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으로 시작하는 초등 인문학
오늘.최미선 지음, 이형진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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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워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인문학 책들을 종종 읽는 편이지만 아이에게 읽히기에는 아직 너무 어렵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초등학생들을 위한 인문학 책이 나와 무엇보다 반가운 마음이 앞서네요.

 

 

아이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들에 대해 질문을 해보는 것으로부터 인문학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인 것 같아요. 여러가지 내용 중 우리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부분들이 책에 나와서 좀 더 친숙하게 아이가 이 책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선 목차를 봐도 다양한 부분의 내용들을 접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더라구요.

공자나 맹자의 말씀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철학, 밀레의 그림을 통해 알아보는 미술, 사마천의 만 리 여행을 통한 역사, 베토벤의 위대한 음악, 세종이 만든 새로운 문자를 통한 언어학, 가우디의 건축학, 허균의 홍길동전을 통해 본 문학, 손보기의 고고학의 영역이 바로 그것이에요. 정말 평상시에 아이가 접하지 않았던 부분들도 만나볼 수 있어서 좋네요.

 

학교에서 조금 이야기가 나와 배웠다고 하는 세종대왕에 관련된 이야기 역시 아이가 흥미롭게 읽네요. 무엇보다도 요즘 베토벤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의 눈길을 사로 잡은 것은 바로 베토벤의 음악이 주는 감동과 왜 베토벤의 음악이 위대한지에 대한 부분들이랍니다. 저 역시도 베토벤의 '영웅'이라는 곡이 처음에는 나폴레옹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나폴레옹이 스스로 왕이 되면서 헌정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흥미롭더라구요.

 

이 책에 나와 있는 인물들 모두가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었다는 것과 그것이 자신이 추구하는 분야에서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잘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인문학이 꼭 어려운 것이 아니라 질문하고 생각하는 습관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도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함께 읽으면서 아이랑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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