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순심이와 채식, 요즘 이효리 하면 떠오르는 두 키워드이다.
누군가는 동물사랑이 유난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채식 또한 이미지변신을 위한
마케팅 수단이 아니냐는 삐뚤어진 시선으로 보지만, 난 어쩐지 알 것 같은 느낌이다.
뭐랄까, 많이 외로웠구나- 싶은 기분?
나는 동물을 싫어하진 않지만 엄청 좋아하고 그런 사람은 아니었는데,
어느 날 우리집 옥상에서 멋대로 새끼를 낳은 버려진 개.
그 개 덕분에 나는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무단 주거침입으로 새끼까지 여섯마리나 멋대로 낳아버린 그 대책없는 어미개가
하루종일 시달리고 너덜너덜 지쳐버린 나를 반겨주는 유일한 존재였었다.
불안하고 힘들고 세상에 나 혼자인 것 같을 때 유일하게 나를 보며 웃어주는 것 같은,
나를 좋아해주고 내 편이 되어주는 것 같은 그런 존재.
어쩌면 이효리 그녀도 넘치게 외로워서 그만큼 순심이에게 기대게 된 게 아닐까.
전혀 평범하지 않아 보이는 그녀의 평범한 이야기.
작은 애정이 무한히 담긴 그녀와 순심이, 그리고 네 고양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한때 고도원의 아침편지라는 페이스북 포스팅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 적이 있었다.
지금은 가득찬 뉴스피드 때문에 묻혀서 매일은 보지 못하지만,
그땐 하루의 힘이자 아침을 깨워주는 모닝커피같은 느낌이었다.
그의 책, 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 -
제목부터 설레는 책이다.
언젠가부터 내 삶의 목표는 철들지 않는 것이었다.
철드는 순간 모든 게 딱딱해지고 지루해지며 재미없어지고 미워지기 시작하니까.
늘 새롭고, 순간이 즐거우며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꿈' 그것이 필요했다.
꼭 특별한 어떤 것이 아니어도 좋다. 왜냐면 꿈이 되는 순간 그게 무엇이든
특별해지니까. 무조건 적인 '열심', '열정'이 아닌 설레는 꿈.
100미터 달리기가 아닌 살짝 엉키더라도, 가끔 게으르더라도 설레게 만드는 꿈,
춤같은 꿈 말이다.
어떤 시인이 말했듯이 스텝이 엉키면 그것이 탱고이니까.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잠시 재워뒀던 꿈을 다시 꺼낼 수 있으면 좋겠다.
사람이 현실을 떠나 살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에만 묻히거나 갇혀 있으면 안 됩니다.
현실 너머의 세계를 바라보며 새로운 꿈이 춤추게 하고,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경험을 자꾸자꾸 해야 합니다.
꿈은 영혼이 살아 있음을 드러내는 증표입니다. 나이가 젊을수록 꿈이 춤을 추어야 영혼이 아름답게 자라납니다.
꿈도 자라납니다. 살아있는 생물처럼 성장하고 진화합니다. 자란다는 것은 특별한 것입니다.
자라남은 그 안에 생명력이 있음을 뜻합니다. 죽거나 병들어 있으면 자라지 못합니다.
닫혀 있고 미워하면 자라지 못합니다. 스스로 마음과 몸을 가꾸어야 자라납니다.
몸이 굳어지고 생각이 굳어지면 꿈도 사라집니다.
지나간 경험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감각에 몰두하고, 과거의 시간에 머물지 않고 미래의 시간을 향해 걸어가는 것… …
나이를 잊고 계속 살아가십시오. 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십시오.
- 머리말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