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역알못 곰곰 탐정의 추리 한국사
황근기 지음, 이우일 그림, 김정인 감수 / 찰리북 / 2016년 6월
평점 :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 곰곰 탐정을 따라가며 사건을 수사해 보다보면 저절로 역사에 대해 알게되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역사에 관심이 없거나
역사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보면 좋을 것 같구요. 특히 이 책은 곰곰 탐정이 유물 전문 도둑인 괴팡이 훔친 것들을 제자리에 돌려 놓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유물에 대해 살펴볼 수 있어 정말 좋더라구요. 사실 한국사를 다룬 책들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지만 우리의
유물에 대해 흥미로운 스토리와 함께 다루고 있는 책은 거의 못봤거든요.
스토리가 흥미진진해서 아이들이 지루해할 틈이 없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사건을 의뢰받은 곰곰 탐정은 어린이마냥 무척 신나합니다. 근엄한
탐정의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죠. 사건 의뢰인 역시도 다급함 보다는 탐정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며 궁금한 것들을 질문합니다. 이 질문 덕분에
아이들은 책을 읽으면서 쉽고 재미있게 지식도 쌓을 수 있구요.

사건은 시대별로 진행됩니다. 첫 번째 사건에서는 선사 시대와 고조선의 유물을 도둑 맞음으로써 그 시대에 어떤 일이 있었고 왜 그 유물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함께 배울 수 있답니다. 유물들의 순서대로 따라가다 보면 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역사가 읽힌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더라구요. 주먹도끼, 빗살무니 토기, 고인돌, 비파형 동검을 따라가다보면 구석기 시대부터 철기 시대까지의 흐름이 눈에 들어온답니다. 무조건
암기하지 않아도 쉬운 설명 덕분에 철을 잘 이용한 부족은 전쟁에서 무적이었겠구나하는 글을 보면 아이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됩니다.


곰곰 탐정의 추리 파일에서는 도난품들을 적어 놓고 댓글을 통해 책을 읽는 재미도 선사하고 있습니다. 유머러스한 부분들이 아이들 책에서는 꼭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인 것 같더라구요. 아이들이 재미있어야 그 책을 잘 보니까요. 곰곰 탐정의 역사 수첩에서는 앞에서 다루지 않았지만 필요한
내용들을 보충해서 정리해주고 있답니다.
아이들 책이지만 저 역시도 함께 보면서 학창 시절 역사 시간에 배웠던 내용과 유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다시 되새겨볼 수 있었고 하나 하나의
의미에 대해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유물을 통해서 우리 역사를 흥미로우면서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