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맑음 ㅣ 마주별 고학년 동화 8
이창민 지음, 박현주 그림 / 마주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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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별 고학년 동화 08
AI는 맑음​

글_이창민
그림_박현주
마주별 / 2026.7.30.

AI = 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을 기계에 인공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고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어요. AI와 더불어 살아갈 미래는 어떤 풍경일까요? 성큼 다가온 AI 세상을 그린 여섯 가지 이야기, <AI는 맑음>를 만나보았어요.

퓨어 시티에는 인공적으로 날씨를 조절하는 '제나'가 있어요. 퓨어 시티의 날씨가 맑은 이유는 제나가 비, 바람, 눈 등을 퓨어 시티 바깥 구역으로 밀어내기 때문이죠. 기상 이변에 따른 자연재해가 없어서 매우 안전하지만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퓨어 시티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혜택이에요. 퓨어 시티 안에서 살아가는 '이리'와 바깥 구역에 사는 곱슬머리 '어서', 어느 쪽이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요? <AI는 맑음>

아이돌 그룹 크라운의 멤버 '이안'은 1년 전 교통사고로 죽었어요. 하지만 소속사 대표는 남은 계약 기간 때문에 이안과 똑같은 로봇을 주문 제작해 아이돌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도록 했어요.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스타를 1:1 팬미팅에서 만났지만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주문 제작된 가짜라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로봇이라도 영원히 존재하면 좋을까요? <바사삭 나의 원픽>

휴머노이드 로봇에게 밀려 일자리를 빼앗긴 엄마와 웹툰 1위 자리를 빼앗긴 '보라'는 망연자실하고 말아요. 로봇이 인간보다 월등한 능력을 보이는 세상이지만 모든 분야에서 그렇지는 않아요. 인간과 로봇의 대결, 지고 싶지 않다는 강렬한 의지를 다지는 보라는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요? <천재 인간 보라 맛>

그 밖에도 인간의 DNA를 복제하여 만든 로봇 루키의 사랑 이야기 <고백은 루키처럼>, AI 두뇌를 이식해 열세 살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이보그 프로듀서 도현의 이야기 <나를 프로듀스>, 감정 통제가 잘되지 않아 눈물이 나고 마음이 아픈 간호 로봇 유니의 이야기 <울보 로봇 유니>까지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어 많은 고민거리와 심도 있는 질문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AI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친구들과 함께 AI 발전에 따라 생겨나는 윤리적, 사회적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그 안에서 진정한 인간다움은 어떻게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지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AI 시대에 꼭 필요한 "스스로 질문하는 힘"을 길러주는 마주별 고학년 동화 <AI는 맑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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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그리면 좋을까?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308
다니엘 뒤파예 지음, 카티아 클레인 그림, 정화진 옮김 / 국민서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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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서관 그림동화 308
무엇을 그리면 좋을까?
(원제 : Benford Draws a Blank)

글_ 다니엘 뒤파예
그림_ 카티야 클레인
번역_ 정화진
국민서관 / 2026.7.10.

벤포드는 그림을 정말 좋아했어요.

얼마 전 벤포드는 깜짝 생일 선물을 받았어요.
처음으로 이젤과 캔버스가 생겼답니다. 크고 아름다운, 완벽한 선물이었지요.

벤포드는 물감과 붓을 가지런히 놓았어요.
이 크고 새하얀 네모에 무엇을 그려 볼까요?
수백, 수천, 수만 가지를 그릴 수 있어요!
벤포드는 생각했어요.
'뻔한 건 그리고 싶지 않아. 새롭고 멋진 그림이어야 돼.'

하지만 크고 네모난 캔버스는 텅 빈 것 같아요.
그리고 벤포드 마음도...

텅 비어 있어요.

"반 고흐야, 내가 무엇을 그리면 좋을까?"

저는 어릴 적, 미술시간이 정말 힘들었어요. 새 학기를 맞아 새 스케치북을 사고 크레파스, 색연필, 물감과 붓을 준비하면서 '이번에는 잘할 수 있을 거야.'라고 마음속으로 되뇌었어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모방은 창조의 시작"이라고 외쳐 보았지만 새하얀 도화지를 마주하면 어김없이 힘든 감정들이 올라오곤 했어요. 그림책에서 벤포드의 모습을 보니 자연스럽게 어릴 적 저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무엇을 그리면 좋을까?>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무엇을 그려야 할지에 대한 막막함을 겪는 어른들에게도 용기를 주는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야기는 '벤포드'가 이젤과 캔버스를 깜짝 생일 선물을 받으며 시작돼요. 벤포드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크고 새하얀 네모 캔버스는 무엇을 그려 넣어야 할지 몰라 텅 빈 것만 같았죠. 원서의 제목도 <Benford draws a Blank>로 벤포드의 상황을 아주 직관적으로 표현한 것 같아요. 벤포드는 무작정 책 속의 그림을 따라 그리려고 했지만 캔버스만 더럽힌 것 같아 마음이 괴로웠어요.

이번엔 무얼 그릴지 먼저 구상을 해 보려 했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요. 간식을 먹어도 불안하고, 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갔지만 눈앞의 풍경은 캔버스처럼 모두 네모로 보여요. 자려고 침대에 누웠지만 쉽게 잠들지 못하고 계속 뒤척였어요. 하지만 다시 용기를 낸 벤포드는 붓에 물감을 푹 찍은 다음 캔버스에 휙 뿌려봅니다. 퍼억~ 툭툭~ 톡톡~ 마법처럼 색깔들이 어우러지며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무엇을 그리면 좋을까?>는 아이들이 창작을 시작할 때 마주하게 되는 두려움과 막막함을 잘 표현했어요. '잘 그려야 한다'는 생각이나 '망치면 어쩌지?'라는 걱정 때문에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그 감정이 유쾌하게 그려져 있어 마음에 참 와닿았어요. 텅 빈 캔버스와는 대조적으로 다채로운 색감, 역동적인 터치는 자연스럽게 창작의 세계로 이끌었어요. 그림책 마지막 부분에는 빈 캔버스를 어떻게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실려 있어요. 바깥바람을 쐬어보고, 숨을 깊이 들이켜 긴장을 풀어봐요. 음악도 틀어보고 왼손, 오른손 번갈아 사용해 봐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일단 시작하자!"라고 외치는 거예요. 우리 친구들 할 수 있겠죠? <무엇을 그리면 좋을까?>를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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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파티 ㅣ 올리 그림책 69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지음, 김영욱 옮김 / 올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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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그림책 69
정글 파티

글.그림_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번역_김영욱
올리 / 2026.7.6.

깊고 깊은 정글에 사는 거대한 비단구렁이는 배가 몹시 고팠어.
매일매일 먹잇감을 찾아 나섰지만, 번번이 허탕이었지.

동물들도 하나같이 비단구렁이를 피해 꽁꽁 숨어 버렸으니까.
쫄쫄 굶고 지낸 지 일주일쯤 되자, 기막힌 꾀 하나가 떠올랐어.

비단구렁이는 나무 위로 몸을 감으며 기어 올라가 큰 소리로 외쳤어.
"친구들아! 너희가 날 피해 숨어 있는 거 다 알아. 그렇다고 겁낼 건 없잖아.
착하게 굴게. 약속해. 진심이야. 내 파티에 너희 모두를 초대할게."
(...)

비단구렁이는 나무 아래를 내려다보며 다시 소리쳤어.
"비단구렁이의 명예를 걸고 신사답게 행동할게!
내 파티에서는 누구도 털끝 하나 안 다칠 거라니까."
(...)

비단구렁이는 나무를 타고 내려왔어. 어떤 파티를 벌일지 꿍꿍이가 있었거든.
"그럼 우리, 누가 제일 기막힌 묘기를 부리나 장기자랑 할까?"

드디어 파티가 시작되었지.

배고픈 비단구렁이의 달콤한 초대로 정글에서 신나는 파티가 열렸어요. 앵무새가 사회자로 나섰고 동물들의 멋진 장기자랑이 이어졌어요. 뿔이 멋진 누와 멧닭, 카멜레온이 펼치는 묘기, 동글동글한 멜론 두 개를 굴리며 20미터나 걸어간 하이에나, 엄청난 균형 감각을 뽐낸 점박이 표범과 날쌘 원숭이! 파티는 절정으로 치닫고, 마지막으로 비단구렁이의 묘기가 이어지는데요...

"아휴, 안 하려고 했지만, 나라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너무 신나고 즐거운 파티에 취해 동물 친구들은 능청스러운 비단구렁이의 달콤한 꾀에 넘어갔네요. 거대하고 위험한 포식자인 비단구렁이의 입속으로 하나둘씩 들어갔어요. 이를 어쩌면 좋을까요?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서 발휘되는 동물들의 연대와 지혜는 감히 유쾌하고 짜릿하게 다가왔어요.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서 해낼 수 있었던 일이었지요.

현대 그림책의 미학을 정립한 '색채의 마술사', 영국 현대 그림책 3대 거장으로 불리는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대표작 <정글 파티>는 1974년에 출간되어 50년이 넘도록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는 "햇빛이 없으면 우울해진다"라고 말할 정도로 빛을 매우 소중하게 여겼다고 해요. 더 풍요로운 빛을 찾아 프랑스 남부의 카스텔라라스(Castellaras)로 이주한 뒤 새로운 삶의 터전과 예술적 열망이 어울려 생애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잇따라 탄생시켰어요. <정글 파티>도 그 시기에 탄생한 작품이었죠.

<정글 파티>의 책장을 넘기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마지막 페이지까지 화려한 색채와 색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그림책이라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어요. 물론 원화를 보면 느낌은 더 풍성하겠지만...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그림책 원화전이 열리고 있는 예술의 전당으로 당장 달려가고 싶어요! <정글 파티> 개정판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그림책을 들고 가리라 마음먹고 얼리버드 표도 구매해 두었는데... 과연 언제 갈 수 있을까요?ㅎㅎ 그전까지는 그림책 <정글 파티>를 들고 마음껏 감상해야겠어요. 우리 친구들도 <정글 파티>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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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 동생을 만나러 갑니다 ㅣ 동화 쫌 읽는 어린이
고수산나 지음, 해마 그림 / 풀빛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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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 동생을 만나러 갑니다​

글_고수산나
그림_해마
풀빛 / 2026.6.25.

서준이에게는 두 살 터울의 동생 하준이가 있어요. 말수가 적고 차분한 서준이와 다르게 하준이는 해맑게 웃으며 장난도 잘 치는 아이였어요. 어른들은 그런 하준이를 예뻐했지요. 서준이는 가끔 그런 하준이가 미웠고, 때로는 질투가 나기도 했어요. 자신을 따르는 하준이가 왠지 성가시고 귀찮게 느껴져 쌀쌀맞게 대했죠. 어느 날 아침, 하준이에게 빌려 간 게임기를 돌려 달라며 "너 오늘까지 게임기 안 주면 죽을 줄 알아!"라고 가시 돋친 말을 내뱉고 학교로 갔어요. 서준이는 미처 몰랐어요. 그것이 하준이와 나눈 마지막 대화였다는 것을...

p. 19 서준이는 몰랐다. 불에 그을린 것처럼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흉터를 남기게 되는 말이 세상에 있다는 것을.

하준이가 떠난 후, 서준이는 하준이에게 건넨 차가운 말들과 함께 놀아주지 못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죄책감에 괴로웠어요. 엄마는 하준이의 흔적들을 보며 매일 눈물을 흘렸고 아빠는 회사에서 늘 늦게 퇴근했어요. 서준이는 학교나 학원을 오갈 때마다 자신을 보고 '동생 죽은 애'라고 수군거리는 소리에 미칠 것만 같았어요. 자신을 향한 주변 사람들의 달라진 시선에 힘이 들고 누구보다 가까운 부모님마저도 슬픔에 젖어 서준이를 돌보지 않자 서준이는 슬픔도, 눈물도 꾹꾹 참으며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어요.

각자의 슬픔에 깊이 빠져 서로를 보지 못한 채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아빠는 서준이와 엄마에게 AI 추모 서비스 신청을 제안해요. 남겨진 사진과 동영상, 음성 자료가 있으면 그리운 하준이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서비스라고 했어요. 하준이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수도 있고, 하준이가 듣고 싶은 말, 하준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할 수가 있어서 엄마, 아빠, 서준이의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다고 하는데... 서준이의 마음은 오히려 복잡해져요.

p. 62 '하준이랑 똑같지 않으면 어떡하지? 아니 하준이랑 똑같으면 어떡하지?'

p. 63 사진으로 만든 동영상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다. 목소리와 표정을 흉내 내는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말투까지 하준이와 똑같았다. AI 안경을 통해 본 하준이는...... 그냥 하준이었다. 마치 하준이가 다시 돌아온 것처럼.

죽은 하준이가 돌아왔어요. AI 안경 속으로. AI 안경은 하준이가 살아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었어요. 가족들은 AI 안경을 쓰고 하준이를 만나는 동안, 하준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잊게 되었어요. 하루에도 몇 번씩 하준이가 없는 세상과 AI 세상을 오갔어요. 덕분에 가족들은 위로를 받고 웃음을 되찾아갔지만 AI 세상 속 하준이를 자주 만날수록 하준이가 없는 현실로 돌아오는 것이 너무나 무서웠어요. 가족들 모두가 AI 세상 속 하준이에게 너무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었지만 하준이를 향한 그리운 마음은 그 누구도 어쩌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p. 87 AI 안경 속 하준이는 서준이가 기억하는 동생의 모습과 점점 닮아갔고, 또 점점 달라졌다. 가족의 기억일까, 진짜 동생일까. 기계 속의 하준이에게도 마음이 있는 걸까, 아니면 그냥 재생되어 나오는 화면일 뿐일까.

p. 96 "서준아, AI로 하준이를 만든 건 우리를 위해서야. 너와 엄마, 아빠를 위해서. 네가 기계 속 하준이한테 맞춰서 이야기하거나 행동할 필요는 없어. 이건 도구일 뿐이야. 우리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거 말이야."​

<로그인, 동생을 만나러 갑니다> 읽는 내내 먹먹한 마음이 들었던 작품이었어요.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이 영원히 내 곁을 떠나게 된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준비 없는 이별을 받아들이기가 정말 쉽지 않을 텐데요. 어린 아들을 가슴에 묻고, 차마 동생을 떠나보내지 못했던 서준이 가족에게 AI 추모 서비스는 분명 위로가 되었을 거예요. AI 안경을 이용하여 못다 나눈 작별 인사를 건네며 사랑하는 이를 마음껏 기억하고 느끼는 과정은 참 괜찮은 방법이라고 느꼈어요.

하지만 우리는 슬픔에 휩싸여 AI 세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막연히 의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AI 기술은 가족과의 이별을 충분히 슬퍼하고 죽음을 받아들임으로써 남은 가족끼리의 관계도 회복해나가는 도구로 사용해야 해요. 죽음, 이별, 그리움 등의 감정을 오롯이 느끼고 마음을 정리하며 천천히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도구 말이죠. 우리 친구들도 한 번 생각해 봐요. AI 기술이 정말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지,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지 꼭 생각해 보기 바라며 <로그인, 동생을 만나러 갑니다>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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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의 사건 일지와 마법의 약 - 약물 오남용 없는 바른 생활, 바른 마음 ㅣ 생각하는 10대를 위한 이야기 3
조아라 지음, 호랑쥐 그림 / 대림아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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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10대를 위한 이야기 03>
10일간의 사건 일지와 마법의 약
약물 오남용 없는 바른 생활, 바른 마음

글. 조아라
그림. 호랑쥐
대림아이 / 2026.6.30.

은빈이는 전학 온 첫날, 얼떨결에 다이어트 동아리 '예뻤어'에 가입하게 돼요. 동아리 이름에서부터 피식 웃음이 났지만 첫날이라 일단 입을 다물고 아이들 얘기를 들어봤어요. 멤버는 회장 오수정, 그리고 최은서, 강다민, 구나은 그리고 은빈이까지 다섯이에요. 다이어트 동아리이지만 보통 아이돌 댄스를 추거나 같이 식단을 짜기도 하고 줄넘기도 가끔 한다고 하네요.

다음 날, 은서의 갑작스러운 자살 소식은 학교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어요. 특히 은서와 함께 다이어트 동아리 멤버였던 친구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아이들은 전날 멤버들끼리 댄스곡 선정을 놓고 날선 말들을 주고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죄책감과 두려움, 친구를 잃은 충격과 상실감으로 불안했어요. 누군가 은서를 괴롭혔을까? 학교 폭력으로 인한 사건인가? 은서는 무엇 때문에 자살을 한 걸까?

죽은 은서의 부모님은 급기야 학교 폭력으로 고소를 하고, 형사들이 찾아와 아이들의 휴대폰을 압수해갔어요. 전학 첫날 만난 은서의 죽음으로 은빈이는 크게 놀랐지만 학교 폭력으로 보기엔 뭔가 꺼림칙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은빈이는 장래희망인 프로 파일러의 촉을 가동해 직접 사건을 파헤쳐 보기로 했어요. 과연 은서 죽음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요?

약을 올바른 방법으로 먹지 않으면 나를 더 아프게 할 수도 있어요. 졸음을 깨우기 위해 마시는 커피도 너무 많이 마시면 속을 상하게 해요. 공부하기 전 집중을 잘하려고 에너지 음료를 마셨지만 사실은 집중력을 서서히 잃게 만들 수도 있어요. 더 빠른 효과를 보기 위해, 더 빨리 좋아지기 위해 손쉬운 방법을 찾지만 결국 우리 몸은 알아차리기 마련이에요. 우리 몸은 생각보다 단순해서 마법 같은 효과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본적인 해결 방법을 원해요. 건강도, 미모도, 집중력도 느리더라도 잘못된 힘을 빌리기보다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 필요해요.

우리 친구들, 짐작을 했겠지만 은서의 죽음은 학교 폭력이 아니었어요. 은빈이가 10일간의 사건 일지로 추적한 결과, 은서는 뜻밖에도 약물 오남용으로 다이어트 약을 잘못 먹고 환각 상태에서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것이었어요. <10일간의 사건 일지와 마법의 약>을 읽고 나니 약물 오남용은 더 이상 어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근 방영한 넷플릭스 드라마에서도 마약성 약물이 다이어트 약으로 퍼져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던 장면이 나왔었는데 그 대상이 중학생이었다는 사실이 정말 충격적이었거든요.

우리 친구들! 무언가를 빠르게 이루고 싶은 마음은 자칫 잘못된 길로 빠질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해요. 몸과 마음을 더욱더 병들게 하는 약에 의존하지 않고 건강한 몸과 마음, 정신을 스스로 가꾸어 나가는 방법을 배워보세요. <10일간의 사건 일지와 마법의 약 >을 읽으면서 말이죠! 우린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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