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시 마키아벨리인가 -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로마사 이야기
박홍규 지음 / 을유문화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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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떠올리면 왠지 그냥 군주라는 어감 때문인지 독재라는 인상을 막연하게 갖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군주론을 조금 읽었을 때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책이구나했던 것 같구요. 그리고는 완전히 다 읽지 못하고 넘어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는데 이렇게 현 시국에서 마키아벨리를 다시 만나게 되었네요.

 

이 책은 사실 마키아벨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 본다면 다소 신선하고 충격적일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의 저서들을 조금 읽어보았다면 달리 생각할 수도 있었을텐데 그러지 않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마키아벨리가 민주공화국 입장이었다고 하니 다소 놀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오늘날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인 것만 같아서 많이 와닿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부패한 인민은 자유를 얻더라도 자유를 유지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말이 많이 와닿네요. 요즘 시국으로 보자면 권력을 가진 자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이용해서 다수의 국민들을 농락한 것이 큰 문제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본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 속에서도 잘못된 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에게는 진정한 자유, 아울러 정의가 도대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걸까하는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동안 마키아벨리를 민주와는 거리가 먼 독재와 오히려 더 밀접하다고 생각했었던 시각을 혁명적인 민주공화국 주창자로 해석해 냈다는 점에서 신선함이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겉으로는 민주주의라는 말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채웠던 일부 고위층들을 보면서 진짜 민주주의란 어떤 것일까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게 만들어 준 책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들에 대해 화가 나는 것도 물론이지만 그보다 우리 시민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진정한 민주주의로 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 보게 된 것 같습니다.

 

마키아벨리가 왜 민주공화국을 주장했다고 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읽다가 만 '군주론'을 비롯해서 '리비우스 강연'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도 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정말로 주권이 국민으로부터 나와 정치가 행해지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고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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