는데 전혀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범죄자이며, 다른 한쪽은 정의를 위해 약자를 괴롭히는 덜 약자(...자기보다는 약하니까...)를 기꺼이 박살내는 역시 범죄자. ...별 차이 없는 건가? 그리고 사라양은 여기서도 러브러브♡.
왜 이런 일을 하는지는 모르겠고 알 필요도 없지만, 사실은 으리으리한 저택에서 미형 캐릭터의 특권인 프랑스식 아침식사를 즐기던 주인공의 또다른 모습 혹은 실체 DR.Whoo가 회사에서 온 전화를 받을 때면 아이들이 난동부리는 소리로 시끄러운 테이프를 틀어 배경음악으로 깔아놓고는 ‘처녀 때는 예뻣지만 결혼 20년 사이 아줌마가 된 아내와 망치 하나씩만 쥐여주면 온 일본을 반 년 안에 박살낼 듯한 세 아이와 함께 낡았어도 행복한 마이 스위트 홈의 시끄러운 아침을 즐기는 소시민’(길다...)으로 변신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변신영웅물의 핵심이랄까...
[갤러리 페이크]에서는 미술품에 대한 깊은 의식을 내보였던 작가답게 [더블페이스]에서는 마술에 대한 조예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현재 8권, 아직도 그 진면목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다음 권을 기대할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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