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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낙서 사건 ㅣ 아이스토리빌 54
박그루 지음, 김이주 그림 / 밝은미래 / 2024년 4월
평점 :
박그루 작가님의 추리 동화 [편의점 도난 사건], [미술관 추격 사건]에 이어 완결 편으로 '도서관 낙서 사건' 이 출간되었어요. 이번엔 '도서관'입니다! "누가 대체 도서관 책에 낙서를 한 거야?" 우연히 도서관에서 펼친 책에 적힌 낙서의 범인을 찾아 퍼즐을 풀어나가는 삼총사 은수, 우재, 진주의 이야기를 만나보겠습니다.
도서관 낙서 사건
글. 박그루
그림. 김미주
밝은미래 / 2024.04.05.
엄마의 심부름으로 도서관에 가게 된 은수는 우연히 자신이 좋아하는 책 <밝은 무리의 모험>에서 낙서를 발견합니다. 그동안 빌린 책에서 본 낙서는 희미하게 줄을 긋거나 책을 접는 정도였는데, 이렇게 대놓고 책에 낙서를 한 것은 처음 보았어요. 은수는 너무하단 생각에 속상했고, 좋아하는 책이었기에 더 안타까웠어요.
"어떤 마음이든, 어떤 의미든
누구나 함께 보는 책에
낙서한 건 용서할 수 없었다."
은수는 우재, 진주와 함께 다시 도서관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밝은 무리의 모험> 시리즈 다른 권에도 모두 낙서가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해요. 가로세로 낱말 퍼즐부터 이상한 퀴즈와 수수께끼, 숫자 암호 등 심상치 않은 낙서가 시리즈 권마다 남겨져 있었어요. 은수는 범인이 누구인지 꼭 알아내어 한 마디 해주고 싶었어요. 삼총사는 머리를 맞대어 퀴즈를 풀고 책 속에 숨겨진 단서들을 모아 추리를 해봅니다. 추리를 하면 할수록 은수는 낙서범이 어떤 사람일지, 누구일지 정말 궁금했어요. 처음엔 낙서범이 이상하고 나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낙서범이 왜 낙서를 했는지,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인지 알고 싶었어요. 낙서범은 과연 누구일까요? 은수, 우재, 진주, 삼총사의 유쾌, 상쾌, 통쾌한 추리는 성공했을까요?
도서관 낙서 사건의 범인을 찾는 것은 흉악한 범죄도 아니고, 커다란 미스터리도 아니에요. 일상 속에서 우리 친구들이 마주할 수 있는 조그만 사건이랍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많은 경험과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내게 되죠. 친구들과 퍼즐을 풀고,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그 시간들을 함께 하면서 우정도 깊어지며 한걸음 더 성장하게 됩니다. 은수는 낙서범이 단순히 낙서를 한 게 아니라 어쩌면 자신의 외로움을 알아주는 친구를 찾으려 한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결국엔 낙서범에게 손을 내밀어 주는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도서관 낙서 사건을 통해 낙서범을 추리하는 재미도 있었지만, 은수, 우재, 진주의 성격이나 말투도 인상 깊었어요. 여느 초등학생처럼 명랑 발랄하면서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예뻤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도 깊고 멋진지 저도 모르게 흐뭇한 웃음이 새어 나왔어요. 그리고 청구기호나 십진분류표, 희망도서 대출, 사서 선생님 등 자연스럽게 도서관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유익했어요.
박그루 작가님은 추리 동화 3부작, [편의점 도난 사건], [미술관 추격 사건], [도서관 낙서 사건]에 우리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를 멋지게 담아내었어요. 낯선 동네에 이사 와 적응 못했던 은수를 향해 먼저 손을 내밀었던 우재와 진주, 그런 친구들을 통해 이제는 남을 도와줄 수 있게 된 은수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 책과는 거리가 멀었던 우재가 관심 있는 책은 집중해서 읽어내고, 글도 멋지게 써낼 수 있게 되었죠. 공부가 너무 싫었던 진주는 잘하는 것을 찾으려 학원 수업도 나름 열심히 듣고 숙제도 스스로 할 수 있게 되었고요. 보다 나은 모습으로 성장해 가는 삼총사 은수, 우재, 진주가 대견하게 느껴졌어요. 작가님의 추리 동화를 읽으며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고, 행복한 추억도 쌓으면서 우리도 삼총사처럼 멋지게 성장해 나가길 바라봅니다. 초등 추리 동화 [도서관 낙서 사건]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