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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 어른이 되는가 - 서른에 다시 읽는 어린 왕자
김진하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4월
평점 :
서평단 지원 도서

서른에 읽는 어린 왕자라니,
'어린 왕자'를 좋아해서 도서에 관심이 갔지만
왜 서른에 다시 읽는다는 것을 말하였는지 궁금했다.
그렇게 도서를 살피며 책과 관련된 문장들을 볼 수 있었다.
그중 아래의 문장이 눈에 띄었다.
"성숙이 무엇인지 묻는 지금이야말로 어린 왕자를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다."
독자가 이런 의문을 가지고 도서를 살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것일까,
그 아래에는 왜 서른에 어린 왕자를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과도 같은 글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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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는 어른을 위한 동화다.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는 내용보다 어른이 되어서야 깨닫는 부분이 더 많다.
그 이유는 이 책이 가르치는 길들이기의 개념 자체에 있다.
길들이기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관계 맺어 가는 것이다.
그러나 『어린 왕자』를 길들이듯이 읽는 독자는 거의 없다.
한두 번 훓어 읽고, 재미있는 장면을 기억하고, 몇 줄의 교훈적인 격언을 기억하는 데서 끝나기 마련이다.
나도 그랬다.
책의 말을 빌리자면 '길들이지도 못한 채 안다고 생각했'다.
길들이기는 '삶의 시간 속에서 만들어지는 가치'다.
우리는 인생과 세상을 완벽히 알고자 서두른다.
그런데도 잘 알지 못하는 이유는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문자적 지식이 아니다.
마음의 발견이다.
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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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고 다시 도서의 표지를 본다.
거기에는 어린 왕자의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그림이 있다.
모자라고 생각되지만 모자라고 말하지 않는,
보아뱀이라고 말하지만, 자발적으로 그렇게 본 적이 없는 그림이 있다.
어린왕자를 읽기 전에는 표지의 그림을 보고 보아뱀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린 왕자에는 마음을 울리는 여러 명문장과 생각하지 못한 상황이 나오지만,
이미지적으로 강한 인상을 주는 대표적인 부분이 바로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다.
그리고 이 도서 1장의 제목이 '어른은 보지 못하는 보아뱀'이었다.
저자는 이 기름이 『어린 왕자』의 모든 것을 암시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겉만 보고 판단하는 어른과,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을 상상할 줄 아는 어린이의 능력은
모자 혹은 보아뱀 그림 앞에서 뚜렷이 나뉜다고 말한다.
그리고 '어른들에게는 언제나 설명을 해 주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어린이와 어른의 시선으로 대립적으로 두고 말하지 않는다.
흥미롭게도, 어른들의 권유가 다 틀린 말은 아니며,
어린이와 어른 사이의 연속성과 이해의 접점 모색에 대해 말한다.
저자에 대한 정보, 철학적인 시선 등
『어린 왕자』의 첫 장 만으로도 하나의 철학적 사고의 과정을 읽어갈 수 있다.
이전에 읽었던, 『어린 왕자』와 관련된 다른 도서와는 다른 흐름의 도서였다.



도서의 구성을 소개하면 총 6개의 부로 나뉘어져 있다.
- 1부 '어른이 된다는 것', 2부 '마음을 준다는 것', 3부 '나만의 가치를 찾는다는 것', 4부 '고독을 마주한다는 것', 5부 '진정한 관계를 맺는다는 것', 6부 '만남과 이별이 가르쳐주는 것
그 중 3부 '나만의 가치를 찾는다는 것'에 관심이 갔다.
'나만의 가치' 어쩌면 그 부분이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쉽게 잃어버리거나 놓치기 쉬운 부분이 아닐까.
그러한 관심에서도 이 부분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이 부분이 10장부터의 내용을 담고 있어서 더 쉽게 읽히기도 하고 생각해 보게 되기도 했다.
『어린 왕자』의 10장부터는 화자였던 조종사가 이야기에서 완전히 사라진다.
그리고 전적으로 어린 왕자가 주인공인 3인칭 서사로 전환된다.
그리고 10장에서 만나게 된 인물이 바로 '늙은 왕'이다.
이부분에서 '시대착오적 존재와 권력의 등장', '자기 심판과 현대인이 꿈꾸는 해방과 자유', '낡은 체제와 현대 사회에 대한 성찰'에 관한 내용을 읽을 수 있다.
『어린 왕자』의 문장을, 그 이야기를 이렇게 세세히 알아가고
여러 시선으로 살펴본 적은 없었다.
흥미롭게 읽어가거나 좋아하는 문장을 만나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로
『어린 왕자』에 대해 말했다면,
이 번 도서 '우리는 언제 어른이 되는가'는 그 시선의 깊이가 다르다.
단순히 좋은 말만 가득한 책이 아니라
『어린 왕자』에 대한 애정과 함께 지식적인 기반과 철학적인 사고를 통해 『어린 왕자』를 새롭게 만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알아갈수록 문학적 향유도 넓어지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어린 왕자에 대해 알아가고 생각해 보게 된 부분도 있고
그러한 것을 기반으로 다시, 『어린 왕자』를 읽고 싶어졌다.
『어린 왕자』를 좋아하여 어린 왕자와 관련된 도서라면 꼭 읽어보시는 분,
『어린 왕자』의 내용과 문장을 보다 새로운 시선으로 생각하며 알아가고 싶은 분,
『어린 왕자』를 단지 흘러가는 명문장이 많은 유명한 이야기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어른의 시선으로 깊이있게 알아가고 싶은 분께
도서 '우리는 언제 어른이 되는가'를 소개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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