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을 관리하는 방법 - 갈등에 대처하는 7가지 전략 70가지 전술
피터 T. 콜먼.로버트 퍼거슨 지음, 김미양 옮김, 한양대학교 갈등문제연구소 감수 / 마리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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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에 대해 개인적으로 읽었던 책들 중에서는 가장 구체화 되어 있어서 두루뭉실한 표현이 아닌 지식적으로 권력-감정-관계에 대한 갈등 관리에 대해 알아가고 싶은 분께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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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관리하는 방법 - 갈등에 대처하는 7가지 전략 70가지 전술
피터 T. 콜먼.로버트 퍼거슨 지음, 김미양 옮김, 한양대학교 갈등문제연구소 감수 / 마리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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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관리하는 방법





'갈등'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누구나 피할 수 없이 겪는 것이기에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일 수 있지만 가장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언제나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그래서 갈등을 관리하는 것은 하나의 생존적인 필요한 기술이자 나를 위해 알아두어야 하는 전략인 것 같다. 그런데, 관심을 끈 것은 '갈등'을 다르게 표현한 부분이었다.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상대적 힘의 차이'.

갈등은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며 어려움은 존재하고 그 갈등의 대상이 직장 등의 과정에서 상`하위 혹은 세대간 등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상대적 힘의 차이' 라는 표현으로 읽으니, 조금은 다르게 느껴졌다. 어려움이 아닌 '힘의 차이' 상대적 힘의 차이, 말을 읽고 돌아보미 조금은 안타까웠다. 그런데, 돌아보아 생각하니 갈등이라고 하였을 때 의사소통으로 해결된 것 보다 가능하면 갈등을 피하고 싶어했고 갈등이 존재하는 상황은 같이 나눌 수 있는 대상보다는 부담감이 느껴지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다른 것을 말하기 어렵지만 그렇다 말하며 그 상대적 힘의 차이를 외면 하며 내적 일어나는 내적 갈등이 더 많지 않을까, 상대적 힘의 차이가 있다면 고개를 들고 내가 하려던 말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그렇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당연히 경험하는 갈등, 그 갈등을 해결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외면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언제나 어떤한 것이나 그렇듯 이 또한 양면성을 지니고 있었다. 지금 이 상황으로는 그런 양면성을 경험하는 것이 한 쪽으로 치우쳐지는 경향이 있겠지만, 갈등도 해결이 되어지는 부분이 있고, 해결되지 않는 경우 이렇게 나누어 보았을 때 다른 측면의 양면성, 어쩌면 양면성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두 가지의 양면을 가지고 있었다. 갈등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불만, 좌절감, 억울함을 느끼고 분노와 소외감에 휩싸일 수 있다. 그리고 직장에서는 업무 만족도와 팀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사고를 경직시키며, 심리적 불만과 번아웃을 증가시킬 수 있다. 하지만 갈등도 적절히 활용하면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갈등이 잘 해결되면 사람들은 만족감을 느끼고, 그 경험을 기반으로 배우거나 혁신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읽으며 처음에는 나는 괜찮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갈등이라는 것은 언제나 어떤 형태의 유형으로든 경험하게 될 수 있는 것이기에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내가 갈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은 경험이 많았다는 것을 느끼며 외면하고 싶었던 것일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갈등을 너무 두루뭉실하면서도 그저 소통적 방향으로 해결되는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7가지 기본 갈등 상황과 7가지 갈등 관리에 필요한 7가지 사고방식을 읽어가며 갈등에 대한 내요을 조금 더 구체화 해갈 수 있었다. 어떠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대응 방식을 연결하며 설명되어지는 것이 갈등에 대한 전략이 담겨있다 표현이 적절하게 잘 구성되어 있었다. 그저 사람과 사람이 만나며 소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이라는 그전에 생각했던 두루뭉실한 부분과는 달랐다. 이렇게 상황과 대응방식을 구체화되어 알아가니, 어떠한 갈등이라는 것, 그리고 그러한 상황과 나의 대응방식을 연결해 보며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그저 내용 전달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갈등과 대응방식, 전술 등에 대해 말하면서도 그 내용을 이론에 머무는 것으로 책이 중심이 되어 있기보다는 읽어가는 독자 '나'라는 개인을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점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러한 구성이 있어 조금 더 전략화 하는 방법 등을 담고 있는 부분이나 이유 등에 대한 부분에서 조금 더 마음을 기울여 읽게 되는 것 같다.









나는 갈등에 어떻게 대응하는가? 부분에서는 10분 정도 시간을 내어 할 수 있는 간단한 갈등 관리 자가 진단도 담고 있고, 체크리스트도 많이 구성되어 있다. -실용적 자비를 위한 역량 개발 체크리스트, 지지 구축을 위한 역량 개발 체크리스트, 건설적 지배를 위한 역량 개발 체크리스트, 전략적 회유와 순응을 위한 역량 개발 체크리스트, 선택적 자율성을 위한 역량 개발 체크리스트, 갈등 적응력을 위한 역량 개발 체크리스트, 원칙적 저항을 위한 역량 개발 체크리스트 - 또한, 자비 전략으로 구성된 장에서는 자기평가와 조직평가에 대한 내용이 구성되어 있으니 읽어보며 생각해보면 좋을 것이다.

읽으며 이 책은 독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갈등을 대하는 자신의 방법에 대해 고민이 있으신 분이나 갈등을 관리한다는 부분에서의 관심이 있으신 분 누구나 읽어도 좋은 도서라는 생각이 든다. 갈등에 대해 개인적으로 읽었던 책들 중에서는 가장 구체화 되어 있어서 두루뭉실한 표현이 아닌 지식적으로 권력-감정-관계에 대한 갈등 관리에 대해 알아가고 싶은 분께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누구나를 대상으로 적은 부분은 갈등의 대상을 구분하기에는 제한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갈들을 맞이하는 경우에 시간과 위치에 따라 그 방법과 자신의 태도가 바뀔 수도 있기에 딱 이 시기라고만 적기에는 고민이 된다. 조금 더 구분한다면 조직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그러한 갈등 가운데 마주하게되는 다양한 종류의 갈등에 민첩하고 적응력 있게 대처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안내하기에 조직생활 적 갈등에 조금 더 초점이 되어 생각하며 읽어가면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생각된다. 갈등은 어려우면서도 해결되기도 하고 좋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위치나 차이를 뒤집기는 어렵지만 갈등을 관리하는 과정을 알아가며 전략과 전술을 통해 조금 더 숨을 내 쉬는 날이기를, 완벽히 갈등이 없거나 피할 수 만은 없기에 관리하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며 갈등의 긍정적 역할을 경험하는 생활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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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해방 일지 - 내가 내 삶을 주도할 수 있을 때까지
팀 클레어 지음, 신솔잎 옮김 / 윌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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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해방 일지> 불안장애 환자의 온갖 도전과 극복의 이야기_팀 클레어/ 윌북





불안 해방 일지, 표지의 불안이라는 글자는 기울어져 있지만, '해방 일지'는 바르게 쓰여 있다. 그리고 위에 '내가 내 삶을 주도할 수 있을 때까지'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연결해보면, '내가 내 삶을 주도할 수 있을 때까지 불안 해방일지'가 될 것이다. 책의 내용과 시사하는 바를 표지에 잘 담아낸 것 같다. 

 '내가 내 삶을 주도할 수 있을 때까지'라는 문구를 보고 생각해 보았다. '불안', 자주 사용하고 느끼는 감정이지만 이것이 무엇일지는 생각해 보지 못한 것 같다. 불안이란 무엇일까, 나는 언제 불안함을 느낄까, 그리고 그러한 경우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책을 읽어가기전 우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불안이라는 감정은 내가 내 힘으로 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상태에서 오는 감정 같다. 무언가를 할 수 없을 것 같을 때,  내 능력으로는 잘 되지 않을 것 같을 때, 내가 적응되어 있지 않은 낯설거나 어색한 상황 또는 장소에서, 내가 알 수 없는 결과 등 불안을 적고 생각해보았을 때의 공통점은 전체적으로 자기 통제 밖의 영역이라고 느껴질 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내가 내 삶을 주도할 수 있을 때까지' 라는 표현이 이해가 되었다. 내가 불안을 느낄 때는 내가 주체이거나 주도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느껴지는 것이 아니기에, 나의 주도성을 확보함으로서  불안에서의 해방을 의미하는 것 같았다. 




책 겉지 옆 저자 소개를 보면 '불안장애, 공황발작, 우울증, 히스테리... 지난 15년간 이 책의 주인공이 진단받은 병명이다'라고 쓰여 있다. 하지만 그 위의 문장을 마음에 담아본다. '불안은 어쩌면 내 노력과 호기심의 증거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에 대해, 자기계발서도 아니고 무언가를 논쟁하는 책도 아니며 질병에 대한 심오한 성찰이나 무언가를 촉구하는 글, 과학서 등이 아니라고 한다. 그럼 어떤 책일까? '나는 겁쟁이다. 당신도 그렇다' - 이 사실을 마주하는 법을 배우는 책이라고 소개한다. 처음에는 '당신도 그렇다'라는 부분에서 아니라고 하고 싶은 반감이 나왔다. 그런데 그 또한 역설적으로 동의한 것이라는 생각이 따라왔다. 불안감을 느끼는지 물어본다면, 그렇다고 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불안감을 느낄 수 있고, 불안이라는 것을 경험했기에 불안감이 무엇인지, 불안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당신도 그렇다에서 아니라는 말이 나오며 그렇지 않아야 할 것 같다는 전제가 방어를 한다면, 역설적으로 그 또한 겁쟁이여서인 것이다. 읽어가는 과정의 시작에서 부터 아, 이 책의 표현대로 그것을 그대로 마주하는 과정이 필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과 관련된 저자의 노력과 경험 가운데 유전과 관련된 부분은 과학적으로 설명해주며 알지 못했던 불안 민감성 유전적 요인을 찾으려는 노력의 과정도 알아간 부분에서는 새로운 지식적인 부분이 기억에 남고 로봇과 관련된 부분은 이러한 접근을 한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기에 신기했다. 저자의 과정에서는 많은 과학적지식을 알아갈 수 있었고, 동시에 불안에 대한 저자의 표현 가운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깊이 있고 생각지 못한 부분과 상황의 불안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불안의 반대가 인정이 아니라는 것이 새로웠다. 힘든 사람에게 힘내라고 말하는 것이나 괜찮지 않아 속상한 사람에게 괜찮은지를 물어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처럼, 불안장애를 겪는 사람에게 두려움을 버리라 말하는 것이 정답만은 아니었다. 저자의 질문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불안장애를 겪는 사람에게 두려움을 버리라고 말하는 당신이 이들에게 대신 줄 수 있는 새로운 현실은 무엇인가?' 그리고 저자는 어쩌면 과정 가운데 저자가 마주한 그리고 알아간 내용들의 부분이라 읽고 나서 또다른 물음표가 생길 수 있지만, 끝까지의 읽어가면 저자의 표현이 이해가 될 것 이다. - 불안이 그저 트라우마의 결과물이라거나, 그저 사회가 실패하고 있다는 징표라거나, 그저 비논리적인 생각의 산물이라거나, 그저 유전적 취약성 또는 신경전달물질의 담소 또는 두외 속 비정상적인 연결성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맥락 없이 단독으로 취해 신조로 삼으면 위험해진다. 

 읽어가며, 저자가 아니라고 했던 도서의 소개가 오히려 맞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는 '저자는 실험실 원숭이다. 안녕! 여기서 나는 겁 많은 해골 모형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내 모든 뼈를 당신 앞에 드러낸 채로 서 있는다.' 라고 했는데, 그 표현이 어떤 이유에서 였는지 이해가 되었다. 저자가 경험하고 알아간 과정들은 단순한 생각의 사유가 아니라 정말 경험적인 부분이었고 동시에 그 과정에서 과학적인 지식도 약이나 유전 등의 지식적인 부분, 연구와 관련된 내용 그 과정에서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계산심리학과 패러노이드 안드로이드에 대한 내용, 유전학에 대한 내용과 같이 신기하고 처음알게 되는 내용이, 개인적으로 많았다.

 또한, 불안을 마주하며 이러한 경험을 했다는 것이 신기했다. 불안을 마주하는 자세라는 것이 자기계발적 도서라고 보기에는 더 깊이있고 노력적이며 남의 이야기가 아닌 저자의 이야기다. 불안함을 버리라 혹은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가라와 같은 이야기를 불안을 마주하며 하지 않는다. 그것과는 다르다. 지금까지 그러한 내용이 전반적이고 적절하다고 생각했는데, 불안에 대해 이렇게 경험하고 이토록 지식적으로 알게된 도서는 처음이다.

 다양한 치료, 의학적인 내용, 운동 등 저자가 불안을 마주하며 경험한 것들은 정말 다양하다. 하지만 저자에게 불안을 이렇게 하면 해결된다고 말 할 수 있는, 그리고 그렇게 말해준 이는 없었다. 하지만 불안의 반대가 인정이 아니기에, 불안과 불편함의 감정이 느껴서는 안되는 나약함 만이 아니기에, 이전과는 다른 의미로 마음껏 불안해하고, 매일의 기회 가운데 내딛으며 성장할 수 있는 것같다. 특히 이 과정을 용기라고 표현한 부분이 좋았다. - 성장을 향한 내면의 놀라운 능력을 자극한 기회다. 용기란 감정이 아니다. 방향이다.


* 윌북서포터즈 1기 활동을 통해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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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의 흑역사 - 인간은 믿고 싶은 이야기만 듣는다
톰 필립스.존 엘리지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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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의 흑역사> 지적인 개소리, 그럴듯한 헛소리의 역사!_톰 필립스` 존엘리지 지음, 홍한결 옮김/ 윌북





‘세상에서 가장 골 때리는 역사서’라는 평을 받으며 전 서점에 웃음 바람을 몰고 왔던 흑역사 시리즈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 출판사 책 소개의 첫 줄이다. 아니, '세상에서 가장 골 때리는 역사서'라니! ㅋㅋㅋㅋ 

그런데, 윌북 '흑역사'시리즈를 읽어보셨다면, 적절한 표현이라고 끄덕일 것이다. 지루하지 않은 역사서, 아니 일단, 주제가 '썰'이라니, 생각지 못한 주제 였다. '썰'에 역사를 부여한다는 것 자체가 왠지 모순되게 느껴졌다. 그런데, 속담에 발없는 말이 천리간다는 말도 있듯이 이'썰'은 그냥 퍼져만 간 것이 아니라 세상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누구도 예외라고 할 수 없는, 가볍게 지나가는 말인 것 같은데 이상한 상황에 그 문장이 스쳐지나가고 나도 모르게 그 이야기에 매료되어 있을 수 있는, 썰! 그 썰의 흥미로우면서도 깊이있는 그리고 이야기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책에서는 연예인 음모론, 링컨 대통령 암살 사건, 바이러스를 둘러싼 설들, 일루마니티의 귀환, 피라미드 위 눈 모양 심벌, 일루미나티와 UFO 등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그 시대가 아니더라도 이런 설이 있었어~로 알게 되었거나 영화 등에서 소재로 사용하여 관련 내용을 들어본 것들도 있었다. 그런데 '썰, 음모론' 에 대한 것은 책 안의 것들로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다.예전에 많이 들었던 내용 중 하나는 2020년 인가에는 지구가 망한다는 것, 그 이야기를 들을 때는 2020년이 아주 멀게 느껴졌었지만, 그 지구 멸망이라는 이야기가 나도 모르게 '설마'하면서도 무섭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래서 2020년이 지나고 2021년을 맞이할 때 기분이 이상했달까. 괜찮다라는 안심과 아닐거라고 생각했다고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현혹되었던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 이후에도 생활용품이 너무 비싸서 휴지를 사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자 마트마다 휴지를 사는 집이 많았고 나도 예외가 아니었다. 또 무슨 이야기가 돌까, 그런데 이상한 것은 한번 설마하면서도 다시금 혹시 모르니.. 가 나온다는 것이다. 설, 낭설, 음모론 등 - 이러한 것들은 빨리 퍼져나가면서도 듣는이의 마음에도 영향을 주어 괘 오래 신경쓰이게 한다. 그러면서 그 이야기에 동하지 않으려 해도 나도 모르게 마음을 뺏기고 있는 것, 스치는 듯 스며들어 버리는 것이 음모론, 썰의 무서움이자 영향력인 것 같다.
썰은 과거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인터넷을 누르면 창에 수없이 많은 기사가 뜨고 다음날에는 근거 없는 기사 저격글이 뜨기도 한다. 무엇이 진짜인지 알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가득하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알게되는 이야기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하기 어렵고 그저 많이 들은 이야기에 감정을 실어 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이제는, 웹과 소셜미디어의 근본적인 특성인 네트워킹 때문에 문제가 더 복잡해지고 음모론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서로 섞이기도 쉬워졌고, 음모론 외부의 영역으로 파고들기도 쉬워졌다고 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이제 우리는 모두 음모론자라는 내용에, 과연 이 부분을 완곡히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싶었다.
대부분 나는 그런 음모론에, 썰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고 음모론자는 내가 아닌 남이라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음모론은 난데없이 뚝딱 생겨나는 경우는 드물고 이전부터 있던 형태가 새로운 사회적 맥락에 맞게 수정 `보완되어 등장하는게 보통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금도 세계 어딘가에서 시작되어지고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을 우리는 한 참 나중에야 알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한쪽으로 기울여져서만 바라보기 보다는, 시선을 바로 세우는 것이 어려워도 필요한 부분이다. 어쩌면 지금은 음모로 존재해도 나중에는 어느 정도 옳았던 것으로 판명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읽어가는 것인지 방황하는 것인지 알 수 업는 인터넷 세상이 더욱 확대되어가고 화장되어 가는 요즘에는 자칫하다가는 썰의 물결에 허우적대다 쓸려가기 더욱 쉬운 것 같다. 사실이 무엇인고 의견이 무엇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시대, 그리고 구분하기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은 시대이기에 '썰의 흑역사'는 단지 예전의 이야기로만 느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러한 썰의 역사를 통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거짓된 이야기 들에 현혹되는 것이나 몰이의 과정에 나도 모르게 휨쓸려 가담하지 않도록 깨어 있는 사고의 필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썰'의 흑역사지만, 역사를 넘어 오히려 지금의 이 시대에 읽어가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윌북서포터즈 1기 활동을 통해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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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 설계자 - 매출 성장률을 높이는 20가지 트래픽 과학 스타트업의 과학 3
러셀 브런슨 지음, 홍경탁 옮김 / 윌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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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경영 분야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메케팅 관련하여 고민있으신 분들이라면 만나보거나 들어보았을 경제경영 및 마케팅 베스트셀러 시리즈 '스타트업의 과학'의 세 번째 도서 <트래픽 설계자>가 나왔다. 

 책을 만나고 읽어가는 과정에서 책의 표지아 띠지의 저자 소개를 살펴본다. 그런데 이 도서는 저자 소개 대신 '고객이 곧 트래픽이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렇지만 추천 글과 서문을 통해 저자에 대해 알아가고 읽어가면서 조금 특이하게 느껴진 부분은 얼마나 많은 돈을 벌 것인지, 사업이 얼마나 성장할 것인지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더 빨리 성장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그의 회사 클릭퍼널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꽤 지루한 세릴즈퍼널'이라고 표현하였지만 그 과정에서 나온 도서는 온라인 세일즈퍼널을 구축하는 방법에 관한 전략서가 되었다. 마케터가 온라인에 세일즈퍼널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는 <마케팅 설계자>가 첫 번째 도서고,  마케터가 방문객을 꿈의 고객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터득하도록 돕는 <브랜드 설계자>가 그 다음 도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책, <트래픽 설계자>가 나온 것이다.

 <트래픽 설계자>는 마케터가 트래픽을 꾸준히 유지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돕는 도서다. 그렇지만 이전의 방향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트래픽에 접근한 것이라고 한다. '일시적이고 비양심적인 운영이 아닌, 여러분의 퍼널을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유입되는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모델로 접근'을 말한다. 이러한 표현들이 개인적으로 낯설었기 때문에 그저 이런 내용들이 글로만 적혀 있었으면 이해하기 많이 어려웠을 것 같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이 도서는 글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기 쉽게 그림이나 도식 등으로 표현되어져 있었다. 




 저자가 수많은 기업을 코칭하고 나서 내린 결론은 훌륭한 무언가를 만드는 데만 온 신경을 쏟는 사람들은 실패 한다는 것이라는 말에 꽤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그 이유를 읽고 보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런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기업과 제품의 존재 여부를 고객들이 찾아보게 한다는 것이었다. 매년 수많은 기업이 탄생했다가 실패하는 이유는 기업인들에게 '트래픽(방문객)을 얻을 수 있는 기술과 과학'이라는 필수적인 능력이 없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비극이라고 표현하였는데, 개인적으로 사업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무언가 하고 싶고 목표하는 것이 있어 그것을 만들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내가 하고자하는 것이 있으니 가능할 것 같다. 그런데 방문객을 얻는 것은 그것과는 또 다른 측면이며, 어려운 내용인 것 같았다. 하지만 그 과정에 관심사가 아니라고 한다고 해도 해결되는 것이 아니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알려지지 않는다면 방문객이 없다면, 그것을 누군가가 구매하는 것으로 연결이 되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그 당시 아무리 좋은 제품이었다고 하더랃도 혹은 좋은 글이나 기획이었다고 하더라도 곧 뒤쳐진 무언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도서에서는 '이 책에 나오는 전략은 지구상에서 물건을 팔 사람이 있는 한 언제까지나 변함이 없을 것이다'라는 표현도 나온다. 제품과 정보를 소비하는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현 시대에도 적용할 수 있는 온라인 광고 불변의 법칙이라 표현은 괜히 붙는 것이 아니었다. 

 또한, 사업이나 돈을 잘 버는 기술이라는 것보다도 '성장'이라는 키워드가 계속 생각나는 도서 였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특징은 이 도서의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책에서  마주했던 질문이 인상깊다. 개인'꿈의 고객은 누구인가?' 그리고 '그들이 모이는 곳은 어디인가?' 사업이나 경영, 마케팅과 관련된 이야기만이 아니라 무언가를 준비하고 그것을 알려야하는 과정에 있는 이라면 위 질문을 잘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결국 내가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것은대부분 나 혼자만의 자리에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알려야 하고 결국 또 다른 형태로의 트래픽이 필요한 것이다.

 조금 다른 측면일 수 있지만 이러한 과정을 생각해 보는 것에도 도움이 되었다. 엄청난 사업가가 아니라, 알리고 경영해 나가는 자신만의 무언가가 있고 그것을 고민하는 과정에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 도서를 만나며 그 과정을 배워가는 시간이 유용한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구글, 유튜브 - 이렇게 네 가지 광고 플랫폼에서 꿈의 고객들로 퍼널을 채울 밥법에 대한 전술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책을 읽어나가며 실제로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측면도 가지고 있는 도서다. 



* 윌북서포터즈 1기 활동을 통해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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