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바람을 타고 ㅣ 허블청소년 5
추정경 지음 / 허블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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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지원 도서 



『조선의 바람을 타고』 _추정경/허블   

전하지 못한 마음이 도착했다. 백 년을 세 번이나 지나서.                                               


'조선의 바람을 타고'가 허블 출판사의 도서인 이유를 알게되는 순간, 인물들의 문장을 따라 스토리에 숨겨진 비밀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마지막 부분까지 읽어나가다 다시 앞 부분의 문장을 찾아 펼치고 살펴보게 된다. 

반전이라면 반전, 다시 읽어보는 문장에서 처음 읽을 때와는 다른 시선으로 문장 속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역사와 SF 장르의 소설이면서도 스토리를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로맨스. SF가 낯선이들도 로맨스의 흐름을 따라 읽어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장르성의 장치를 사용하며 그 문장에 감정과 서사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아련한듯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일것 같지만, 단정하지 말고 수정과 수겸의 이야기의 끝까지 함께 걸어가보기를 권한다. 

그 과정에서 어떤 문장을 만나고 그 시선의 끝에서 여러분의 마음은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마주해보기를 바란다.   


 #조선의바람을타고 #허블청소년            




물과 시간은 끊기지 않고 흘러가겠지만 인연은 끊어지기 십상이니 

현재의 자신과 조선의 수겸은 닿을 수 없는 인연이었다. 

이 당돌한 모습조차 머지않아 그의 기억에서 사라질 것이다. 

 서서히, 형이 사라지듯 서서히.              





감히 마음에 품어서는 안 될 감정은

이곳에 두고 떠나자.  


가지와 가지가 맞닿은 서로 다른 두 그루의 나무를 말합니다. 

결국 하나의 나무로 살아가기 때문에 사람들은 연인 나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같은 나무라 해도 서로 거부반응이 있으면 

맞닿은 가지가 붙지 않고 떨어지기도 하지만 

그건 하늘의 뜻에 맡겨야지요.”           


 조선의 관념은 마음의 총화인 사랑이란 단어를 알지 못해 

겨우 온기라 한 것이겠지. 

당신이 남기지 말라고 한 온기는 그 마음인 거겠지.                      


미련한 나는 이제야 그 시간의 흐름을 이해했소. 수백 년간 붉은 흙길이 그대로라 하였으니, 

같은 시간을 살 수는 없으나 같은 시대를 살게 되길 바라며 

그 시대를 찾아가겠소. 

                    



누군가의 진심을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알게 되었을 때

인간이 느끼는 감정은 후회가 아니라 먹먹함이다. 

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오직 그 뿐이다.                 


“헬리혜성은 다시 오잖아. 사람들고 기다리고 있고. 너도 그런 쪽일지도 모르지. 스쳐 가는 게 아니라 돌아오는 거지.”   300년 전,    가지와 가지를 이었던 연리지가 그 긴 시간 동안 하나가 되어 이곳에서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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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유영 ㅣ 창비청소년문학 149
최현진 지음 / 창비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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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톤으로 읽어가게 되는 글은 저마다의 상실과 아픔을 어떻게 마주해야하는지 생각해보게 하고 물에 빠진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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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유영 ㅣ 창비청소년문학 149
최현진 지음 / 창비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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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지원 도서




'심장, 유영'

도서의 제목부터 특이했다. '심장'과 '유영' 두 낱말의 연결을 상징하듯 도서 표지에 적힌 제목 또한 한 줄의 배치가 아니었다.

처음에는 그저 감성적인 배치 처럼 보였던 표지와 제목이, 책을 덮고 나면 인상 깊은 한 장면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그 장면 속 인물과 상황 그리고 읽었을 때의 감정이 떠오른다.

​

'죽고 말 것이다. 반드시'

우연히 발견된 쪽지. 그냥 쓴 쪽지는 아닐 것이다. 끝의 '반드시'라는 글자가 마음에 맴돈다.

하지만, 그 쪽지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구하기로 결심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다.

​

그 쪽지를 주운, 한 소년.

소년은 한국인 스타 배우 'Y'가 남긴 그 쪽지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잘 아는 것도 아니지만, 그 사람을 구하기로 결심한다.

​

그리고 그 결심에 '원터'라는 소녀가 함께힌다.

그 결심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읽으며 생각해보게 된다.

​

그 결심은 누구를 향한 것이었을까.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시작된 여정은

그 과정을 걸어나갈수록 질문을 남긴다.

​

아무 말 없이 멀어져 갔던,

흘러간 듯 멈춰 있는 그 날을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

구해야 하는 존재는 Y만이 아니었다.

그 손길이 건져 올린 존재 그리고 그 마음, 어쩌면 심장.

​

차분한 톤으로 읽어가게 되는 글은

저마다의 상실과 아픔을 어떻게 마주해야하는지 생각해보게 하고

물에 빠진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내가 주운 종이에 한국말이 적혀 있다.

​

'죽고 말 것이다. 반드시.'


우연히 발견한 쪽지.

어쩌면 누군가의 마지막 말일지도 모르는 문장을 마주한다.

​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

​

[책 속으로]



“있잖아, 슬픔은 공평하지 않아. 그렇지?”

언페어. 서로의 말을 번역하는 일은 머리보다 마음을 사용하게 했다.

한은 절망을 어디까지 겪어 본 것일까. 원터는 자신의 생각을 한이 말해서 놀라고 또 조금 무서웠다.

(103쪽)

​

어떤 진실은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침몰시키니까.

(103쪽)






나는 이제 알아요. 어머니의 마지막을. 물속에서 우리는 만났죠.

어머니는 나를 마주보고 노를 젓고 있었어요.

백 일 동안 나를 구하러 물속을 다니신 거죠.

알아요. 내가 살아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라고 생각하실지.

신께 얼마나 감사드릴지. 어머니가 맞았어요. 이제 말할게요.

(249쪽)

​

어머니가 끝까지 노를 잡았던 것처럼 그렇게.

남아 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부른 것처럼 그렇게.

사랑을 꽉 쥐고 말해요. 엄마, 나 살아 있어요.

(249쪽)


  • 함깨 생각해보기

​

- ‘죽고 말 것이다. 반드시’ 여러분이 ‘한’이었다면, 그 쪽지를 발견하고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요?

​

- 내 마음이 물속 깊은 곳으로 가라앉고 있다고 느낀 순간이 있나요? 나를 다시 수면 위로 길어 올린 것은 무엇이었나요?

​

- 누군가를 돕기 위해 뻗었던 나의 손이, 역설적으로 가장 위로가 필요했던 '자기 자신'을 구하게 되었던 경험이 있나요?

​

- 가장 오래 마음에 머문 문장은 무엇이었나요?​


  • 추천 대상

​

- ‘죽고 말 것이다. 반드시’라는 쪽지를 보고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었을때 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고, 구해야 한다고 대답한 독자

​

- 마음의 공허함과 상실을 어떻게 마주해야할지 몰라 누르고 있는 분

​

- 타인의 아픔에는 먼저 손을 내밀지만, 정작 나 자신의 마음과 아픔은 들여다 보는 것 조차 두려운 사람

​

- 차분히 읽혀지는 문장 가운데 깊이 담겨진 메시지가 있는 소설을 좋아하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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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풍선’이 도착했습니다
박하선 지음 / 한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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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풍선'이요. <오늘서점>이랑도 어울리고, 누군가한테 오늘 꼭 전하고 싶은 마음 같기도 하잖아요."

​

​

외롭고 축축한 마음에

햇볕이 찾아와 오래 머물고 가는 소설.

​

힘들고 외로운 이들, 어렵고 고민이 있는 이들. 소설 속에서 그런 이들의 고민과 삶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그 마음에 따스함을 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닌

다정함과 진심이 담긴 말과 문장이었다.

​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가운데,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나와 주변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

이 소설을 읽어가는 것은,

스스로에게 '오늘의 풍선'을 전하는 과정과 같다.

​

그 안에 어떤 마음을 담을지,

어떤 책을 고르고, 어떤 문장을 메모할지.

이 책을 읽어가는 것은, 그것을 고민하는 과정이 된다.

​

오늘,

여러분 모두 스스로에게

'오늘의 풍선'을 건네받고,

​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

이 책을 읽으며 생각난 이에게

'오늘의 풍선'을 전하는

​

그런, 다정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

투명(새로운 시작), 빨강(응원), 파랑(믿음), 분홍(사랑),

노랑(행복), 보라(추억), 초록(편안함), 주황(격려)

​

여러분은 어떤 색의 풍선에

어떤 책과 함께

마음을 전하고 싶으신가요?

​



오늘 서점만의 특별한 북큐레이션 서비스 '오늘의 풍선'

​

당신의 앞으로 '오늘의 풍선'이 도착했습니다.

서점 앞 풍선박스에 보관 중이니

편하신 시간에 찾아가 주세요.

​

자물쇠 비밀번호: 휴대폰 뒤 네 자리

약도는 지도로 첨부합니다.

-

오늘서점


주변에 이런 서점이 있다면, 매일 들릴 것 같다.

'오늘의 풍선'이라는 마음을 전하는 신선한 방법!

​

아쉽게도 현실 속 '오늘의 풍선'은 없지만,

머무는 마음으로만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다가가 전하는 마음이 되길,

그렇게 용기내어 다가가 전해지는 마음이 되길 바란다.


'문 열고 들어오는 것만 봐도 알아.

진짜 막막한 사람들은 문제의 답을 꼭 책에서 찾으려고 오거든."

​

76쪽

​


어쩌면, 그 말은 다른 누구도 아닌 '빛나'를 말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석호는 더욱 자신의 상황을 빛나에게 말하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얼마나 울었을까. 겨우 울음을 삼킨 빛나가 젖은 눈가를 손등으로 훔쳐냈다.

빛나는 가끔 모든 일이 시작된 그날부터 다시 더듬어보곤 했다.

거슬러 올라간 기억의 틈새에서, 무엇 하나라도 달랐다면 결말이 바뀌었을까 싶어서.

비 냄새가 옅게 남은 밤공기 사이로 여름의 끝자락을 머금은 선선한 바람이 서점으로 불어 들었다.

​

그날 밤 한참을 울고 나서야 빛나는 비로소 그를 제대로 떠올릴 수 있었다.

서점이 처음 문을 열던 몇 해 전 봄날의 석호를.

​

180쪽

​


사람도 마음도 온전히 마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흐린 기억으로 두면 잊혀진듯해도 계속 떠오르니까.

온전히 마주하는 시간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올해도 <오늘서점>을 찾아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 서점은 앞으로도 단순히 책만 파는 곳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고, 서로의 진심을 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남고자 합니다.

함께한 순간들은 지나가더라도 함께 나눈 온기만큼은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도 이 작은 공간에서 더 많은 위로와 응원을 나누겠습니다.

모두 따뜻하고 행복한 새해 맞이하세요.

​

329-330쪽


서점, 단순히 책만 파는 곳이 아닌 마음을 나누고 서로의 진심을 전할 수 있는 공간.

어쩌면 책이라는 형태로 마음이 모이는 곳이 서점이 아닐까.

그래서 오래 머무는 책과 문장에는 그 사람의 마음이 묻어나는 것이 아닐까.



"마음을 전한다는 게 반드시 답을 받기 위해서만은 아니라는 거예요.

닿았는지 알 수 없더라도, 누군가를 향해 보낸 진심은 결국 그 사람을 살아가게 하더라고요."

​

340쪽


"이 소설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풍선 안에 담아 전하고 싶은 마음과 그 마음을 전할 사람들을 떠올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 다정한 상상만으로도 이 이야기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더 깊고 따뜻하게 닿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340-3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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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풍선’이 도착했습니다
박하선 지음 / 한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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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축축한 마음에 햇볕이 찾아와 오래 머물고 가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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