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홀릭 8
CLAMP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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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무튼 인쇄가 너무 조잡하다. 가는 선은 몽땅 흐릿하게 떠 있어서 일부러 이렇게 한 건가 싶기도 하지만, 대사창까지 흐려버리고 81페이지의 와타누키를 묶고 있는 거미줄은 보이지도 않는다. 돈을 그렇게 받아먹으면서 이런 것도 안 해준단 말이냐!
이번 권에서 결국 와타누키가 눈을 잃어버리는데, 평소에 워낙 헤실거리고 돌아다녀서 잘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이 와타누키란 녀석은 엄청 위험한 녀석이다. 굳이 말하자면 ‘특별한 우선순위를 두지 않는다.’ 자기 눈보다 더 중요한 것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눈을 희생하는 녀석이고, 자기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생명을 희생할 녀석 아닌가. 그런데 왜 위험하냐면...
남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걸 위해서라면 기꺼이 희생하라고 나올 놈이거든 이게--;;
뭐 이번 사건으로 와타누키도 성장인지 퇴보인지를 하긴 했으니 다음 권을 기대할 따름이다. 어찌된게 [츠바사]보다 [xxx_holic]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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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1 - 흐름의 원
임달영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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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로 프로젝트는 원래 게임, 만화, 소설로 동시 전개할 계획이었는데,

실패했다(먼산).

한데 게임과 소설이 하나하나 몽땅 만화로 나오고 있다--;;; 지금 임달영 원안으로 연재되고 있는 만화만 4종.

이쯤되면 존경스럽달까.

이 '제로'는 부제 흐름의 원, 배경은 2001년으로 박성우님이 그린 제로 남매의 관의 15년 뒤의 이야기이다. 최초 전개 당시에는 게임으로 나왔던 부분인데, 그 게임이 스토리에 비해 하도 엉망진창이어서 상당히 슬펐던 기억이 있다. 플러스에 제대로 낚여 놓고서 왜 또 제로를 샀던 걸까 나는...

레기오스로 판타지에 입문하고 피트에리아를 보기 위해 통신을 시작하긴 했지만, 임달영 작품은 소설이나 게임보다는 만화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박성우님 그림체가 아닌 점은 치명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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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onami 2006-09-03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작의 관...
 
디셉션 포인트 1
댄 브라운 지음, 이창식 옮김, 고상숙 감수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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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실 댄 브라운 작품 중 [다빈치 코드]는 별것 아니라는 느낌이었지만(나 같은 비정상인(...) 계통에서는 엄청 잘 알려진 내용들이었다) 그 후 디지털 포트리스에서 제법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는지라 이 물건에도 관심이 간다. 2001년 작품이라는데 왠지 과거로 갈수록 작품이 멋져버려진다는 느낌(...그럼 지금은?). 왠지 미묘하게 톰 클랜시의 냄새가 조금씩 나는데, 정치 스릴러의 갈 길은 하나뿐인가 하는 생각도 조금 든다.

사실 냉전 이후 우주에서 혼자놀기 뻘쭘해진 미국이 점차 우주개발 투자를 소홀히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불행히도 최근 들어 우주개발에 맛들인 누구씨 덕분에 매년 국방비의 절반(우리나라 국가예산 전체와 맞먹는다--;;)을 우겨넣고는 있지만, 기껏해야 위성궤도까지의 군사적 활용일 뿐 외우주 관측과 행성탐사에 있어서는 지난 세기 수준에서 멈춰 있는 것이 현실이다. 퇴보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런 현실에서 저런 대통령이 나와 준다면 전력으로 지지할 것 같기도 하다(우주개발과는 전혀 다른 이유로... 아, 말하면 미리니름이다 이건).

건 그렇고 미국 대통령은 대대로 공중납치도 막아보고(에어포스 원) 전투기로 거대 우주선에도 돌격해보고(인디펜던스 데이) 러시아 원잠도 납치해보고(붉은 10월) 테러리스트도 대여섯 정도는 쏴죽이고(패트리어트 게임) 심지어는 직접 이라크에 잠입하기까지(못말리는 람보) 해야 했지만 이제는 대통령 딸내미까지 이따우 짓거리를 해야 하는걸까. 역시 최고의 대통령감은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데몰리션 맨)인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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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y04 2006-04-29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말씀대로 기확예산처에서 2006년 국회확정 예산총괄표를 찾아본 결과 일반회계 기준으로 2006년 예산은 182,862,801백만원이네요. 에잇, 읽기 힘들다! 182조원입니다. 덤으로 2005년은 165.6조더군요.
...엄청 늘었군요... 2003년에 113조원이었는데...--;; 말씀하신 대로, 몇 년 안에 200조를 돌파할 것 같습니다.

여름 2006-04-30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고 쓰신 리뷰인지 그냥 책에 대한 생각을 적은 것인지 궁금하네요.

ceta 2006-05-01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반적으로 국가예산을 얘기할때 일반+특별을 다 말하는줄 저는 알고 있었네요...
언짢으셨다면 기분 푸시고 제글은 이제 필요없으니 지웁니다.
다음에도 더 좋은 리뷰를 부탁드립니다. ~

yuy04 2006-05-01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름님// 고민되는 게 이거죠. 간단히 내용을 쓰자니 여기저기 다 있고, 자세히 쓰자니 완전 미리니름이고, 대충 쓰자니 리뷰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고--;;;
gunbi11님// 사실은 저도 잘 모른답니다. 그냥 인상적인 숫자를 써먹고 있을 뿐이죠^^
 
손끝의 밀크티 3
미야노 토모치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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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나온 대사가 있다. "번뇌하는 마음이 물씬 살아있어." 그 말대로, [손끝의 밀크티]는 그 전체를 통들어 번뇌하는 마음이 물씬 살아있다. 보통 소년들이 성장해감에 따라 자신은 인식하지 못한 채 자신 속의 여성성을 죽이고 남자가 되어가는 것과는 달리, 여장을 통해 자신 안의 여성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요시노리는 자신의 여성성, 즉 자기 자신이 사라져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고뇌하는 것이다. 고등학생씩이나 돼서 이러는 건 좀 늦된 것 같지만... 작중 대사에서 느낄 수 있듯이 요시노리가 '자유롭게 날기 위한 날개를 잡아뜯어' 사랑하는 사람(들)을 자신 곁에 묶어두려 하는 데 비해, 독립된 여성성으로 재구성된 유키는 그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반발심을 느끼고 거부한다. 이것이 요시노리가 느끼는 고뇌의 실체다. 자기 자신의 욕망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또 하나의 자신, 아울러 그 욕망의 실체인 성역할에서도 벗어난 관찰자인 유키의 존재는 단순히 여장 하렘물이라고 낮춰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겉으로는 난잡한 문어발식 연애물로 보이지만, 사춘기의 혼란을 조금 더 진지하게 파고든 수작, [손끝의 밀크티]. 근데...

결국은 잘렸구나... 더 이상 기다릴 필요는 없으니, 원서로 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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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의 제왕 4 - 완결
시나사카 코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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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남들은 놀도록 유도하면서 혼자만 몰래 공부하는 여자애를 극복하는 방법.
명문 초등학교 입시를 위한 부모 면접법.
각종공모에 당첨되는 비법.
답으로부터 문제를 유출해내는 방법.
각종 논술에 대응하는 방법.
...등등이 [수험의 제왕]의 중심 내용이다. 외세다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재수 중인 케이지는 성적 하락으로 고민하게 된다.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불량배같은 남자(그 시대에 리젠트 헤어라니...--;;). 그는 모의고사 문제를 풀면서 시험문제를 보지 않고 답만 보고 문제를 푸는 신기를 보여준다. 그의 이름은 수험의 제왕. 그는 사실 좋은 대학에 가고 싶어하는 부잣집 애들내미들 대신 대리시험을 봐 주는 전문가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수험의 제왕이 케이지의 눈 앞에 나타난 것은 케이지를 자신의 후계자로 삼기 위해서. ...근데 문제가 있다면, 매년 남의 시험을 봐 주면서 자기가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 리가 없잖은가. 결국 케이지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어느 사인가 스승이 된 ‘제왕’에게 도전한다!
...처음에는 ‘수험에 합격하는 법’이었건만 어느 사이엔가 아스트랄로 빠져 버린 작품이지만, 아스트랄로 빠져 있음에도 중심 주제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놀랍다. 대입이라는 것 자체가 아스트랄하기 때문일까.(하기사 나도 고3 수험 시절엔 정말 아스트랄하게 살았었지...) 이제는 구하기도 어려운 작품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번 보기를 추천한다. 이런 온갖 종류의 만화가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뛰어난 보물이 탄생하기 위한 밑거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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