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상인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 클래식 4
조수현 그림, 김영인 글 / 책고래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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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상인은 셰익스피어의 희극 작품 중 하나입니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작품은 많이 읽었어도 희극 작품은 제대로 읽어보질 못했는데 아이의 책을 함께 보면서 아이랑 같이 이야기나눌 수 있어 좋았답니다. 저에게는 베니스의 상인을 고전으로 다시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줬고, 아이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쉽게 그림책으로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친구의 결혼을 위해 자신과 사이가 좋지도 않고 못되기로 유명한 장사꾼 샤일록을 찾아가 목숨을 걸고 돈을 빌려오는 바사니오의 친구 안토니오의 이야기를 보면 진짜 우정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어른의 눈으로 보면 친구의 결혼을 위해 자기의 목숨까지 걸고 돈을 빌려온다는 것은 거의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라 생각되죠. 하지만 곧 이런 두 사람의 우정이 완전 부러워지더라구요.

 

돈이 없어서 여자 친구에게 청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친구가 마음이 쓰였는지 안토니오는 샤일록에게 자신의 살 1파운드를 떼어주기로 하고 돈을 빌려오죠. 덕분에 바사니오는 안토니오의 도움으로 포샤와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곧 안토니오가 샤일록의 돈을 갚지 못해 감옥에 갇혀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죠.

 

재판이 열리고 마지막으로 재판관은 이자를 좀 더 받고 안토니오를 용서할 생각이 없냐고 묻자 전혀 그럴 의향이 없다고 샤일록은 대답 한답니다. 법대로 하라면서 말이죠. 계약서에 쓰인 대로 안톤오의 살을 베라는 판결을 내린답니다. 살을 베겠다고만 계약서에 쓰여 있기 때문에 절대 피 한방울도 내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말이죠. 선량한 시민의 목숨을 빼앗으려 한 죄로 샤일록은 결국 전 재산을 몰수당하게 되고 안토니오와 바사니오는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답니다. 현명한 재판 덕분이었다고 생각하는 찰나 그제야 그 재판관이 바로 바사니오의 아내인 포샤였다는 것을 알게 되죠.

 

아이도 이 책을 읽더니 친구와의 진정한 우정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하더라구요. 이런 친구가 있는 사람은 정말 행복하겠다면서 말이죠. 저도 우리 아이의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아이랑 우정에 대해 이야기나누고 우리 아이도 누군가에게 정말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조건을 따지지 않는 우정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어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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