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좋은 사람 - 누구에게나 하루 한 송이 아름다움이 필요하다
에이미 메릭 지음, 송예슬 옮김 / 윌북아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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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윌북 서포터즈 도서를 받고 정말 놀랐다! 정확히 말하며 선묻 받은 듯 기뻤다! 읽고 싶은 도서로 눈여겨 보고 있던 도서 <꽃이 좋은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와! 제가 읽고 싶어했던 거 어떻게 아셨나요? 감동 ㅠㅠ)

평소 꽃꽂이를 하거나 꽃을 잘 가꾸는 사림이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런데 왜 이 도서가 읽고 싶었을까? 그건 책을 만나고서 느낄 수 있었다. '아, 맞다 봄이었지!, 아, 아니다, 지금도 봄이구나!'

책에 써 있던 한 문장 '누구에게나 하루 한 송이 아름다움이 필요하다' 어쩌면 나의 봄을 놓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려 책이 내게 와준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이 책을 보니까 떠오르는 장면이 하나 있다. 꽃을 사던 나. 예전에 부모님께 언제 꽃을 사드렸더라, 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다가 꽃을 샀다. 대단한 것은 아니고 작은 꽃다발을 사서 갔는데, 놀라며 정말 좋아하셨다. 이렇게 좋아하시 미소를 보는 것도 오랜만이라는 생각과 함께 꽃은 특별한 날이어서 손에 쥐는 것이 아니라, 꽃과 만나는 그 날이 특별한 날이 되어준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 좋아하시는데, 진작에 종종 사올걸. 어린 시절 민들레 꽃반지 하나로도 설레여하고 후후 불며 지었던 미소는 세월이 흘러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를 수록 꽃을 자주 바라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 마음의 미소를 밝히는 다시금 마주하는 꽃, 그 한송이 아름다움을 자주 마주하려 했는데, 그걸 잊고 있었다. 또 다시 해야할 일들 가운데 바쁘게 지나가며 놓치고 있었다. 마음 한구석 이 마음이 오래 남아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만나고 싶었던 걸까. 이제야 아직 봄이라는 것을 느끼며 감사하며 책 안으로 시선을 옮긴다.



'책 안의 또 다른 책' 구성된 디자인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꽃꽂이와 관련된 내용이 부록처럼 구성되어 있는데, 책 안에 또 다른 도서가 들어있는 듯한 디자인이 귀여웠다. 꽃을 고르는 법과 화병을 고르는 법, 도구와 꽃꽂이 과정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그 뒤의 장에서는 도시에서의 꽃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왠지 꽃은 도시보다는 시골 풍경이 더 먼저 생각났다. 그런데, 저자의 꽃과 함께 하는 삶은 도시의 거리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거리와 골목에서의 꽃은 화려하기도 했고 이색적이기도 했다. 특히 시멘트 바닥 틈새 사이로 삐죽 자라난 맨드라미가 인상적이었다. 또한, 누군가 꽃이 길바닥으로 고꾸라지지 않도록 줄기를 테이프로 고정해 둔 것을 보고, 시멘트 바닥 사이로 피어난 꽃과 그런 꽃을 배려한 테이프 손길의 배려는 도시에서 발견할 수 있는 또 다른 꽃의 이야기이자, 삶 그리고 아름다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뿐만 아니라 꽃과 관련하여 플로리스트처럼 꽃을 선물하는 법, 평범한 꽃을 더욱 특별하게 하는 과정, 저자의 취미 등을 알아갈 수 있었다.

저자는 꽃을 구경하러 홀로 박물관 나들이를 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꽃을 구경하는 박물관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박물관하면 유물만 생각났기에, 꽃을 본다는게 특이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꽃 애호가를 위하 박물관을 소개해 주는 내용과 사진을 보며 한 번 쯤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게도 한국의 장소는 없었고, 미국과 영국 일본 도쿄와 교토의 장소가 소개되었다. 개인적으로 두 곳을 가보고 싶었다. 미국 뉴욕에 있는 '노이에 갤러리'는 보석 같은 박물관으로 소개되었는데, 세상에서 가장 우아하게 꾸며진 공간일 것이라는 내용에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일본 도코의 네즈 미술관인데, 이 화려한 미술관에는 보물이 하나 있다고 한다. 또한 바깥 정원 길을 따라 붓꽃이 있는 연못을 감상한 뒤 찻집에서 말차를 마시기를 추천해주어서 개인적으로 우선 가능하다면 일본 도쿄부터 가보고 싶다. 꽃을 따라 힐링하는 여행, 책을 바라보며 점점 더 꽃이 좋아지는 것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어가면서 바라보게 되는 아름 다운 꽃에 미소가 지어지기 때문일까? 생각해본 적 없던 꽃 여행까지 해보고 싶어졌다.



꽃처럼 사는 법, 플로리스트처럼 꽃을 선물하는 법, 시골에서 해야 할 것들 등 과정으로 담겨져 구성된 내용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개인적으로는 농장 소녀처럼 꽂꽃이 하는 법이 나온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다. 농장소녀의 삶을 살아본 적은 없지만 적혀 있는 농장 소녀처럼 꽂꽃이를 하는 과정이 하나의 장면 처럼 상상되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농장 소녀의 꽃 다발이 가장 개성있고 감각적일 것 같아 기대도 되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설들에는 '꽃'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다. 어, 이 꽃은 어떤 소설에서 보았어 등을 말하며 예상외로 내가 소설의 소재로, 제목으로, 좋아하는 문장으로 여러 꽃의 이름을 만났었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되었다. 꽃은 그 상황이나 분위기를 대신해주기도 한다. 꽃의 이야기를 읽어가며 그런 꽃의 역할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 도서는 표지도 내용도 바라보며 기분전환이 된다. 감각적인 꽂꽃이에 대한 내용부터 꽃과 함께 한 이야기, 꽃을 즐기는 여러 방법, 아름답고 감각적인 꽃 사진 까지, 감성적인 꽃과 함께 한 삶의 에세이지만 더불어 꽃을 마주하는 안내서이자 선물하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꽃은 주변에 말없이 놓여있는 봄이자 쉼인 것 같다. '꽃'이라고 하면 조금 멀리 특별한 곳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꽃은 우리의 시선, 도시와 시골에, 문학에, 삶에 자연스럽게 함께 있었다.

'누구에게나 하루 한 송이 아름다움이 필요하다' 오늘은 어떤 아름다움을 마주하고 있는가? 그런 질문을 해보며, 이 책을 잘 보이는 곳에 두고 바라본다. 시선이 자주가고 미소가 지어진다, 그건 기분이 좋다는거겠지. 꽃다발이 책상 위에 보이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



* 윌북서포터즈 1기 활동을 통해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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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두뇌발달 그림책 세트 (전3권 + 놀이활동북) 말랑말랑 두뇌발달 그림책
율사 예멘 지음, 차루 오다바시 그림, 서남희 옮김 / 스푼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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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발달 그림책으로 만나며 읽고 상상하고 활동하도록 되어 있는 도서. 선-색-소리를 알아가고 상상하며 주변에 관심을 기울이고 표현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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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두뇌발달 그림책 세트 (전3권 + 놀이활동북) 말랑말랑 두뇌발달 그림책
율사 예멘 지음, 차루 오다바시 그림, 서남희 옮김 / 스푼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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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두뇌발달 그림책 세트 (전3권 + 놀이활동북)


 선, 색, 소리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줄, 창의력을 키워줄 도서! 개인적으로 선, 색, 소리를 그림책으로 어떻게 구성했을지 궁금했고, 거기에 놀이활동북이 함게 있어서 읽고 살펴보는 것 뿐만 아니라 읽기 활동 이후에도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활동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또한, 선이나 색, 소리라고 했을 때 일단 나라는 개인에게서는 그다지 창의적인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어쩌면 기본지식 적인 측면을 배워갈 때 아이들이 알아가는 부분일 텐데, 선이면 선 색이면 색, 소리는 소리 정도. 과연 이 책에는 어떻게 선과 색, 소리를 담아내어 아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읽어가게 해줄지 궁금했다. 

 그리고 그 생각하며 읽기의 과정을 넘어 놀이 활동북이라는 것이 함께 있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든든하게 생각되었다. 잘 모르겠어도 활동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일단 책을 읽고 뭘할지 고민되는 마음에 위안을 준다. '삐뿓빼뚤 선, 알록달록 색, 와글와글 소리' 왠지 익숙한 표현들이 적혀 있는 첵의 제목이다. 그럼, 책의 내용과 활동북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는지 살펴본 것을 적어보겠다. 




'삐뚤빼뚤 선' 도서를 넘기면 뭔가 뾰로통한 표정의 한 캐릭터가 보인다. 개인적으로 '점이'라고 ㅎㅎ 이름을 지어보았달까 ㅎㅎ 검정점은 안녕! 하고 인사를 하지만 이름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는 '나'다. 그리고 일단 속지에서 이 검정점이 뾰로통한 표정으로 빨간 선 하나를 잡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표정이 뭔가 귀여웠다. 그런데 안의 스토리를 만나며 점이의 표정은 달라진다. 그렇다면 책을 덮기 전 끝 안지의 검정점의 표정은 어떨까? 상상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읽다보면 어느 새 리듬이 붙는다.  '삐뚤빼뚤 선'이라는 제목도 그랬지만, 웃으며 나도 모르게 리듬감 있게 읽게 된다. 귀여운 검정점의 표정에 따라 읽게 되기도 한다. 많은 글이있는 것은 아닌데, 이 책은 어쩌면 모든 도형과 모양은 선으로 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기반을 담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특히 그림을 기리기 좋아하는 아이라면 선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상상하고 그리는, 읽으며 활동하는 도서로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 




 다음은 '색'. '알록달록 색' 이 도서는 앞서 보았던 '삐뚤빼뚤 선'과 달리 점이에 컬러감이 있다. 이전에는 그리며 표현하였다면, 이제는 색을 입히는 시간이라고 볼 수 있겠다. 조금 특이한 건 파랑색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파아란 나무도 있고 파아란 나무 속에 파랑 다람쥐도 사는 건가..? 밖에 보이는 풍경이 노랑 초록이라 낯 같은데,,, 흐음 외국에 이런 게 있는지는 알아봐야겠다. 처음에는 파아란 나무랑 파아랑 다람쥐라는 표현에 밤이이서 그렇게 보일 수 있는 건가 싶었다. 그런데,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색이 아니라 좋아하는 색으로 다양하게 표현해 보는 과정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초록색 원숭이도 나오는데, 읽으며 내가 고개를 갸웃갸웃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들의 정해진 색이 존재하기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소리 내어 읽으며 색을 만나고 표현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세 번재, 소리. 소리에서는 다시 알고 있던 점이, 검정점이 나온다. 그런데 이번에는 거대한 컬러뭉텅이도 보인다. 그런데 점이의 손 동작을 보면 무언가를 듣고 있다. 바로 그 컬러뭉텅이를! 이번에는 소리가 눈에 보여지는 컬러감을 가지고 표현되었다. 개인적으로 소리 도서가 가장 좋았다. 가장 좋았던 이유는 책에 담겨진 부분에서의 계절감이고 계절감에 소리를 직접 드러내기보다 그림과 장면으로 보여준다. 설명보다 생각해보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림을 보다보며 각자 들려오는 듯 상상되는 소리가 다를 것이다. 그것을 이끌어내며 상상하며 읽을 수 있는 도서라는 생각이 드낟. 나만의 소리 그림책 만들기 활동도 언급되는데,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하며 나마의 소리 그림책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활동같다. 

 선, 색, 소리로 만나는 책. 책도 좋았는데, 놀이 활동북도 함께 있어서 좋았다. 선 긋기, 색칠하기, 소리 그리기 - 이 세 가지가 주요 활동이다. 선, 색, 소리 라는 책을 담아 활동으로 구성하였다. 기초 학습 활동지 처럼 보여지기도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선-색-소리 순으로 난이도가 있다. 선을 따라 긋거나 표현할 수 있지만, 소리는 쓰고 생각하는 과정에 조금 더 집중된다. 그리고 수학이라는 단어나 학습이라는 표현 없이 두뇌 발달 그림책으로 만나며 읽고 상상하고 활동하도록 되어 있는 도서. 선-색-소리를 알아가고 상상하며 주변에 관심을 기울이고 표현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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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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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돈키호테


 정말 유명한 소설 '불편한 편의점' 개인적으로 내용이 궁금해 1, 2권은 내돈내산했던 도서였다. 그런데 불편한 편의점 저자이신, 김호연작가님의 신간 소설이 나왔다! 이번 소설의 제목은 '나의 돈키호테'. 책 이름을 알거나 내용을 알기 전, 우선 150만 독자가 사랑한 불편한 편의점저자 김호연 작가님의 책이라는 점에서 읽고 싶다, 기대된다-는 마음이 앞섰다. 그런데, 알악갈수록 더 알고 싶고, 읽고 싶어졌다. 특히 '비디오 가게'라는 배경에 궁금증이 커졌다. 어린시절만 해도 비디오가게가 많았고, 비디오를 빌려서 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의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 아니 어쩌면 대학생들도,, 비디오를 빌려본 경험이 없을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비디오가게라는 것이 있었다는 존재 자체를 모를 수도 있겠다 싶다. 표지의 '비디오'라는 글자부터 오랜만이다, 라는 생각이 들며 어린시절 자주 갔던 비디오가게가 생각났다. 그리고 그 앞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며 즐겁게 미소짓는 아이들의 표정과 모습에 눈길이 갔다. 요즘 청소년들은 이렇게 웃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어쩌면 이 포즈와 웃음마저도 예전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싶기도하다. 그런데, 가장 마음을 끄는 부분은 문장이었다. '당신도 만나고 싶은 추억 속 사람이 있나요?'






책을 보면 푸른 하늘 하얀 구름이 뭉게 뭉게 일어나니, 밝고 청명한 날에 그립고 다정한 시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그런데, 책 디자인이 매력적인 것은 펼쳐서 양쪽 부분을 보면 앞면은 맑고 푸른 하늘에 아이들이 함께하고 있지만, 뒷면은 해가 뉘엇뉘엇지는 붉은 하늘에 이제는 가꾸거나 관리하지 않는 듯 건물 주위로 풀이 가득하고 유리도 금가고 간판도 허름하다. 그리고 한 인물 혼자 그 앞에서 비디오 가게를 바라보고 있다. 어쩌면 학생이었던 옛시절과  어른이 되어 마주한 시간에는 많은 차이가 있기에 건물이 녹슬고 오래되는 것은 당연하다. 옛 친구들도 그 시기에는 친구였을 지라도 오랜 친구로 어른이 되어서도 남아있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주인공은 왜 혼자 이곳을 찾아왔을까? 그리고 오래된 가게 앞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추억이라는 단어의 향이 짙게 느껴졌다. 불편한 편의점과 조금은 결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지만,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다. '당분간 매일 이곳으로 출근하겠다 마음 먹었다. 좋은 추억이 있는 공간에서 인생 2막의 대본을 짜보겠다고 결심했다.' 라는 대사부터 마음이 움직였다. 

 책을 마주하기 전에는 돈키호테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다. 돈키호테라고 하면 오히려 동키가.. 먼저 생각나는.. 돈키호테는 나에게 있어 아주 오래전에 알았던 정도였지,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돈키호테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돈키호테, 산초, 바라타리아...등 이외에도 많은 부분이 돈키호테와 연결되어져서 돈키호테를 읽고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면 더 흥미롭게 보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키호테 비디오, 라만차 클럽, 채널 돈키호테 비디오의 아미고스 등 돈키호테로 가득한 소설인데, 개인적으로 읽으며 부럽기도 했다. 돈키호테로 가득한데, 그러한 용어도 관점도 나눌 수 있는 추억이 있고, 그 추억을 같이 추억하고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고 그들과의 재회도 이루어졌으니 말이다. 어쩌면 소설이라 가능한 이야기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런 만남과 추억을 소중하게 여기기에, 경쟁이나 생존이나 도구적 필요로의 만남이 아닌 마음과 추억을 나누는 진심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어지고 그런 관계에 대해 나에게도 질문하고 추억하고 읽으며 따스해짐을 느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추억 속 장소가 있고, 다시금 만나고 싶은 그 추억 속 사람들을 알아가는 만남이 있었다는 것이 부럽기도 하다. 다르기는하지만, 영화 써니도 생각나고, 만나고 싶은 추억 속, 아니 그 추억을 돌아보며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는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마음 따뜻해지는 이 책이 어쩌면 지금 시대의 어린학생들이 커서 읽기에는 공감하지 못할 정서의 그림움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더 이 책이 오래 오래 사랑받았으면, 읽혀졌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돈키호테를 빼고 이야기 할 수 없기도하지만, 돈키호테를 빼고도 좋은 도서랄까, 요즘 내 마음을 건드리는 추억이라는 단어가 맴돌아서 그런가 싶기도하고, 돌아보는 시절에 이 공간, 그 장소, 함꼐 했던 이들을 떠올리며 그리움을 느끼고 추억하며 자신도 모르는 미소가 나오는 그런 장소가 누구에게나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책의 인물들처럼 그 만나고 싶은 추억 속 사람들을 마주하는 그런 날이 있기를 소망해본다. 

 삶은 모험과도 같다, 살아보지 않은 시기를 마주하며 살아가기에. 그런데, 그 모험을 같이 떠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 책의 의도와는 조금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어린시절 앉아서 책을 보던 비디오가게도 생각나고, 추억이라는 단어가 마음을 울리기도 해서 그 모험을 함께 해쳐나가는 이들의 마지막 재회가 더 오래 마음에 그려지고 생각나는 것 같다. 

 이제는 보기 힘든 정말 추억 속 장소인 비디오가게라는 배경도, 꿈의 흔적을 두고 어디로 간 건지 아저씨를 찾아가는 과정도, 레이디 돈키호테 모드가 되는 주이공의 이야기도, 다시 마주하는 이들의 모습도, 함께 추억할 수 있다는 것도, 그 추억을 나눌 이가 있다는 것도, 모험이라는 표현으로 다시 함께 재회하는 이들의 모습도 나열하고 보니 많은 것 같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단어와 순간들이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하는 것 같다. 읽어가는 이들에게도 따스한 위로와 추억의 시간이 되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친다. 



* 컬처블룸리뷰단으로 선정되어 지원받은 도서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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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에즈리 도서관의 와루츠 씨
코교쿠 이즈키 지음, 김진환 옮김 / 알토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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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서점이나 도서관 등을 배경으로 하는 책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키워드가 배경인 것도 이 도서를 기대하게 된 이유 중 하나지만, "책은 죽지 않아요. 다들 책을 사랑하잖아요?"라고 적힌 문장이 계속 생각이 난 것도 이유였다.

책이 죽는 다는 것이 어떤 표현일까? 개인적을 책을 좋아한다고 알고 있기도 하지만, 도서관에 가면 여기서 계속 있고 싶다는 생각과 너무나 흥미로운 곳에 여행 온 듯 즐거워하는 내 자신을 보며, 나는 정말 책을 좋아한다고 느낀다 그리고 종이책과 전자책을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의 대화를 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고민없이 종이책이다.

책을 넘기는 그 순간을 좋아하기도 하고, 전자책과 달리 종이책은 '만남'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마주하며 읽어가는 과정에서 이게 '책'이라는 느낌, 그래서 실제 종이책이 많이 있는 서점이나 책방, 도서관을 이런 단어들도 좋아하고 이런 장소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나 에세이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리고 책이 죽는다는 표현에 마음이 아프고 그럼에도 다들 책을 사랑하잖아요?로 끝나는 질문에 희망감이 들었다. 독서량이 적은 것이 언급된지는 오래고, 전자책이 등장한지도 오래되었다. 그래서 앞의 책은 죽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그저 말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의 고민적 표현 같았다.

그러면서도 몇 년 전보다 도서 리뷰 블로그 들이 블로그 뿐만 아니라 sns에서 도서 분야가 많이 활성화되어 있음에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놀라기도 했고, 여러 좋은 소설들이 인기를 얻으며 다시금 책을 가까이 하는 과정이, 그럼에도 조금 더 자주 생기고 있는 것 같다는 희망에 다들 책을 사랑하잖아요?라는 말에 함께 미소를 지어보았다.

익히 알 것 같은 익숙하면서도 그러나 특색있는 독특한 배경, 그리고 매력있는 사에즈리 도서관 와루츠 씨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읽으며, 다들 마음 속 한 곳에 혹은 추억에 담아둔 책 한권을 떠올려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책의 표지 분위기와는 다르게 불길함을 안고 시작되었다. 그렇게 마주한 사에즈리 도서관, 그렇지만 그곳에서는 사고에도 다치지 않았으면 괜찮다는 요즘 세상 같지 않은 따스한 말을 듣는다. 그리고 도서관 대표, 특별보호사서관인 주인공이 등장한다. 개이적으로 공간과 스토리도 매력적이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인 와루츠 씨가 인상깊었다.

인물간의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주인공 와루츠 유이, 라는 인물의 성격이 더 드러난다. 같이 소리지르며 맞서거나 이를 갈지 않는다. 차분하고 침착하다. 책임감이 있으며 분명히 자신의 역할과 해야 할 말을 하는 태도에 인물의 매력이 더 배가 되었고, 궁금했던 명대사가 나온다. 이대로 가면 이 세계는, 책은 죽게 된다는 말에 와루츠는 웃으며 말한다. 책은 죽지 않아요, 라고. 그리고 다들 이렇게나 책을 사랑하잖아요?라며 아름답게 미소 짓는다. 책을 좋아하는 인물,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와루츠 씨는 매력적인 등장인물이었고, 그녀와 등장인물 들의 대사에서 공감하며 그리고 또 다른 책을 마주하는 신선한 시선을 알아가며 읽어가는 시간이었다.

읽으며 '와루츠 씨'를 통해 저자의 책에 대한 애정을 담아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전격소설대상 수상작가로, 글을 쓰시는 분이시겠지만 어쩌면 그 이전에 애서가이자 애독가 이실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쩌면 글을 쓰시기 전에 책을 만나고 리뷰를 쓰시는 취미생활을 하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 추천 소개도 인상 깊다. 요새는 활자 매체를 대부분 온라인으로 접한다는 것을 말하며 요즘의 모습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기도 했고 어른이 되고 나서 접하는 그림책도 각별하다는 표현과 책이 너무 짧으면 책을 읽었다는 기분이 잘 들지 않기도 해요. 라고 하며 이어서 책을 추천하는데, 논픽션이나 에세이는 개인 성향이나 생활 방식에 따라 호불호가 갈려서 모두가 좋아하는 작품 같은 건 없어요-라고 말하고 책답게, 독서답게, 무게와 깊이가 잇으면서도 멀리까지 날아가 볼 수 있는 오랜 세월 사랑받고 있는 해외 아동문학 애장판을 추천한다.

처음 도서관에 온 분께 소개를 하니 여러 분야가 언급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전체 책에 대한 여러 분야의 도서를 만나고 읽어보고 느끼고 생각한 부분이 있기에 그리고 그게 공통적으로 정리가 되어지는 부분이 있었기에 이렇게 소개하며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날아간다는 표현이 신선했다. 개인적으로 마주한다, 만난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날아간다. 책 속 여행을 나는 거니는 정도면 어쩌면 저자는 몰입의 독서를 많이 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하면 책을 그렇게 빨리, 많이 읽을 수 있어요? 라는 질문에 '좋아하면요.'라고 말한 것도 인상깊은 부분이었다. 저자는 소설의 인물들을 토해 고민되는 부분을 질문하고 자신의 책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대사와 상황으로 표현하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좋아하게 될까요? 라는 질문에는 '그야 재미를 느끼면 좋아하게 되죠.' 라고 답한다. 단순한 것 같지만 책에 애정의 시작은 정말 이렇게 좋아함으로 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다. 이런 질문과 대화를 읽으며 나는 언제 책을 좋아한다고 처음 느꼈을지 스스로 생각해 보게 되기도 한다.

책을 읽다가 사과를 하는 장면, 혹시 책에게 미안이라는 사과를 해 본 경험이 있을까? '작은 목소리로 사과했지만, 책은 읽을 때마다 마모되는 것이다. 실체가 있으니 망가지기도 하는 것이다. 전자 형태로 만들어진 잡지에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하는 과정, 책을 마주하는 태도와 좋아하는 마음 등 책에 대한 애정을 담아낸 소설.

'책이 아니면 느끼거나 찾을 수 없는 것도 있어요. 그런 걸 경험하고, 그런 경험이 좋아질 때 비로소 책이 좋아지는 거겠죠.' 애독가, 애서가들이라면, 그리고 어린 시절 책을 좋아하셨다면 공감할 수 있는 대사라고 생각된다. 비로소 책이 좋아지는 순간을 느꼈지만, 그걸 놓쳐버리기도 한다. 그런 부분에서 이 책은 차분하게 이어지는 대사가운데, 책을 좋아했던 순간 떠올리고 다시금 내가 두는 책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해준다.

책에 대한 애정과 책을 좋아했던 향수를 불러일이킬 책이었다. 종이책이 귀중한 문화재가 되어버린 근미래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였지만, 소설의 명대사, 책의 표지에 적힌 문구처럼 '책은 죽지 않아요, 다들 책을 사랑하잖아요?'라는 표현처럼 채깅 오래 오래 마주하며 종이를 넘기며 읽어가고 싶다. 그런 소망을 다시금 가지게 해주는, 지금 책을 마주하는 시간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도서였다. 그리고 공감되는 대사 가운데 나에게도 질문하며 책에 대해 생각하고 다시금 애정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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