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고양이 아님 국민서관 그림동화 297
카셸 굴리 지음, 스카일라 호건 그림, 정화진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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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이쪽으로 와 봐요. 거리엔 온통 수상한 고양이 전단지가 붙어 있어요. 누구보다 수상한 옷차림을 하고 경계의 눈빛을 띠고 있는 러프! 자유를 찾아 떠나, 난 잃어버린 개가 아니라며 반려동물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던 러프인데, 이번엔 또 무슨 일인 걸까요?

러프는 그동안 정말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어요. 얼마 전까지는요. 여느 때와 다름없던 어느 날, 옷장 앞에 서서 어떤 옷을 입을지 고르는데 이상한 걸 발견해요. 깨진 화분, 긁히고 뜯긴 스웨터와 소파! 대체 누구의 짓이란 말이죠? 탐정이 된 러프는, 능숙하게 증거를 모아, 모아 범인을 잡았어요. 낯선 정체는 바로, 고양이?!

범인 검거 성공! 을 외치려는 순간! "안 돼! 러프! 동생한테 잘해 줘야지." 누나의 한 마디가 러프의 눈을 번쩍 뜨게 해요. 동생??!! 동생이라고요?! 그럼 앞으로 러프는 고양이와 함께 살아야 되는 건가요? ㅎㅎㅎㅎ이건 또 무슨 상황인지, 당황스러운 러프, 과연 러프는 새로운 가족과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수상한 고양이 아님​

글. 카셸 굴리
그림. 스카일라 호건
정화진 옮김.
국민서관 / 2025.9.24.

강아지와 고양이는 성향과 생활 방식이 크게 다르다고 해요. 그래서 함께 살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익숙해지기 위한 과정이 필요해요.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과정도 마찬가지예요.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동물, 그 모든 관계에 있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서로에게 조금씩 물들어가는 과정이야말로 꼭 필요하지요. 뭐든지 처음엔 낯설고 어색하지만 작은 마음을 나누다 보면 어느새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이가 될 수 있을 거예요. 꽤나 멋진 관계로 나아갈 수 있을 거예요. 누군가와 함께하는 기막히고 멋진 순간이 궁금하다면 <수상한 고양이 아님>과 함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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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 번역기 제제의 그림책
권봄 지음 / 제제의숲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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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맛이 쪼까 거시기허네. 세별아, 거시기 좀 가꼬 오니라."

"세별아, 싸게 가서 거시기 할매 좀 불러오니라."

"세별이 에미야, 거시기 가고 와야 쓰것다."

"오메, 금세 거시기가 어디 갔다냐?"

여러분, 지금까지 한 말들이 무슨 말인지 이해했나요? 대체 '거시기'가 뭐예요? 우리 함께 <거시기 번역기>를 만나볼까요?

거시기 번역기​

글.그림 권 봄
제제의숲 / 2025.10.15.

"워매, 배추가 겁나게 실허네."
김장을 도우려고 동네 어른들이 오셨어.

우리는 서둘러 김장을 시작했어.
"양념 맛이 쪼까 거시기허네.
세별아, 거시기 좀 가꼬 오니라."

"이거요? 아니, 이건가?"
또 시작됐다.
할머니의 거시기 폭풍!

세별이 가족이 배를 타고 멀미를 하며 도착한 곳은 섬마을 바닷가 외할머니 댁이에요. 모두가 모여 김장을 담그네요. 그리고 시작된 할머니의 '거시기' 폭풍! 김치? 설탕? 소금? 가위? 고춧가루? 깨소금? 대체 거시기가 뭐냐고요! 할머니가 찾는 '거시기'가 뭔지 몰라 허둥대는 세별이. 그런데 세별이 엄마는 할머니가 찾는 '거시기'를 단번에 척척 내밀어요. 엄마는 어떻게 할머니의 '거시기'를 다 알아듣는 걸까요? 엄마에게는 거시기 번역기가 있는 걸까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거시기'는 대체 무얼 말하는 건지 여러분도 아리송하죠? '거시기'는 전라도의 대표적인 사투리로 딱 한 가지로 정해져 있는 말이 아니에요. 그때그때 가리키는 게 다른 '그것'과 같은 대명사거든요. 그렇다 보니 거시기의 의미를 알아맞히려면 말하는 사람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쓰고 있는지를 알아봐야겠죠.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거시기'를 캐치하려면 우리 친구들 적당히 눈치도 키우고, 관찰력도 키워야겠네요.

맛깔나는 '거시기' 폭풍 수다를 들으며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 모여 김장을 담그니 따뜻한 마음이 솔솔 풍겨나요. <거시기 번역기>와 함께 하니 정겨운 사투리도 배우고 다양한 언어 표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다양한 뜻을 가리키는 전라도 사투리 '거시기'를 만날 수 있는 즐거운 그림책이었어요. 우리 친구들도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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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토끼의 후계자를 찾습니다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60
김도경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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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날씨가 흐려 아쉽게도 한가위 보름달을 감상하기 어려웠지요. 둥근 보름달을 보며 달에는 누가 살까 상상도 하고, 두 손 모아 소원을 빌어야 제맛인데 말이죠. 그 대신 한가위 보름달과 함께 빵빵 터지는 즐거운 이야기가 가득 담긴 그림책을 만나봅니다. 오늘의 그림책은 은퇴를 앞둔 원조 달토끼의 후계자 찾는 이야기~ <달토끼의 후계자를 찾습니다>입니다!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60
달토끼의 후계자를 찾습니다​

글. 그림 김도경
길벗어린이 / 2025.9.25.

아주 먼 옛날부터 달에 살던 달토끼. 매일 별 씨를 뿌리고 별 꽃이 피면 꽃잎을 따서 방아를 찧어 별 가루를 내고 조물조물 반죽을 해요. 예쁘게 모양을 빚어 잘 구워내면 짜~잔~ 새 별이 완성돼요. 밤하늘에 새 별을 달고 나면 그믐날 하루를 쉴 수 있어요. 매달 반복하는 정말 힘든 일이었죠.

아주 먼 옛날부터 일을 했으니 달토끼도 이제 나이가 들었겠죠. 늙어서 너무 힘이 든 달토끼는 솜씨가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 후계자를 찾기로 했어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이을 달토끼의 후계자를 찾습니다."
총명하고, 용감하고, 성실하고, 끈기 있고, 건강하고, 용모가 단정하며 손재주가 뛰어난 토끼를 찾는다는 전단지! 과연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이을 달토끼의 후계자는 누가 될까요? 바닷가에 사는 토끼?! 언덕 위에 사는 토끼?! 숲속에 사는 토끼 판사?! 꼬장꼬장한 원조 달토끼의 마음에 든 토끼는 과연 누구였을지 너무 궁금하죠?

한편, 별을 참 좋아하는 거북이가 있어요. 별을 좋아해 별 떡을 만들지요. 매일 밤, 달님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달라고 빌어요. 달토끼의 후계자를 찾는다는 전단지를 보고 달토끼를 찾아가 후계자를 찾으러 함께 다녀요. "달토끼가 되고 싶습니다!" 거북이인데, 달토끼가 되고 싶다니요?! 얼토당토않은 거북이의 달토끼 후계자 지원설! 달에는 토끼만 사나요? 달토끼는 토끼만 될 수 있을까요?

밤하늘에 콕콕 박힌 별과 신선이 탈 것 같은 구름, 깜찍한 캐릭터와 전통 문양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그림이 이야기를 한층 더 재미있게 살려줘서 정말 즐거웠어요. 또 책장을 위로 넘기는 형식은 달토끼가 후계자를 찾기 위해 밤하늘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넘고 물건너 긴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에 딱 어울렸어요. 진정한 후계자를 찾기 위한 엉뚱하고 유쾌한 이야기, 지금 만나보세요. 보름달처럼 함박웃음이 빵빵 터지는 <달토끼의 후계자를 찾습니다> 왕!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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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너랑 말 안 해!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백혜영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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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상대방이 무심코 던진 말에 마음의 벽을 쌓곤 합니다. 반대로 별 뜻 없는 말로 상처를 줄 때도 있고요.
꽁꽁 얼어붙은 마음의 벽은 쉽게 무너지지 않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에 눈 녹듯 사라지기도 합니다.
이 그림책이 따뜻한 말 한마디가 되면 좋겠습니다.
<다시는 너랑 말 안 해!> 작가의 말 중-

민트야, 노올자.
핑크야, 노올자.
우리 신발 던지기 놀이 할까?
좋아! 저 돌에 가까이 던지면 이기는 거다.

잘 봐. 나처럼 다리를 쭉 뻗어!
그게 다 뻗은 거야?
(엥? 다리 짧다고 놀리는 건가?)

엄살은. 깃털만 한 달팽이가 물어 봐야 얼마나 아프다고.
(으으윽? 넌 물려 보지도 않았잖아!)

네가 이긴 걸로 치고~
오, 생각보다는 잘하네?
제법이야!

뭐야, 뭐야!
아니, 말을 왜 그렇게 해?
날 무시하는 거야?
됐어. 됐어.
다시는 너랑 말 안 해!
나만 친구라고 생각했네.

다시는 너랑 말 안 해!​
백혜영 지음
한울림어린이 / 2025.9.17.

오늘의 책은 <이 선을 넘지 말아 줄래?> 백혜영 작가의 신작, <다시는 너랑 말 안 해!>입니다. 다시는 너랑 말 안 한다는 이 말, 여러분에게는 어떻게 들리나요? 친구의 마음이 꽁꽁 얼어붙은 것 같지 않나요? 친구와 나 사이에 커다란 벽이 생긴 것 같지 않나요? 혹시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다가 토라져 "다시는 너랑 말 안 해!"라고 말했던 경험이 있었다면 그때의 기분을 떠올리며 민트와 핑크를 만나보아요.

오늘도 함께 재미있는 놀이를 하는 민트와 핑크. 하지만 함께 할수록 민트는 핑크의 말에 상처를 받아요. 장난이고, 농담이라고 하지만 핑크의 말이 민트의 마음에 꽂힐 때마다 둘의 주위에는 차가운 눈송이가 하나둘씩 떨어져요. 어느새 쌓인 눈송이는 민트와 핑크 사이를 가로막는 얼음벽이 돼요. 영문을 모르는 핑크는 처음에는 그저 당황스러웠어요. 그러나 핑크는 민트 생각뿐... 민트의 집은 얼음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핑크는 얼음벽 너머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민트를 찾아요. 과연 민트와 핑크는 얼음벽을 허물고 다시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우리는 매일 친구들과 크고 작은 갈등과 감정을 주고받아요. 언젠가 서로에게 내뱉은 무심한 말 한마디는 어느새 쌓여 큰 벽을 만들지요.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에 "다시는 너랑 말 안 해!"라고 마음속으로, 혹은 직접적으로 친구에게 말해버리기도 하죠.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한 번 생각해 봐요. 정말 이대로 친구와 말하지 않고, 함께 하지 않을 건가요?

민트와 핑크는 이 상황을 어떻게 마주했을까요? 핑크는 민트의 얼음벽에 당황했지만 이내 민트의 상처받은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의도가 나쁘지 않았다는 걸 상냥하게 전달해요. 또 잘못을 인정하고, 민트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합니다. 핑크의 진실한 태도는 민트의 얼음벽을 서서히 녹여 사라지게 해요. 민트도 핑크의 진심을 헤아리고 사과를 받아줍니다.

사실 흥! 칫! 뿡!!! 다시는 말 안 한다며 민트가 토라질 때 핑크도 서운한 마음을 드러내며 "그래, 나도 친구 안 해!" 하고 돌아설까 봐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요. 하지만 두 친구는 서로의 손을 다시 잡고 관계를 회복하려 따뜻한 용기를 낼 줄 아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내가 뭘 잘못했나 보구나, 너도 재미있어하는 줄 알고 장난친 건데...'라며 민트의 마음에 한 걸음 다가서는 핑크, 그런 핑크의 따뜻한 말에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피식 웃고 마는 민트의 모습에서 진정한 소통과 공감을 배울 수 있었어요. 결국 두 친구가 서로가 내민 손을 마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사람은 모두 다르고, 사람의 마음도 모두 다르다는 점을 인정했기 때문일 거예요. 너와 나, 민트와 핑크, 우리는 같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어울린다면 더욱더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겠죠. 오늘은 친구와 함께 <다시는 너랑 말 안 해!> 읽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며 내일 또 놀자고 약속해 봐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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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뿜는 건 금지라니까!
일라리아 페르베르시 외 지음 / 하우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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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용들이 사는 연기 나는 바위라는 도시입니다. 이 도시에 사는 용들은 싸울 때마다 불을 뿜는 나쁜 습관이 있어요. 끊임없이 싸우다 보니 집이며 거리 모두 불길에 휩싸여 있죠.

시장실 앞에서 또 불이 나자, 시장은 지긋지긋해졌어요. 결국 시장은 결단을 내렸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불 뿜기를 엄격하게 금지합니다."

불을 뿜는 건 금지라니까!​

글.그림 일라리아 페르베르시
옮긴이. 김현주
하우 어린이 / 2025.9.1.

요즘 사람들은 '화'가 많아요. 싸울 때마다 불을 뿜는 용들처럼 싸울 때 화를 내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그런지 '화'는 나쁜 감정이라는 인식이 강해졌어요. '화'는 그냥 수많은 감정 중에 하나일 뿐인데 말이에요. 늘 도시가 불길에 휩싸이게 되자 '연기 나는 바위'시의 시장은 '불 뿜기 금지'라는 엄격한 규칙을 발표해요. 그러자 모두가 불 뿜기를 멈추었지만 카밀라는 그럴 수 없었어요. 카밀라는 도저히 화를 참을 수가 없었고, 엄마는 카밀라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카밀라를 진정시킬 여러 가지 방법을 궁리했지만 모두 소용없었어요. 카밀라는 점점 더 화를 냈어요. 엄마는 참고, 참고, 또 참다가...... 결국 무지막지한 불을 뿜으며 화를 내고 말아요!! 엄마와 카밀라의 모습은 결국 닮아있었죠.

아이들이 화를 내면 어른들은 화내면 못 쓴다는 반응을 보여요. '화'는 그냥 자연스러운 감정인데 말이죠. 용들이 불을 뿜으며 폭발하는 모습은 우리가 화내는 모습, 행동들을 더없이 정확하게 표현했어요. 화려한 색감의 불꽃이 우리 안의 '화'를 직관적으로 보여줬어요. 우리는 누구나 마음속에 '화'를 품고 있어요. 카밀라처럼 시도 때도 없이 표현하기도 하고, 카밀라 엄마처럼 꾹꾹 눌러 참기도 해요. '화'를 대하는 두 가지 태도 중 어느 것 하나만이 옳다고 할 수는 없어요. 화를 참지 않는 것도, 참는 것도 선택의 문제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물론 화를 내는 태도와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분명 달라요. 남에게 피해가 가는 행동은 당연히 옳지 못하겠죠.

<불을 뿜는 건 금지라니까!>를 읽으면서 '화'라는 감정에 대해서 알고, '화'를 대하는 태도, 감정을 조절하는 나만의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폭력적이거나 위협적이지 않은 '나만의 화 다스리기!' 여러분도 함께 찾아보아요. '화'를 다룬 감정 그림책, <불을 뿜는 건 금지라니까!>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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