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살자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9
박찬희 글, 정림 그림 / 책고래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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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우리 아이도 종종 부르는 노래랍니다. 이 노래에 나오는 노랫말처럼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 책 속에 아름답고 잔잔한 그림과 함께 잘 그려져 있답니다. 사실 이 노래를 제가 종종 부를 때면 우리 아이가 많이 궁금해하더라구요. 이 노래가 원래 있는 노래인지 제가 만들어 부르는 노래인지 처음에 궁금해해서 있는 노래라고 알려줬었죠.

 

아이랑 책을 보면서 그림들을 보고 있으니 마음까지 따뜻해져 오는 느낌입니다. 아름다운 수채화 작품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마음이 차분해져 오더라구요. 아이가들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모습, '금모래 은모래 강변'에서 뛰어노는 모습, 물장구 치고 다슬기를 잡는 모습 등이 오늘날 도시에 사는 아이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풍경으로 다가오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부러워지더라구요. 우리 아이들도 자연 속에서 이런 경험들을 충분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는 생각도 부모로서 많이 들었구요.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훼손되어가는 과정을 보니 안타깝기만 하더라구요. 금모래 은모래도 사라져 버리고 더 이상 빛나지 않는 강변의 모습이라니... 아이들의 놀이터라 할 수 있던 장소인데 더 이상 물놀이도 할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구요. 더 나아가서는 앙들 뿐만 아니라 이곳에 사시는 분들은 고기가 잡히지 않아 이곳을 떠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였구요. 누구를 위한 개발이었는지 묻고 싶어지네요.

 

개발되기 이전의 여강의 모습이 머릿 속에 없는 저로서는 지금의 풍경에 만족할 수도 있겠지만 그 이전의 모습을 통해 잃어버린 아름다움과 안타까움 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자연 속에서 뛰놀며 키우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 늘 아쉬운 마음 뿐인데 지금이라도 환경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도 그동안 노래로 희미하게 알고 있었던 강변에 대해 책을 통해 접하면서 우리 인간들이 얼마나 자연을 훼손하고 있는지를 잘 알게 되었고, 자연을 소중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하네요. 어른들도 아이들과 함께 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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