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토끼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15
김소선 지음 / 책고래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책들은 아이랑 함께 봐도 따뜻하고 기분이 좋아 언제봐도 좋아요. 구름 토끼는 그림이 무척 예뻐 천천히 토끼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되는 책이랍니다. 토끼의 눈망울도 귀엽고 정말 말 그대로 쫑긋한 귀의 모습도 눈길을 사로잡네요.

 

표지의 그림이 책을 펼치기도 전부터 토끼들이 무엇을 하는걸까 눈길을 사로잡고 이 책을 보는 우리 아이를 궁금하게 한 모양이에요. 토끼들이 뭘 가져가는 걸까 궁금해하더라구요. 구슬 같기도 하고 사탕 같기도 한 알록달록한 것의 정체는 뭘까요.

 

토끼가 구름에 산다는 설정이 신선해요. 솥에다가 바닷물을 끓이면 구름이 나온다고 하니 정말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도 좋은 것 같구요. 구름 위에서 즐겁게 쉬고 있는데 어디선가 달콤한 냄새가 난다면 누구라도 그 냄새가 어디서 나는지 두리번거리며 찾아볼 것 같아요. 토끼들도 이 냄새가 어디서 나는지 찾다가 한 꼬마를 발견하네요. 다름 아닌 그 달콤한 냄새의 정체는 꼬마 아이의 사탕이었지요. 토끼들은 사탕을 든 아이를 몰래 따라가죠. 사탕을 든 아이가 달려가면 토끼들도 달려가는 모습이 우리 아이가 볼 땐 너무 귀여운 모양이네요. 집까지 따라가서 아이가 잠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몰래 사탕을 가지고 구름 위로 올라가네요.

 

사탕을 기계에 색깔별로 넣었더니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가 된 이야기를 보더니 우리 아이가 이래서 무지개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하나봐라고 하더라구요. 그림을 하나씩 천천히 들여다보면 귀여운 것은 물론이고 재미가 있어요. 잠든 아이가 깰까봐 깃털로 눈을 살짝 가려주는 모습이 눈에 들어와요. 달빛이 환하니까 아이가 깰까봐 그러는 것 같다네요.

 

아이가 책을 보면서 장면들을 들여다보고 생각하고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책이라 너무 좋아요. 무엇보다도 그림도 너무 예뻐서 아이가 커도 두고두고 오래 볼 것 같은 책이에요. 글밥이 많지 않아서 오히려 더 그림을 들여다보고 왜 이 부분을 이렇게 그렸는지 그 스토리를 상상하면서 볼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함께 봐도 아이랑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색다른 상상을 같이 할 수 있는 책이여서 부모랑 아이랑 같이 보는 예쁜 그림책으로 추천하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