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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고전소설 - 문답으로 쉽게 익히는 교과서 속 고전소설
박기호.홍진숙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9월
평점 :
교과서에 나오는 고전 소설들을 쉽고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는 책이네요. 흥부전, 심청전, 춘향전, 토기전, 운영전, 홍길동전, 사씨남정기,
박씨전, 최척전, 양반전의 작품을 다루고 있어요. 이미 알고 있는 작품들은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만나보는 재미가 있어 읽는 동안
흥미롭더라구요. 오랜만이라 그런지 아는 내용, 읽어본 내용들도 간략하게 나온 줄거리를 읽는데 흥미롭습니다. 어떤 부분들은 마치 판소리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구요.

흥부전만 보더라도 줄거리를 맛깔나게 다루고 흥부란 인물은 어떤 사람인지 흥부의 행동이나 대사들을 통해 정리해두었답니다. 욕심없고 따듯한
사람인 줄은 알았지만 이 책을 보다보니 흥부도 스스로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을 했고 가족을 위해 노력하는 가장이었다고 하네요. 아울러
흥부도 양반이었기 때문에 체면치레를 중시하고 남의 눈을 중시했다는 이야기도 새롭네요. 흥부의 아내도 놀부에게도 할말을 하는 모습을 보면
가난했지만 그래도 당당한 모습이 보기 좋네요. 놀부는 약자에게는 못되게 굴고 강자에게는 한없이 약해지는 정말 치졸한 인간이네요. 놀부가 부린
심술들을 읽어보더니 우리 아이도 정말 못된 행동들만 골라서 했다며 흥미롭게 읽더라구요. 범죄라고 할 수 있는 심술들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것들도 많구요. 홍길동전에서도 홍길동이 갖고 있는 비범한 능력들은 아이들이 재미있어하고 신기해할 만한 것 같아요.


저는 특히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서 본 기억이 없는 운영전이나 최척전의 이야기가 새롭고 흥미롭게 다가오더라구요. 아마도 내용이 금지된
사랑이야기여서 교과서에서 접하지 못했나 싶구요. 아무튼 이 책은 글의 주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글의 바탕이 되는 관련된 이야기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도 자세히 나와 있어서 글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질문을 통해 문답 형식으로 교과서 속의 인물들이나
특징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서 이해가 잘 되는 것 같아 쉽게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