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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린 청춘 고전
정지우 지음 / 해결책 / 2026년 6월
평점 :
업체로부터 제공받아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육퇴 후 읽은 한 권의 인문학,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한 나를 살린 청춘 고전
아이들을 재우고 집안이 조용해진 밤.
밀린 집안일을 할 수도 있었고, 휴대폰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도 있었지만 이날은 책 한 권을 펼쳤습니다.
바로 나를 살린 청춘 고전 입니다.
사실 고전은 늘 어렵다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제목은 익숙하지만 끝까지 읽어본 작품은 많지 않았고, 언젠가 읽어야지 하며 미뤄두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고전을 해설하는 책이라기보다, 고전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책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육아와 일, 집안일을 반복하며 '엄마'라는 역할에 익숙해진 지금의 제게도 깊게 다가왔습니다.

책에는 월든, 데미안, 위대한 개츠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등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작품들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줄거리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이 작품이 지금 우리의 삶과 어떤 연결점을 가지고 있는가."
그 질문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삶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가 정말 빠르게 지나갑니다.
아침에는 등원 준비를 하고, 퇴근하면 저녁을 먹이고, 씻기고, 놀아주고, 재우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끝나 있습니다.
그 속에서 '나는 무엇을 좋아했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지?'라는 질문은 점점 뒤로 밀려나곤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계속해서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자신의 삶을 살고 있나요?
단순하지만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었습니다.
가장 오래 남았던 문장, 삶의 중심을 잃지 않는 것
특히 월든과 데미안을 다룬 부분이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소로우는 자신만의 삶을 위해 숲으로 들어갔고, 헤세는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운명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엄마가 되고 나면 아이를 위한 선택은 참 많이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을 위한 선택은 점점 줄어듭니다.
물론 육아는 소중한 시간이지만, 그 안에서도 '나'를 잃지 않는 것이 결국 아이에게도 좋은 엄마가 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라는 역할과 나라는 사람은 같은 듯하지만 또 다른 존재라는 사실을 이 책이 다시 떠올리게 해주었습니다.
고전이 어려운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이유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고전을 읽지 않았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작가가 작품을 삶과 연결해 설명해 주기 때문에 부담이 없습니다.
오히려 책을 덮고 나면 "데미안을 다시 읽어볼까?", "월든은 어떤 책일까?" 하는 호기심이 생깁니다.
고전을 읽으라고 등을 떠미는 책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손이 가게 만드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아이들이 잠든 뒤의 시간은 엄마에게 가장 조용한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SNS나 영상으로 채울 때도 있지만, 가끔은 이렇게 한 권의 책을 읽는 것도 참 좋은 휴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를 살린 청춘 고전은 거창한 성공이나 특별한 답을 알려주는 책은 아닙니다.
대신 삶이 흔들릴 때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조용히 옆에서 이야기를 건네주는 책입니다.
엄마가 되어서도 여전히 성장하고 싶은 사람, 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다 문득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육아는 아이를 키우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엄마 자신을 다시 키워가는 시간이기도 하니까요.
그 밤, 책을 덮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것이었습니다.
오늘도 아이를 키웠지만, 오랜만에 나 자신도 조금은 성장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