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신술 클럽
김지윤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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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지원도서 




재마와 감동이 있었던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의 저자, 김지윤 작가늼의 신작 소설! 

김지윤 작가님의 소설이라는 점에서 도서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게다가 이름이 '호신술 클럽'이라는 점에서도 궁금증이 생겼다. 

호신술이라고하면, 자신을 지키는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며 '클럽'이라고 하니 개인이 아닌 여러 명이 나오겠구나, 정도는 생각이 되었다. 

그리고 그 '호신술 클럽'의 구성원과 그들의 스토리가 궁금해졌다. 

무엇보다 개인을 넘어 클럽으로 함께 만들어갈  감동의 스토리가 있을 것 같아 기대되었다. 





 도장에 도착했다. 먼저 스크린을 설치하고 앞에 빔 프로젝터를 놓았다. 여기에 관훈을 써놓으면 좋을 것 같은데, 관훈……. 호신술에서의 관훈이라, '도망'이라는 단어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 호신술 클럽의 관훈은 도망이다. 

(55쪽)



관훈이 도망이라니,

그런데, 표지의 그림에도 관훈에 도망이라는 글자가 써 있었다. 

호신술이니 왠지 파이팅 넘치며 강한 이미지가 생각났는데, 그렇게 나와 너를 지키는 그런 관훈을 예상했는데 '도망'이라는 관훈이라니.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한편으로는 호신술을 하는 사람을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것 자체가 어쩌면 편견이라는 것도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호신술 클럽'이라는 것의 시작 자체가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에서부터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각자의 사연과 펼요, 마음을 따라 호신술 클럽에 오게된 이들의 이야기를 읽게 된다. 





우리 꼬마, 많이 컸네. 

네가 쇠창살에 가둬놓은 내 청춘을 돌이킬 수가 없어.

재미있는 놀이로 보상받아야겠어.




그렇게 호신술 클럽의 평화로운 나날이 이어졌다. 

계속 글러 것 같았다. 아주, 잠시. 


어느날 온 쪽지.

거기에는 이상한 말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의 이야기를 더 깊이 알게 된다. 




호신술이란 나를 지키는 기술을 의미한다. 호신술은 실용성을 가장 최우선으로 둔다. 

그래서 액션 영화 주인공들이 하는 화려한 이단 옆차기나 날아차기 같은 화려한 기술은 딱히 필요가 없다. 

간결하고 신속한 것. 

그것이 호신술의 핵심이다. 그렇게 해서 시간을 버는 것이다. 

바로 도망갈 시간을. 

그래서 공격이 아닌 방어를 위한 기술을 익히고,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충돌을 피하는 것. 

최대한 그 상황에서 빨리 도망가는 것이 호신술 제1의 목적이다. 






근데 이 꽈배기 좀 우리 같지 않아요? 이렇게 서로 안아주듯이 꼬여 있는 게 꼭 우리 사는 모습 같네. 

4년 동안 맨날 새벽부터 꽈배기 밀고 꼬면서도 한 번도 이런 생각 안 해봤는데 꼭 우리 같애.

(125~126)






혹시 우리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적과 싸워야 할 때 있잖아요. 

그럴 때가 가장 위험합니다. 내 힘이 얼마나 나올지 모르니까요. 내가 얼마나 강해질지 모르니까요. 

(274쪽)




관훈 도망.

인생은 여전한 도망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가끔씩 힘이 날 때 정면 승부를 펼쳐보고 또 어쩔 때는 주먹도 한번 날려보지 못하고 그냥 KO패 당하기도 한다. 그래도 중요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시 일어난다는 것이다.

(310-311)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을 읽으신 분이라면, 후반부의 부분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다. 

오히려 위로의 토닥임과 단단한 감동의 성장은 이번 소설이 더 깊었던 것 같다. 

역시나, 라고 말하게 되는 소설이었다. 김지윤 작가님의 다음 소설도 꼭 챙겨보아야겠다. 


함께의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 

마지막의 어려움은 홀로가 아닌 '함께'로 마무리 하는 것이 작가님 소설의 특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러한 장면과 스토리의 전개를 통해 의미를 담아냈다. 

무엇보다, 그것이 단순히 스토리의 전개에서의 갈등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의 이면에 담겨진 의미와 마음을 읽는 독자에게 전해주어 좋았다. 


상처를 견디는 것보다 중요한 건 우리가 서로의 곁에서 함께 아물어갔다는 사실. 

함께, 라는 낱말이 어쩌면 호신술 클럽이라는 어쩌면 혼자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기술일 것 같은 이름과 대비시키며 그 안에 담아낸 진짜 의미가 아닐까. 서로가 있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말하며 '우리'로서 다시 일어나는 오늘.


오늘은, 그런 '우리'가 되어주는 사람에게 함께로서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 






#장편소설 #김지윤 #상처를견디는법 #도망 #호신술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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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신술 클럽
김지윤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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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이야!, 함께 외치고 싶어진다. 역시나, 라고 말하게 되는 소설이었다. 김지윤 작가님의 다음 소설도 꼭 챙겨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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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현 지음 / 한끼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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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지원도서 





사람들은 진실을 알게 되면 얼마나 정직해질까?

진실은 정직으로 연결되는 낱말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 거짓이나 외면에 더 가까워지기 쉽다. 

즉, 정직해지기 위해 필요한 존재가 아니라 시험의 순간 나의 태도를 확인하게 되는 것. 


만년 비정규직 서하루에게도 그런 시험의 순간이 찾아온다. 

그런데, 그 진실을 숨기고 있는 사람이 내가 가장 신뢰했던, 존경의 대상이라면?


이 소설은 단순히 그 관계를 하나의 선으로 그리지 않았다. 

주인공의 삶과 현재의 상황 그리고 엄마의 말과 갑작스러운 증상 

그 연결을 따라가면 아빠의 일과 그 상황 가운데 마주한 타인의 태도와 시선

거기에 같은 비정규직 상황이지만 서로 다른 태도를 보여주는 동기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한 사람. 


연결된 듯 엉켜있는 인물들의 시선은  

정규직 전환 심사 날, 엘리베이터 추락과 함께 살펴보게 된다. 


그리고 반복되는 타인의 삶을 통해 

마주하게 되는 새로운 사실. 


서하루의 상황과 변화를 따라

루머와 소문 그리고 사람과 증거를 오가며 

진실에 더욱 가까워진다. 


과연, 서하루에게 일어난

타임루프의 이유는 무엇이며 

그 과정에서 알게된 진실은 어떤 의미일까?

무엇보다, 진실로 넘기 어려워 보이는 현실임에도 그것을 꺼내어 보일 수 있을까?


믿었던 이의 가면 뒤의 모습과 

오랜 시간 가졌던 꿈과 신뢰가 무너지더라도 

우리는 그 진실을 마주하며 

거짓을 뒤엎을 수 있을까?


그런데, 소설을 이 진실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다. 

타임루프 가운데 진실을 마주하는 과정을 겉으로 드러내면서 

그 내면에 사람과 사람 그 신뢰와 정을 함게 그려낸다. 


어쩌면 우리는 나 하나 잘 되기 바쁘고 

나 혼자라도 성공했으면 좋겠기에

그렇게 벅차고 힘들기에

등수와 합격의 보이지 않는 선이 많이 존재하는 시대이기에 

너무 쉽게 타인에 대한 신뢰와 마음을 닫아버리지 않는가

그저 혼자 살아가는 삶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렇게 혼자 버티며 지내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하지만, 나라는 개인은 혼자일지 몰라도 

삶이란 결코 혼자 일수 없다. 

서로 닿지 않았어도,

삶은 누군가의 삶과 함게 어우러지며 

자신도 모르게 서로가 함께 존재하고 영향을 주며 살아간다. 


“사람 손이 두 개인 이유는… 하나는 건네보라는 거야….”

오늘은, 혼자 버티는 시간이 아닌

누군가에게 혹은 하늘을 향해서라도 

손을 펼쳐보는, 하나는 건네보는, 

그런 순간이 머무는 하루이길 바란다.






외로움은 어떤 감정일까. 언제나 혼자였던 나는 외로움이란 편안함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왔다. 

혼자 있을 땐 남의 눈을 의식할 필요도, 돌아올 평가를 두려워할 필요도 없는, 

모든 것에서 완전하게 독립된 안도감 같은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외로움은 감정이 아니라 통증이었다. 


132쪽






가는 호흡 사이로 겨우 새어 나오는 엄마의 목소리.


“하루야… 사람 손이 왜 두 개인 줄 아나….”

나는 온몸을 떨었다. 엄마가 나에게 말하고 있다.

“사람 손이 두 개인 이유는… 하나는 건네보라는 거야….”

180쪽







아마도 엄청나게 많은 실수와 시행착오를 반복할 것이다.

포기하고 멈추고 싶은 날도 많을 것이다.

내가 만든 제품이 유독 허접해 보여 좌절하는 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혼자 끙끙대지만은 않을 것이다.

손을 내밀고 발을 맞춰볼 것이다.

290-291쪽





  • 이런 사람에게 추천

-미스터리 장르의 흥미와 힐링 소설의 위로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소설을 찾는 독자

-‘혼자 버티는 것’에 익숙한 사람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메시지와 장르적 재미를 함께 원하는 분

-인간관계와 동료애를 다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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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현 지음 / 한끼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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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비정구직 서하루, 정규직 전환 심사 날 그 사건 이후 이상한 일이 시작된다. 타임루프 미스터리, 힐링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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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우리는 ㅣ 라임 어린이 문학 52
김혜정 지음, 해마 그림 / 라임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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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지원 도서 





'오늘부터 우리는' 

뒷 말을 다 듣기 전에 그 의미를 알게 되는 말. 

그냥 그 문구로 왠지 모르게, 콩닥콩닥 쿵쿵! 

두근거림이 함께 온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이 도서는 달랐다

그냥 아이들의 콩닥거림을 소재로 사용한 스토리가 아니라,

그러한 관심이 생기는 것이 당연한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 문장을 건넬지, 마음에 전하는 메시지와 의미를 깊이있게 고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부터 우리는' 

좋아하는 마음, 그렇게 마주한 나의 낯선 진심.

그것을 표현하고 그 표현을 받은 상대의 마음을 마주할 때,

내 마음만이 아닌 다른 사람의 마음을 마주하고 그것이 내게 다시 또 다른 의미로 자리 잡을 때

아이들은 그 좋아함을 대하는 과정, 열세살의 서툴고 반짝거리는 성장통을 어떻게 마주해 나가는 지를 읽어갈 수 있다. 

특히, 현실 속에서 그러한 마음으로 고민이 많은 아이들이 끝까지 읽어가 고민하고 주인공과 함께 성장하기를 바란다. 


책을 잘 읽지 않는 학생이어도 잘 읽을 것 같다. 

두꺼운 도서가 아닌 얇은 도서이고 스토리가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며 궁금해하며 읽어갈 것이다. 







손바닥을 펴 보았다. 아직도 손끝에 짜릿한 느낌이 남아 있었다. 

-


달라진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저 똑같이 다니는 학교이고 친구들인데,

낯선 감각이 느껴지고, 어색한 감정에 무언가 모를 느낌이 오래 남는다. 

그렇게 보통 친구 혹은 같은 반 학생에서 이성 친구로의 마음의 변화가 찾아온다. 


그런데, 그 변화는 시험처럼 채점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낯선 감정과 변화를 마주하면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조금씩 다가가기도 한다. 

그 낯선 감정을 주인공 유준이는 어떻게 마주할까?


-


서연이 나를 보고 환히 웃었다.

나도 서연을 향해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근데 내가 왜 이러지?

이상하게 가슴이 뛰었다.

-


내가 왜 이런지 질문해도 그 질문에 대답을 해줄 수 있는 사람도, 명확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도 '나' 자기 자신이다. 

마음이라는 것은 나이와 관련없이 그 주체가 자신이기에 스스로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단순히 공부하는 과정이 아니다. '이상하게 가슴이 뛰었다'에서 어떤 글자도 누군가 알려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좋아하는 마음은 쿵! 하고 인지하고 쾅!하고 커지는 것 같다. 

그 쿵쾅거리는 마음,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그 후로 틈만 나면 서연이 생각났다. 

그리고 서연을 생각하면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

그래도 나는 서연이 좋았다. 

왜 좋은지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그냥, 좋았다. 

서연과 둘이 만나 또 떡볶이도 먹고 싶고 대화도 하고 싶다. 

-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이성친구, 연애 등의 이야기에서 '떡볶이'는 필수인 걸까. 

매콤한 떡볶이, 좋아하는 마음은 단순히 달콤하지만은 않다는 의미인 걸까.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전, 그 마음을 인지하고 간직하는 시간. 


책을 읽다보니, 마음을 인지하면 그 다음 표현이 고백으로 생각했는데, 좋아하는 과정에서 짝사랑은 필수코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전, 그 마음이 나의 마음 속에서 머무는 짝사랑의 시간을 거치는 구나. 


다시 생각해보면, 열 세살의 소년이 자신의 마음을 인지하고 

그 설레이는 콩닥거림의 시간을 가지고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마주하는 과정, 그 좋아함의 성장통은 마치 떡볶이 같다. 


유준이는,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고 서연이의 마음을 어떻게 마주했을까? 




[책 속 문장]



"그래서 연애를 수학 같다고 하는 거야. 

싸늘함이 통하는 것은 내가 상대에게 어느 정도 괜찮은 사람으로 인식이 되었을 때나 가능하다고."


 -91쪽




나는 서연에 대해 알고 싶은 게 많다.

서연이 궁금해질수록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덩달아 알게 된다.

서연 때문에 나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서연은 거울같다.

계속 나를 들여다보게 만드니까.


-99쪽



사람의 마음이 참 이상하다. 

서연에게 거절당하고 난 뒤, 금방 서연을 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 너 싫어? 그럼 나도 너 싫어, 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해찬도 조용했고, 도현도 말이 없었다. 

마음은 때로 의심될 수도, 배신당할 수도, 거절당할 수도 있다. 


-137쪽



처음에는 남학생들이 좋아하는 마음을 인지하기 전에, 누가 여친을 먼저 만드는지 내기하는 부분에서 별로 추천하고 싶은 도서는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그래도 읽어가는데, 뽀뽀는 했는지 등을 묻는 부분에서 오히려 아이들이 보면 좋지는 않을 것 같고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의 장점은 그런 부분을 넘어간 뒤 주인공 유쥰이가 단지 여친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정말 서연이를 좋아하면서 시작된다. 


 초등학교 6학년이 다섯 명 쯤 누군가를 사귀어 본 것도 그럴 수는 있다고 해도 마치 그 아이가 멋진 모습처럼 연결되는 부분에서 그렇게 말한 것이 과연 좋은 것일까, 싶다. 고등학생도 아니고 6학년 이면 아주 자주 바뀌었다는 것 아닌가? 그것과 함께 좋아하는 사람을 사귀라는 연결멘트가 적절한 것인지 좀 생각해보게 된다.

 이성에 대한 관심이 조금 씩 생기기 시작한 유준이가 멋있어 보이는 남학생에게 솔직하게 물어보면서 조언을 구하는 부분, 거기서  좋아하는 사람을 사귀라는 그 학생의 말과 다른 부분에서는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이성에 대한 관심과 고민으로 책을 보는 아이들이기에 작은 연결고리에서도 더 고민을 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한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일단 그 학생은 다른 학생들보다 조금 더 성숙하고 멋있는 것처럼 나왔으니 아이들이 읽는 시점에서는 그 학생의 모든 것이 멋진 것처럼 느껴지기 쉬울 것이다. 


 이성에 대한 관심과 고민은 초등학교 4학년 부터는 아이들 사이에 오가는 주제가 되기도 하고, 5학년 부터는 중심이 되며 6학년은 더욱 그러한 부분에서 예민해지기도 하고 숨겨진 마음과 고민이 복잡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드라마나 영화, 소설 등을 보며 과하고 오해하기 쉬운 쪽의 로맨스를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이성에 대한 관심과 서로 좋아한다는 것과 그 마음을 고백하는 것, 그리고 그 마음이 받아들여질 수도 있고 거절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아는 것, 나아가 그러한 과정에서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것과 좋은 관계 가운데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을 배워가는 것이 필요하다. 


 도서 '오늘부터 우리는'은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아이들이 정말 배워야하는 자신의 마음을 인지하고, 어떻게 표현하며, 그 결과가 하나의 답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특히, 주인공의 고백과 여학생의 반응, 그리고 이후의 둘의 관계와 성장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아이들이 이성에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표현하는 과정을 다루면서도, 교육적인 메시지를 의미있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이러한 주제를 다룬 도서 중 가장 좋았다.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인지하고 표현해 보는 과정, 그리고 서로의 마음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아가 그 과정의 끝이 커플이되거나 아예 보지 않는 관계가 되는 것이 결과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도 필요하다.


 이 책은 아이들이 좋아할 소재를 다루면서도 단지 고백과 그 결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인지하는 과정과 그 마음을 마주하며 고민하는 과정 그리고 그 마음을 표현하고 그 후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존중하는 것을 담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 마음을 표현한 후에는 단지 결과로 커플과 솔로만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서로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부분도 있어 인상깊었다. 귀여운 아이들의 철없는 내기처럼 시작되지만, 그 과정에서 어리숙해보이는 남자아이가 점점 성숙한 소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읽어갈 수 있었다. 


 읽으며 어쩌면 어른들은 그 시절의 자신을 떠올릴 수도 있고, 자녀가 있으신 분은 그 자녀의 마음을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서로의 좋아함이 동일하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틀림으로 채점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알아가고 그 마음을 용기내어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도 존중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며 아이들도 자신의 마음에 대해 고민하고 나아가 주인공 유준이와 함께 서툰듯 성장하며 반짝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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