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일기로 떠나는 세상 구경 나무클래식 8
이강엽 지음, 김윤정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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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부터 박지원이 쓴 기행문이라며 열하일기에 대해 암기했던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제대로 배워본 기억이 없어 아쉽더라구요. 뒤늦게나마 이 책을 통해 열하일기가 어떤 책인지는 물론 그 매력에 풍덩 빠져버렸답니다.

 

아이들이 보기에 다소 어려운 내용도 있을 수 있겠으나 현기라는 인물을 등장시켜 현기에게 열하일기로 세상 구경을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보니 좀 더 쉽게 다가오더라구요. 5개월에 거쳐 청나라를 여행하고 3여년에 걸쳐 책을 완성했다고 하는데 정말 얼마나 방대한 책인지 이해가 가더라구요. 열하일기라는 말에서처럼 일기와 같이 날짜를 기술하고 쓰여진 부분들도 있다지만 중간중간 독립된 작품들이 나와서 하나씩 만나볼 때마다 새로움이 가득하더라구요. 어떤 특정한 주제나 흐름에 구애받지 않고 쓴 굉장히 저에게는 색다르게 다가오는 책이네요.

 

중국으로 떠난 사신이면서 청나라와 우리나라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는 것이 책을 읽는 내내 그저 놀랍더라구요. 요즘에도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가 힘든 일인데 주눅들지도 말고 무시하지도 말라는 그의 생각이 굉장히 대단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어떻게하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고민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박지원이란 인물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잘 전해집니다.

 

우리의 전통문화에 자주 등장하는 호랑이 이야기도 몹시 흥미로웠답니다. 나쁜 짓을 하고 놀라서 똥통에 빠진 북곽 선생의 이야기가 양반의 이중적인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더라구요. 호랑이에게 아첨을 하며 상황을 모면해보려고 하는 모습이 우습더라구요. 풍자와 해학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그저 놀라움과 호기심어린 눈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아요. 꼭 읽어봐야 할 책을 이제야 제대로 조금이나마 맛을 본 느낌과 우리 아이도 조금 더 크면 읽을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아이들이 읽어도 무척 좋을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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