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신화만을 다루고 있는 책이 아닌 색다른 책으로 다가오는 그리스로마신화이다. 신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주제 아래 인간과 신이 어떻게
함께 살아왔는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신과 인간은 서로 별개인 것 같지만 사랑에 있어서도 삶에 있어서도 서로 엉켜있다. 이 책을 보면 신과
인간을 따로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인간들이 신의 세계 이야기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 아닐까 싶다.
이 책은 명화를 보며 그 속에서 신화를 읽어내는 재미가 있다. 그림을 보고 글을 읽다보면 알고 있는 신화였는데 그림 속에서는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다시 찬찬히 그림을 들여다보게 되고, 반대로 그림은 봤었는데 그 내용은 잘 알지 못했던 부분들은 또 다시 새롭게 그림이 눈에 들어
온다. 그래서 더욱 더 책을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보는 작품들이 책 속에 많이 보여 책을 읽는 내내 그림에서 시선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로웠다.
클림트의 작품들은 유명한 것은 꽤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다보니 '팔라스 아테나'라는 작품이 나와 있었다. 그림 역시 보자마자 클림트
작품이구나를 알 수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변함없이 느껴진다. 제우스의 첫 아내인 지혜의 여신 메티스가 임신했을 때 제우스가 그녀를 삼켜버렸고,
어느날 두통에 시달리다가 프로메테우스에게 도끼로 자신의 머리를 쪼개달라고 부탁했단다. 그러자 그 속에서 갑옷을 입은 채 함성을 지르며 전쟁의
여신 아테나가 튀어나왔다고 한다. 폭력적인 전쟁의 여신이 아닌 방어를 위한 전쟁에만 관여하는 여신이란다. 이렇게 모든 작품마다 신화와 얽힌
이야기들이 있고 연결이 되기 때문에 손에서 책을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그림과 사진들도 매력적이지만 설명을 필요로하는 부분들은 세세하게 설명을 다뤄놓아 그 점도 편안하게 이 책을 볼 수 있게 해준다. 명화 속
인물들이 말풍선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주는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다. 그리스로마신화를 명화와 함께 다시 생각해볼 수 있도록 제시해주고 있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