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의 핀볼 - 무라카미 하루키 자전적 소설, 개정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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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전반?"
"그게 뭐야?"
"전화 회선을 관리하는 기계야."
두 사람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난 나머지 설명을 공사 인부에게 넘겼다.
"그러니까 전화의 회선이 여럿 모여 있지요. 뭐라고 할까요. 엄머 개가 한 마리 있고, 그 밑에 강아지가 몇 마리가 있는 것처럼... 알겠지요?"
"?"
"모르겠는데요."
"흠흠...엄마 개가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고나 할까요.... 개가 죽으면 강아지도 죽쟎아요. 그러니까 엄마가 죽어가면 우리가 새 엄마를 교체해주러 오는 거예요. "
"와 멋있다."
"대단해."
나도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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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도살장 (무선)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50
커트 보니것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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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사람들의 다리는, 따뜻하고 꿈틀거리고 방귀를 끼고 한숨을 쉬는 땅에 박혀 있는 담장 말뚝들 같았다. 이 묘한 땅은 숟가락처럼 겹쳐 누워 자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모자이크였다. -9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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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씨를 조심하세요 - 편애하는 마음과 인문학적 시선으로 읽는 무라카미 하루키
우치다 타츠루 지음, 김경원 옮김 / 바다출판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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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상처가 아프다는 점보다는 외상적 경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다‘는 불가능함 자체가 안격의 골격을 이류고 있기 때문입니다.
-34p

도넛을 만들어 먹어보지 않으면 도넛 구멍의 맛이나 기능을 이해할 수 없지요. 트라우마적인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은 ‘도넛 구멍을 포함하고 있는 도넛‘을 만드는 일과 닮았습니다.
-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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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제7회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
박민정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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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자신을 이해해준 유일한 사람을 잃는다는 것(그 이유가 무엇이든)은 슬프다. 그것을 감당하며 쓸쓸히 살아가야 하는 시간도. 손끝이 새빨개지도록 뜨게질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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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제7회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
박민정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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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가끔 말을 들어주는 친구라도 될 일이었다. 아주 조금이라도 곁을 줄 일이었다. 그녀가 내 엄마여서가 아니라 오래 외로웠던 사람이었기에. 이제 나는 사람의 의지와 노력이 생의 행복과 꼭 정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 엄마가 우리 곁에서 행복하지 못했던 건 생에 대한 무책임도, 자기 자신에 대한 방임도 아니었던 것을.
- 204p <씬짜오, 씬짜오>,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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