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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연결 - 검색어를 찾는 여행
아즈마 히로키 지음, 안천 옮김 / 북노마드 / 2016년 12월
평점 :
여행을 떠난다_타이완/인도
관광객이 된다_후쿠시마
실물을 접한다_아우슈비츠
욕망을 만든다_체르노빌
연민을 느낀다_한국
카피를 두려워하지 않는다_방콕
늙음에 저항한다_도쿄
보너스 트랙_관광객의 5가지 마음가짐
내가 제일 좋아하는게 여행이다.
여행을 가기전에 나라에 대한 정보,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에 대해서
인터넷에 검색하고 찾아본다.
막상 검색을 하고 그 나라에 가게 되면,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다른 곳이 맛있고, 다른 예쁜 유명한 곳을 알려준다.
책을 읽기 전에도,
조금만 검색어를 변경하면 더 많은 내용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알게 되었다.
검색을 하면 할수록,
새로운 사실도 알게되고, 새로운 환경을 보게 된다는 것.
이것은 여행이든 일이든 모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1장 가보지 않으면 모르는 정보들.
타이완사람들은 일본인을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막상 가보니 타이완 사람은 본성인과 외성인이라는 구분이 있었고,
일본을 좋아하는 사람은 본성인이라고 한다.
인도에 갈때 인도비자를 발급 받지 않아 절망했었는데,
도착비자(visa on arrival)가 있는데 일본이 포함되어 있었다.
작가는 인도 도착 비자를 일본어로 검색했으나,
별로 나오지 않아 불안했고,
그나마 작성되어 있는 여행자들의 블로그는 공항에서 오래 기다리거나 받아 주지 않았다고 해서,
걱정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작가는 바로 비자를 받을 수 있었고, 그 이유는 호텔 때문이었다.
오베로이는 5성 호텔이라, 바로 발급 받았다.
도착 비자는 배낭여행자에게 엄격했다는 것을 가보고서야 알았다고 한다.
배낭여행자는 배낭여행에 대한 것만,
부자는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필터링해서 보여준다.
그것을 검색하면 그런 정보만 입수하게 된다.
2장 검색이라는 여행.
원전 사고를 미래에 알리기 위한 광광지화를 하기 위해,
작가는 자료조사를 한다.
이미, 체르노빌 원전 주변은 오염물질이 제거되어 관광객도 들어 갈 수 있고,
설계를 진행한다.
그러면서 검색을 하게 되는데,
일본어(작가는 일본 사람이다)보다는 영어가 더 많은 정보가 나오고,
결과도 아예 달라진다.
또한 일할 때 필요한 것은 적절한 검색 능력인데,
원하는 정보를 적절한 언어로 검색하고 표현을 바꾼다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3장 검색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것들.
1990년대에 아우슈비츠가 있는 폴란드를 방문했는데,
그때는 아직 동서 분단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었던 시대였다.
그곳에는 제 1수용소, 제2수용소가 남아 있었는데, 각 수용소의 느낌은 완전히 달랐다.
1수용소가 테마파크의 분위기와 애국주의적인 전시였다면,
2수용소인 비르케나우는 멸종 수용소라고 불리는 오로지 유대인을 효율적으로 죽이기 위해 설계된 곳이다.
그당시 광관객을 위한 것들이 되어 있지 않아,
작가는 직접 돌아다니면서 눈으로 보면서 많은 것을 접했는데,
아우슈비츠에 관한 책을 수십권 읽은것보다 강렬한 느낌이였다고 한다.
4장 진짜 정보.
찾아가고 싶은 곳을 가기 위해서는 검색어를 입력해야 한다.
요즘 시대는 정보 공개의 유무가 아니라 검색 욕망을 어떻게 환기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다고 했다.
단순히 공개가 아닌 관심을 갖고 접속할 정보가 진정한 정보 공개가 아닐까 한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5장 각성.
작가가 처음으로 간 외국 여행은 한국.
그곳에서 만난 대학생 친구와의 대화, 각자의 이야기를 하다가도 징병제 이야기가 나오는 등 서로 같은 면과 다른 면이 모자이크처럼 섞여 보인다고 했다.
개인으로서 이해하는 것과 국민으로서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이 공존하는 감각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6장 창조는 모방의 시작.
가짜 도쿄를 모방한 태국의 쇼핑몰은 단순한 모방이 아닌,
원본이 없는 순수한 복제 시뮬라크르라고 했다.
이 또한 정보가 있음을 알고 있어야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7장 여행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
인간의 몸은 한계가 있다고 한다.
인터넷도 결국엔 체력 승부의 소모전이다.
장시간 순수한 체력 소모는 새로운 콘텐츠 생산과는 별도의 순수한 체력 소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