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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에서 만난 사람들 - 모든 사람은 한 편의 드라마다
이언주 지음 / 비채 / 2024년 2월
평점 :
모든 사람은 한편의 드라마다
살아있는 이야기들을 읽었다. 살아 숨쉬는 이야기들이다. 보는 예능 프로가 거의 없다보니 어쩌다 한두번 말고는 본 적이 없지만 간간히 유명인 외에 다른 분들이 나오는 걸 본적이 있다. 특이한 생각들을 해 냈구나 싶었는데 그 프로를 맡고 있는 작가의 에세이로 티비에 방영되지 않은 많은 이야기들과 만나고 현장의 행간을 읽는다.
누구나 자신만의 짐을 지고 자신만의 삶을 감당하며 살아간다고들 한다, 타인의 삶속에 나를 보고 너를 본다. 이야기 속에는 사람이 있다. 아무리 힘든 세상이라도 결국 사람이다. 삶이라는 동일한 무대에서 누구든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있는 삶. 누구나 자신의 삶속에서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으니 다른 이의 삶에 함부로 얘기하지 말라했나. 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울고 웃는다.
프로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떻게 작업하는지, 쵤영현장을 어떤 곳으로 잡는지, 그리고 출연자들의 이야기와 어우러진 작가의 이야기는 눈을 감고 사탕 바구니에 손을 넣어 맛을 모르는 사탕을 집어 내어 그맛을 음미하는 듯한 기대감과 재미와 뭉클함이 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프로그램은 어쩐지 퀴즈쇼가 아닌 토크쇼가 되어갔다. 퀴즈를 시작하기에 앞서 상대에게 건넨 안부 인사는 세상 사는 이야기로 돌아왔다. 이야기에는 항상 기대 이상의 무언가가 들어있었다.사람들은 카메라 앞에서 솔직했고, 그들의 이야기는 막연히 생각한 범위보다 더 깊숙하게 마음에 와서 닿았다. <유퀴즈>는 점점 사람들의 이야기 수첩이 되어갔다(p.7)
출판사의 지원도서이며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