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씨앗 가게 미래그림책 128
미야니시 다쓰야 글.그림, 김수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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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만 봐도 낯이 익어 더욱 더 반가운 미야니시 다쓰야의 책이네요. 이 돼지와 늑대 그림은 책 속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단골 캐릭터죠.

신기한 씨앗 가게에서 너구리 아저씨가 보여주는 신기한 씨앗들을 구경하게 된 돼지는 이 씨앗들에 관심을 많이 갖습니다. 하얗고 차가운 씨앗을 땅 속에 심고 주문을 외웠더니 나무가 쑥쑥 자라 눈사람이 주렁주렁 매달린 나무가 됩니다. 일명 눈사람 씨앗이라네요.

실제로 눈사람이 열리는 나무는 없기 때문에 아이들의 상상력을 이끌어내고 다음 씨앗은 또 어떤 색다른 나무가 될까 궁금해하면서 책을 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씨앗 역시도 특이합니다. 고리 모야의 씨앗을 심고 주문을 외우니 도넛이 주렁주렁 열리는 나무가 자랍니다. 도넛 씨앗이라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눈사람이 매달린 나무도 신기한데 이번엔 달콤한 도넛이라니 정말 이런 나무가 있으면 좋겠다고 아이가 책을 보면서 맛있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정말 도넛이 열리는 나무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 혼자 상상을 해보다가 그냥 미소가 절로 지어지더라구요. 너무 달콤해서 벌레들도 올 것 같고, 도넛이 눅눅해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거든요. 저처럼 너무 현실적으로 말고 아이들처럼 그냥 그대로 순수하게 바라보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저희 딸 아이에게서 볼 수 있었답니다.

 

 

알록달록 둥실둥실 씨앗은 풍선이 되고, 구멍 숭숭 뚫린 씨앗은 벌집이 되어 돼지와 너구리는 도망을 갑니다. 씨앗에 따라 다양한 나무가 자라는 모습이 재미있네요.

너구리 아저씨가 준 씨앗을 갖고 돌아가는데 요번에는 늑대가 나타났어요. 눈사람 씨앗으로 눈사람 나무가 자라게 한 후 본인도 눈사람으로 변신. 하지만 얼마 가지않아 눈이 녹으면서 정체가 탄로나네요. 다시 둥실둥실 씨앗을 심고 풍선 나무에 풍선으로 하늘로 날아오르지만 늑대 역시 풍선으로 쫓아오네요. 위험할 때 쓰라고 너구리가 준 울퉁불퉁한 씨앗을 심었더니 공룡이 나타나 늑대가 정신없이 도망치네요. 돼지는 신기한 씨앗도 좋지만 보통 꽃씨가 더 좋다면서 평범함이 갖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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