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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행진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7년 8월
평점 :
한밤중에 행진_ 이런내용일지- 몰랐다 .
오쿠다히데오의 전작. 공중그네_를 너무 인식하고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공중그네_의 반복되는 루트를 상상했던 나는.
전혀 다른 내용의 빠른 전개에 놀랐음이 사실이다.
이렇게 미리 알아서 예상하는 독자따위ㅡ
작가들에게 절대 반갑지않을거같은 느낌;;이다.;;
25세의 청춘.
두려울거없다_는 그네들의 정말.
두려움을 넘어선.
황당무계한 모습에_
허헛-_-하고 , 마치 내가 어른인양 훈계하고싶어했다가.
어느순간.
그네들의 비밀협의(?)에 동조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수있었다_;
진심으로 그네들의 말도안되는 범죄가 성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니_
번번히 실패할때마다. 같이 속상해하고. 같이 놀라고.
또 실패할때마다 꺽이지않고 또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내는 번뜩이는 머리에 감탄하고.
어찌보면.
그들이 만약, 내 주변인물로 존재한다면_
참으로 싫어할거같다.
상종못할 인간이라고.
열심히 살지않는 인간들이라고.
정신이 나간 인간들이라고.
허영에 들뜬 인간들이라고.
그럼에도_
그런 그들의 마음 한구석이 알싸하게 이해가 되고.
그네들의 허황된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건.
나 역시_
아직은 방황하는 청춘이고.
어쩌면
인생의 어느부분.
그네들처럼 벗어던지고_ 자유롭게 살고싶은 맘이, 간절하기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네들처럼 받춰주는;;; 주변환경도 없고.
번뜩이는 두뇌와.
실행에 옮길만한 큰 간은 없지만.
그런 그들의 모습에서_
조금은. 아주 조금은.
시원섭섭함을 느낀것은.
내 자신의 대리만족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아. 27살. 두려울게 없었으면 좋겠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