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비아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2
모르텐 뒤르 지음, 라스 호네만 그림,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시리아 내전에 대해서 우리 아이는 아직 잘 알지 못합니다. 이번에 이 책을 접하게 되면서 너무 슬프다며 시리아 내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이 책은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인 제가 봐도 전쟁의 참혹함과 참담함을 현실적으로 그려내어 마음이 아파오는 책이더라구요.


피난 배에 올랐다가 물에 빠진 소녀의 모습과 소녀의 기억 속에 있는 모습들이 오버랩 되면서 현재 소녀가 처한 상황이 얼마나 가슴 아픈지를 잘 보여줍니다. 아무도 자신을 찾아오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과 함께 바다 깊은 곳으로 점점 빠져드는 소녀. 이 어린 소녀가 겪기에는 너무 큰 일이 아닌가 싶은 생각에 마음이 먹먹해지네요.


엄마가 종종 들려주던 제노비아의 이야기를 통해 용기를 갖고 있었던 소녀이지만 결국 제노비아를 마음 속에 품은 채 물 속에 가라앉아야만 하다니 너무 슬프네요. 많은 글보다는 간결하고 잔잔한 그림들로 책을 보면서 전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전쟁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상처를 주는지를 생각하고 마음으로 느끼게 합니다.


주인공 아미나는 전쟁이 나기 이전에 엄마와 숨바꼭질 놀이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여느 소녀들처럼 행복한 일상을 보냈겠죠. 하지만 엄마, 아빠가 돌아오지 못하는 집에 홀로 남아있다가 삼촌을 따라 피난을 떠나게 되니 이 심정이 과연 어땠을까요.

아이도 저도 책을 보면서 무척이나 속상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슬퍼지기도 하고 아미나가 처한 상황이 남의 일 같지 않게 다가왔답니다. 아직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 느껴본 적 없는 우리 아이들 세대에게 보여주면 시리아 내전 뿐만 아니라 분단 상황의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6.25전쟁과 함께 이야기도 나눠볼 수 있을 것 같고, 마음으로 전쟁이 남긴 상처를 공감하고 느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 아이랑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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