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마녀 우술라의 고민 상담소 다릿돌읽기
제성은 지음, 허현경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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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교에 들어간 이후에는 고민이 훨씬 더 많아진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학교 생활도 하고 있고 교우들하고의 관계도 있고하다 보니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고민이 없을 수는 없잖아요. 나만 고민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로 고민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 고민들을 어떻게 하면 지혜롭고 긍정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을까 하는데 도움을 주는 유쾌한 책이 있네요.

 

 

아이들이 어릴 때 누구나 접해 봤을만한 동화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더욱 내용이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바다 마녀 우술라는 여기서는 고민을 해결해주는 마녀로 등장하는데 인어 공주의 다리를 만들어 준 대신 목소리를 빼앗은 것으로 유명하죠. 이 책에서는 못생긴 마녀이지만 남들의 고민을 조금은 엉뚱한 방식으로 해결하는 마녀랍니다. 그의 조수로는 해파리가 항상 함께 하구요. 해파리가 너무 현실적으로 마녀 이야기를 하는 부분들이 아이들에게는 책을 읽는 즐거움을 주네요. 아이가 웃으면서 재미있게 책을 보더라구요.

 

 

많은 이들이 우슬라의 고민 상담소 광고를 보고 찾아오는데 우선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기 때문에 이것을 해결해달라고 하죠. 우술라에게 예쁘다고 하니 코가 한없이 길어지는 피노키오. 우술라는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합니다. 무조건 모든 것들을 예쁘다고 칭찬만하게 만들어버린 것이랍니다. 해결 방법이 엉뚱하긴 하지만 일단 고민을 해결을 하긴 했죠.

신데렐라는 물론 방귀쟁이 며느리까지 등장하니 신선하기도 하고, 다른 이들로부터 받아놓은 약으로 또 다른 이를 치료하는 모습이 웃기기도 하구요.

 

원래의 주인인 소녀로부터 외면받은 곰곰이가 이 상담소를 찾아오면서부터 이야기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곰곰이를 소홀히하고 새로운 인형들인 미녀 삼총사에 빠진 소녀로부터 다시 사랑을 받길 원하는 곰곰이의 고민을 우술라는 쉽게 해결해주지 못하네요. 곰곰이가 자신을 새것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지만 이를 통해 새로운 겉모습보다 사람 사이의 정이 더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아울러 도움을 요청하러 왔던 피노키오, 신데렐라, 방귀쟁이 며느리 등의 인물들은 자신들의 원래 상태로 돌아가길 원하면서 자신들의 고민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아나가게 됩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고민이 많이 있겠지만 이를 단순히 생각하기 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책이었던 것 같아요. 마녀 우술라도 그의 조수 해파리도 자신의 가치를 찾아나갈 수 있지 않게 되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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