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자키스 지음, 박상은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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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지 하고 생각하던 책 이제 읽으려하는데 너무 기대됩니다.얄밉지만 미워할수 없다는 조르바~지금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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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마물의 탑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미쓰다 신조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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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의 호러 미스터리로 검은 얼굴의 여우의 뒤를 이어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의 두 번째로 나온 작품이다. 스릴러물들이 그렇듯 전작을 읽지 않아도 이야기 흐름을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다. 전편이 2차 세계 대전의 패전이후를 배경으로 깊은 탄광속에서 사람을 꾀어내는 마물이라는 존재 뒤에 숨어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에 휘말렸던 모토로이 하야타의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민간 신앙속 마물의 이야기로 등대라는 장소에 민간신앙의 저주와 공포를 섞어 넣어 현대화하는 시대와 점점 퇴색해가는 민간신앙과의 이질감이 공포로 다가오는 묘한 으스스함이 있다

 

 

하야타는 다이코자키 등대 해상보안청 직원으로 부임하게 되면서 등대지기가 된다, 그곳에서 자살하려는 어린 소녀를 구하게 되는데, 그 소녀는 평범한 다른 소녀와는 다른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 이후 후임지인 고가사키 등대로 발령이 나 가던 도중 거친 파도와 등대까지 배가 들어가기를 거부하는 어부의 한마디 허연게 자꾸 춤을 춰서 말이야는 그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등대까지 가기 위해 여관에서 하루를 묵게 되는 여관주인은 다음날 길을 그에게 도시락을 건네주고 다시 길을 나서다 산속에서 길을 잃게 되는데 인적이 없는 외딴 곳에 집이 하나 있다. 이디 등대에 도착 하고도 남을 시간이지만 오늘은 이집에서 묵어야 한다. 그런데 이집에 뭔가가 이상하다. 온몸을 감싸는 싸한 느낌에 아직 먹지 않았던 도시락은 연다. 그곳에는 어제 묵었던 여관주인장이 넣어준 쪽지가 있다

 

 

만약 길을 잃더라도

하얀집에는 가지 마세요

거기서 묵으면 안됩니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은 어디 ? 난 왜 여기 ? 왜 여기가 하얀집 ?

 

하야타는 하얀집에 있다. 등대까지 무사히 갈수 있을까?

그 끝엔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나?

 

중반까지는 하야타의 과거 이야기들과 등대지기라는 직업, 그로 인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이야기의 서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어서 그런지 조금은 느슨한 부분이 있었다. 중반 이후가 되면서 이야기는 하야타를 기다리고 있는 하얀 마물과 20년전의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들이 서서히 하물을 벗는다. 다이코자키 등대에서 소녀를 구한 것부터 우연히 일어난 일은 하나도 없었던 이야기들, 그렇게 끝나나 싶었는데 뒷부분에서 한번 더 반전이 남아있다

 

혹시 오래전 옛날 이야기중 하나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어찌어찌 산길을 가따가 외딴집에서 하루를 묵게 되었는데 잠결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소리가 나는 쪽을 볼래 들여다보니 구미호가 사람을 잡아 먹기 위해서 칼을 갈고 있다는 뭐 그런 얘기 말이다. 어릴적에 들었던 이야기가 문득 생각이 나는 책이다.

 

 

출판사의 지원도서이며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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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니체 아포리즘 - 365일 니체처럼 지혜롭게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황국영 엮음 / 동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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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니체처럼 자유롭게

 

 

독일의 사상가이자 철학자 니체, 너무도 자주 들었던 이름이지만 그만큼 거리가 멀었던 그의 글들을 하루 한페이지 짧은 문장으로 만나고 필사하는 4주간의 여정을 이제 마칠 시간이다

365일 니체처럼 자유롭게라는 부제처럼 365 페이지의 니체의 말들과 그 글에 대한 작가의 글을 읽는 다는 것, 차근 차근이 아니어도 좋고 하루 한페이지 어떤 페이지를 펴도 상관은 없는 깔끔함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시대를 앞서갔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인간의 삶이라는 것이 원래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라 해야하나. 삶이란 것이 그리 꽃길만은 아님을,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욕심, 겉으로 드러나는 허영에 유난히 싫어했다 느껴지는 그의 글들에는 인간을 꿰뚫어보는 송곳같은 칼날이 있는 듯하다. 그럼에도 이 글들이 이 시대에 읽었을 때 전혀 괴리감이 들지 않는다는 것은 아무리 시대가 변한다 해도 변하지 않을 인간이라는 본질에 가깝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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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에서 만난 사람들 - 모든 사람은 한 편의 드라마다
이언주 지음 / 비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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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한편의 드라마다

 

살아있는 이야기들을 읽었다. 살아 숨쉬는 이야기들이다. 보는 예능 프로가 거의 없다보니 어쩌다 한두번 말고는 본 적이 없지만 간간히 유명인 외에 다른 분들이 나오는 걸 본적이 있다. 특이한 생각들을 해 냈구나 싶었는데 그 프로를 맡고 있는 작가의 에세이로 티비에 방영되지 않은 많은 이야기들과 만나고 현장의 행간을 읽는다.

 

누구나 자신만의 짐을 지고 자신만의 삶을 감당하며 살아간다고들 한다, 타인의 삶속에 나를 보고 너를 본다. 이야기 속에는 사람이 있다. 아무리 힘든 세상이라도 결국 사람이다. 삶이라는 동일한 무대에서 누구든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있는 삶. 누구나 자신의 삶속에서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으니 다른 이의 삶에 함부로 얘기하지 말라했나. 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울고 웃는다.

 

프로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떻게 작업하는지, 쵤영현장을 어떤 곳으로 잡는지, 그리고 출연자들의 이야기와 어우러진 작가의 이야기는 눈을 감고 사탕 바구니에 손을 넣어 맛을 모르는 사탕을 집어 내어 그맛을 음미하는 듯한 기대감과 재미와 뭉클함이 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프로그램은 어쩐지 퀴즈쇼가 아닌 토크쇼가 되어갔다. 퀴즈를 시작하기에 앞서 상대에게 건넨 안부 인사는 세상 사는 이야기로 돌아왔다. 이야기에는 항상 기대 이상의 무언가가 들어있었다.사람들은 카메라 앞에서 솔직했고, 그들의 이야기는 막연히 생각한 범위보다 더 깊숙하게 마음에 와서 닿았다. <유퀴즈>는 점점 사람들의 이야기 수첩이 되어갔다(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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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 정호승의 시가 있는 산문집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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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적 없다

별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적 없다

그대를 만나러 팽목항으로 가는 길에는 아직 길이 없고

그대를 만나러 기차를 타고 가는 길에는 아직 선로는 없어도

오늘도 그대를 만나러 간다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중에서


시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한번쯤 들어봤을 이 시의 작가 정호승. 등단 50년을 훌쩍 넘긴 한국 서정시의 거장이다.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 는 작가가 직접 가려서 뽑은 68편의 시와 그 시와 얽힌 사연들과 이야기들을 풀어낸 산문 68편의 시집이며 산문집이다

 


읽다보면 시가 있는 산문집을 읽었다가 아닌 그의 인생을 시의 언어로 풀어낸것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는다. 시와 얽힌 사연들에 어릴적 모습부터 그리운 아버지.군 복무시절. 그의 소중한 인연들의 이야기들을 엿볼수 있고 그의 오래된 사진첩속으로 빠져들수 있다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 라고 쓰고

고통 없는 삶은 없다 라고 읽는다.


시를 읽다보면 어려운 말들로 미로속에 빠진 기분이 들때가 종종있다 그래서 그런지 시는 언제나 어려워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세상에 가닿을수가 없을 그런 때가 많았는데 작가의 시는 그런 부분이 많지 않아서  시 옆에 나란히 서서 걷는 다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평안해졌다. 한사람의 삶속에 들어갔다 나온 느낌.그와 함께 위로받는 느낌이다


마음을 진정시키는 허브차 같은 책이었다 시간이 된다면 실려있는 시를 필사해도 좋을듯하다. 필사를 하다보면 생각지 못한 문장에서 잠시 멈추는 경우가 종종있다.아마도 이책도 많은 순간들이 그러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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