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파리 포롱이 - 동화로 배우는 아름다운 양보 즐거운 동화 여행 64
이시구 지음, 신재원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아이와 같은 초등 저학년 아이를 위한 동화가 나왔네요. 가문비 어린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에게 인성적으로도 좋은 내용들을 들려줄 수 있는 것들이 많아 늘 만족스러운 시리즈인 것 같아요.

 

이번 책은 인간이 아닌 똥파리가 주인공이랍니다. 똥파리를 통해 우리 인간 사회의 문제점들을 짚어내고 있답니다. 요즘 사회를 이야기할 때 엄마들이 우스개 소리로 아이들이 태어나면서부터 경쟁 사회에 돌입했다고들 이야기하는데 그 말이 씁쓸하면서도 많이 공감이 됩니다. 본의아니게 어른들에 의해 아이들이 경쟁심만 키워가는 것 같아 걱정이에요. 이런 우리 어른들을 대신해서 이 책에 등장하는 알쏭달쏭 아저씨가 포롱이에게 훌륭한 가르침을 줍니다. 바로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서 말이죠. 이 부분을 보면서 우리 아이 뿐만아니라 저도 가슴이 뭉클해지더라구요. 그것은 바로 비행 실력이 좋은 알쏭달쏭 아저씨가 대회에서 기권을 했던 이유랍니다. 자기 뒤에서 2등으로 오고 있던 아이의 엄마 목소리. 바로 이것이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어 어른으로서 반성도 하게 됩니다. 자신의 아이가 1등을 한다면 못할 것이 없는 어른들도 실제로 세상에 많이 있는 것 같다는 걸 저도 느끼거든요. 이런 어른들이 자신의 아이에게 실망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알쏭달쏭 아저씨는 기권을 하게 된 것이죠.

 

알쏭달쏭 아저씨를 통해 포롱이 역시도 따뜻한 마음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그리고 경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들이 세상에 많다는 것을 배워나가네요. 알쏭달쏭 아저씨처럼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가치를 알려줄 수 있는 어른이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보게 된 책이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