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재미있는 우리 민속의 유래 2 - 온고지신으로 인성 기르기 우리 민속의 유래 2
박호순 지음 / 비엠케이(BMK)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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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우리의 전통이나 민속에 나름 관심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통해 만나본 이야기들은 그동안 짧은 지식으로 어설프게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들이지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아이들이 봐도 유익한 책이지만 부모들도 꼭 봐야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의 민속의 유래를 담고 있는 책인만큼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내용이 가득하답니다.

사실 호기심 많은 우리 아이만 하더라도 이것저것 궁금한 것이 너무나도 많은 나이인가봐요. 이럴때 우리 민속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에게 들려주면 좋을 것 같아요.

 

 

곧 있으면 새해가 다가오기 때문에 떡국과 관련된 이야기,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등과 관련된 민속놀이에 대해서 아이랑 이야기하기 좋을 것 같아요. 떡국을 먹으면 나이 한 살 더 먹는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는데 그래서 이 떡을 나이를 더하는 떡이라고 해서 첨세병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떡국의 맛을 내는 데는 국물 맛이 좋아야 하는데 꿩고기를 고아 만든 국물이 최고라고 하네요. 꿩을 잡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꿩 대신 닭을 잡아 국물을 우려 내어 떡국을 끓여 먹었다네요. 거기서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이 생겨났대요.

윷놀이도 아이가 명절 때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하기 때문에 이번엔 왜 도, 개, 걸, 윷, 모에 왜 동물 이름을 쓰게 되었는지 설명도 해줄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봉선화 꽃에 관련된 이야기도 흥미롭네요. 역사적인 이야기들과 함께 나와 있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아요. 옛날에는 봉선화 꽃물을 많이 들였던 것 같아요. 저도 어른이 된 후에는 해본 기억이 별로 없지만 어렸을 때는 해마다 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만큼 봉선화 꽃이 흔했던 것 같구요. 봉선화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를 뱀이 싫어해서 봉선화가 심어져 있는 곳에는 접근하지 않아 금사화라고도 한다네요. 그래서 집집마다 뱀의 접근을 막기 위해 봉선화를 심었다고 해요. 저도 나중에 마당에 봉선화를 심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오줌싸개에게 키를 씌우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알려져 있지만 흥미로웠어요. 좋지 않은 버릇을 가려내라는 의미도 있지만 여린 아이의 살에 소금을 뿌리면 아이의 살이 따갑고 아플 것을 생각해서 보호하는 의미도 있다고 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윤동주의 오줌싸개 지도라는 시를 읽고 그 속에 들어있는 일제의 만행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 민족의 비극을 담고 있어 다시 곰곰이 생각하면서 읽게 되더라구요. 그동안 잘 몰랐던 우리의 민속의 유래를 아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1권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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